'여행 및 출장/네덜란드(2015.07.12~19)'에 해당되는 글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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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0일 오후 3시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AVOD 가 고장났으나 충분한 잠을 잤기 때문인지 큰 불편은 없었다. 

출발층으로 올라가 대한항공 부스에서 마일리지 등록 완료, 왕복 3000 마일 정도가 쌓인 듯 하다, 제휴항공사라 그런가 약간 적게 쌓인다는 생각이 든다.(주, 김포 - 하네다 왕복이 1500마일 이었으니...) 카트를 끌고 지하층 까지 내려와, 버거킹에서 치킨버거를 입에 문다, 혀를 감아도는 마요네즈와 빵의 맛이 반갑다...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께서 맞아주신다. 간단하게 짐정리 한 뒤, 근처 고깃집에서 돼지갈비를 먹는다, '내가 돌아왔구나...' 싶다. 

 당일 저녁엔 사촌동생을 만나 간단히 술한잔 한 후, 집에 돌아와 잔다. 어머니께서 약간 삐치신 듯... 하다. 일단 돌아왔음을 알리고 잠에 든다. 


 다음 날, 광화문에서 K형을 만난다, 간단히 평양냉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회사나 일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주변 이야기까지 잠시 나누다 집에 온다, 선선한 곳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일까?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감기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어온다, 버스를 타고 가긴 힘들 듯 싶어 주변에 택시를 하나 잡고 집에와서 눕는다... 귀국 초부터 너무 무리를 한 듯, 땀이 멈추질 않는다. (나중에 병원에 갔는데... 냉방병이랜다... 약잘먹고 푹 쉬라고...) 오자마자 술마시러 나가더니 이번엔 또 이런걸로 주변사람 신경쓰게 만든다... 나도 참.... 


 7월 22일... 퇴사날이다, 아침에 전화가 온다. PC 를 수거해 가는 듯... 캐리어를 끌고 자취방에 내려간다, 몸이 약간 나아졌지만 크게 좋아진건 아니어서... 무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자취방에 캐리어를 놓고 몇가지 선물을 챙긴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후련함이 교차한다... 정자동에서 판교까지 가는 얼마 안되는 거리... 2011년 1월 첫 만남서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원망 보다는 감싸 안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앞선다.


 어느덧 회사에 도착, 팀장님 이하 팀원분들께 마지막 선물을 전달 하고, 인사 하고 나온다. 엘리베이터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팀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회사 출입증과 기타 서류들을 반납 하고, 1층에서 사진 동호회 회원분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버틸 수 있는 마지막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이다... 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과 짧게 티타임을 가진 후, 자취방으로 돌아온다. 온갖 낙서로 얼룩 진 도화지를 지우개로 모두 지워낸 상태, 과거의 흔적은 남지만, 이 흔적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새로운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람들도 모두 좋아보이고, 개발중인 게임도 재밌다.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책임추궁 이전에 원인파악 후 해결하는 분위기가 좋다. 내 실수면 순간 의기소침해 하지만 말이다...(이건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마지막 문제인 듯... 하다.) 지금와서 되돌아 보건데,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 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거의 기억들은 과거일로 묻어두기로 한다. 이젠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 뒤를 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 걸어 나갈 때다. 



 또 다른 여행, 다시 원점으로 


 



 A 한테서 연락이 왔다.(모르면 이전글 보세요) 동남아 여행 관련 정보와 함께... 처음엔 시간이 맞질않아 아쉽게도 거절하려 했으나... 다행히 일정에 여유가 있어 하노이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 현재의 내가 있게 된 바로 그 곳을 다시 가보려 한다, 그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한번 보고 싶다.


네덜란드 여행 후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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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토마스

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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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9일 아침 


오전 5시쯤으로 기억한다, 시차 적응이 아직덜된 탓인지... 


시도 때도없이 수다를 떨어대는 단톡방 동기들(속칭 '어린이들')탓인지 이젠 구분도 안간다. 

(한국시간으론 점심시간이 네덜란드 새벽 5시...)


마지막 날이다. 오늘 저녁 출발하면 한국은 20일 오후 3시, 이틀 쉬고 새로운 시작이다. 


무심한 듯 흐르는 시간이 야속해 조금 더 자려 했으나 과감하게 실패...


간단히 씻고...(라기 보다는 샤워 좀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간다. 


사장님께서 상당히 아쉬워 하신다. 아침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본다. 


'사촌동생 있으면 소개시켜주고 싶어요~' 한마디에 연애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의 아쉬움도 늘 따라다니는 법.. 짧은 시간이지만 마치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든다, 그정도로 편하고 익숙해졌다. 사장님께서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 친구 추가를 하고 아침을 먹는다.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마지막 아침


 한국에서 출발 할 때, 마지막날 세운 계획은 딱히 없다.(라고 생각하자... 태클걸지말고)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덴 하그, 아인트호벤, 바를러나사우, 아른헴...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 가보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 욕심을 부리진 않기로 한다. (사실, 어렸을때 대항해시대 좀 했다... 쉽 하나 뽑으려고 앤트워프에 갖다버린 돈 생각이 들어 앤트워프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번을 기약하며 오늘은 암스테르담을 돌아보며 마지막의 여운을 즐기기로 한다. 

(주, 여행 첫날 암스테르담을 좀 더 재밌게 즐기지 못했던게 많은 작용을 했던 듯 하다.)

 

 일단 신경쓰이는 모든것들을 맞겨둔다. 여권, 그리고 유레일패스... 잃어버릴까 가장 신경썼던 두가지 물품을 민박집에 두고 나온다. 별것 아닌데 뭔가 좀 홀가분 하다. 


 Nieuw Vennep 역에 도착한다. 이곳도 12시간 후면 안녕이다,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더 남겨두고자, 보고 또본다. 마지막이란 항상 아쉬움을 남기고... 이런것도 여행의 재미임을 느껴간다. 


 일단 Amsterdam Centraal 행 기차표를 끊는다. 기차를 타고 Amsterdam Centraal 역에 도착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에서, 여행의 시작지점을 다시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담 광장으로 걸어가는길에, 오늘은 다행히도 성 박물관에 사람이 없다, 한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성 박물관 안에서, 마릴린 먼로

 

 들어가자마자 수위가 높은 모형들이 나온다... 흔히 SM 플레이 라고 하는... 사람을 묶어놓고 채찍을 때리는 모형물들이 나온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여기 사람들은 개방적인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이 있다, 동선 상 1층인데... 실제 SM 플레이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으니 꺼려지는 사람들은 알아서 자제하시길...) 주로 많이 있던건 남성/여성의 성기 모양 모형물들, 그리고 누드 사진들, 기타 과거의 성생활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일단 성 박물관을 나와 어디를 가볼까 지도를 편다, 첫날 가보려다 실패한 안네 프랑크 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 가보기로 한다.

(주, 사실 하이네켄 맥주박물관이 더 땡겼다.... 다만, 안네의 일기에 나왔던... 비밀문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다..) 

트램을 타고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 가보니.... 줄이 첫날보다 더 길다. 이때가 오전 11시, 하늘이 꾸룩꾸룩 하며 뭔가 쏟아질것이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줄을 서고 기다려본다, 뭐 오늘은 시간 많으니... 


줄서면서 찍은 사진... 뭐하는 곳일까? 


 여기 저기를 보니... 2~3사람 앞에 있는 일행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서양인/동양인 파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동양인 여자분이 낯이 익다... 학교 동기랑 유독 닮아보여 그친구한테 연락해본다. '너 네덜란드 왔냐?' 라고 하니 한국에서 일하고 있단다.... 여튼 무지 닮은 듯 하여 힐끗 쳐다보게 된다.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 줄은 많이 빠졌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일단 좀 맞기로 하고 기다린다... 시간이 지날 수록 빗방울을 굵어지고... 주변에 친구들이랑 같이 온 사람들은 우산을 사온다. 비를 좀 맞다보니 오한이 오는듯... 결국 바로 앞의 모녀분께 말씀을 드리고 우산을 하나  사온다. 5유로 정도였을까? 우산을 사고 다시 오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다행이다. 


 몇분을 더 기다린 후, 안네 프랑크 하우스엘 드디어 들어간다. 안쪽은 촬영금지, 안네 프랑크 하우스는 원래 안네의 집 옆까지 터놓고 기념관으로 사용하는 듯 하다, 벽 안에는 안네의 일기 내용이 조금씩 쓰여 있었다... 머릿속에 아직까지 남는 글귀가 딱 하나 있었는데 '언젠가는 우리도 유대인이 아닌 네덜란드인이 될 날이 오겠지?' 란 말로 기억한다.(세세하게 따지지 마라, 저런 내용이었다.) 기념관 같은 건물이 이어지고, 은신처로 들어가게 되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비밀문을 보게 되었는데...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고, 그 끝에는 책장으로 가려진 비밀문... 이었다. 그 뒤로는 은신처가 나왔고 그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약간 어둡게 세팅했었는데... '많이 힘들었겠다' 이상의 느낌은 별로 없다... 안네의 일기를 한번도 안읽어봐서 그런 듯 하다... 여기보다 이준열사 기념관이 나에겐 더 크게 다가왔다.

(주, 어렸을 때 누나가 생일 선물로 '안네의 일기' 를 받았던 걸 기억한다... 그때는 'XX의 일기' 형식의 개그물이 많았기에 그냥 웃긴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다... 만, 그때 대충 읽어본 결과 그런 내용이 아니었음을 알게되었다... 이때 궁금했던건 모형으로 나왔었던 비밀문.... 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사람들이 죄다 속아넘어갔나... 였다..)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의 집 입구


안네의 집에 있던 명패


 들어가기전에 이종사촌 여동생(중학생)에게 카카오톡을 날렸다. '오빠 안네의 집임', 잠시 후 답이온다 '대박~' 부러운가보다, 언젠간 너도 이곳에 와보리라 생각하며, 기념품샵에서 물건을 고른다. 안네가 쓰던 일기장과 똑같은걸 팔았고, 이게 딱인듯 생각되어 하나를 구입한다. 


안네의 집에서 구입했던 일기장, 사진은 동생이 보내준 것.


 


 일단 암스테르담에서 보고싶은 곳 하나는 봤다, 다음으로 Amsterdam Bijlmer Arena 로 향한다. 축구경기 보러갔을 때 점찍어둔 물건들을 사러 간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역...


 여기서 선물을 몇가지 산다, 어린아이요 모자 하나, 팔찌 하나. 그리고 예전 회사 형님들을 위한 '아기 턱받이' 두개를 산다. 그리고 다시 중앙역으로...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어 암스테르담 역을 몇장 더 담고 싶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 중앙역


 시간이 조금 남아 담광장을 다시 둘러보기로 한다. 날씨가 맑아 사진이 예쁘다.


담 광장


암스테르담을 상징하는 깃발...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은 '세침떼기 아가씨' 인 듯한 느낌이 든다, 여행 내내 보여주지 않았던 아름다운 얼굴을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보여준다. 나름대로 까칠한 매력이 있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서 너무 오래 기다렸나... 대략 2시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벌써 시간이 오후 3시... 한국시간으로 밤 10시다. 입국할 때 받은 선불유심의 통화시간이 많이 남아 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 통화를 마치고, Niuew Vennep 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Niuew Vennep 역에 도착한다. 민박집으로 돌아가는길이 못내 아쉬운지... 발걸음이 잘 떨어지질 않는다. 좀 더 보고 싶은데... 너무 빨리 민박집에 도착하는 듯 하다. 사장님께서 반갑게 반겨 주신다. 

옷을 갈아입고, 맡겨둔 짐을 찾아 떠나려 한다. 그 전에, 여기의 주소를 물어봤다. 뭔가 선물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게을러 아직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짐을 챙기고, 반바지와 아약스 티셔츠를 입고 나온다. 이번엔 짐이 있어 역까지 센딩을 부탁드린다.


민박집 앞에서 지금 봐도 너무 멋지다.. 


 Niuew Vennep 역에서 Schipol역에 도착한다. 여행의 시작점, 스키폴 국제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도착 때와 같은 구도로 사진을 한장 찍는다.


스키폴 공항.


 네덜란드에서 대한항공 체크인은 KLM 네덜란드 항공에서 대행 하는듯... 옆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KLM 네덜란드 항공 직원이다. 수화물 맡기고 면세구역으로 입장... 기념품샵에서 선물을 몇개 산다. 양주가 싸서 양주도 한병 구입, 이번엔 잊지 않고 챙겨온 PP 카드로 라운지도 이용 하고, 탑승 시간 즈음 하여 탑승구로 온다.(주, 스키폴 공항은 탑승구랑 라운지가 아아아아주 멀다. 게다가 흡연구역도 없다. 담배 피실분은 미리미리 피시고, 라운지 이용할 분들도 미리 이용하길 바란다.)

 탑승까지 15분 정도 남고 주변에서 한국 컵라면을 판다. 하나 시켜서 먹는중에 남자직원이 Your shirts is good~' 라고 말하며 웃어보인다. 내가 대답한다 'Wij Zijn AJAX~(우리는 아약스다~)' 서로 살짝 웃으며 다시 자기 할일을 한다. 여기가 유럽인건 맞나보다... 


 여행의 마지막, 민박집 사장님께 인사드린다, 작년 여름 베트남 처럼... 내려놓은 것 이상으로 많은것들을 채워넣었다. 탑승을 기다리며 여행을 정리해본다, 가이드북엔 몇 장 나오지 않는 네덜란드지만, 지면에 나오지 않는것들을 많이 보게되어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단언 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의 아약스,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아인트호벤의 PSV, 바를러 나사우, 덴 하그의 이준열사 기념관과 묘역... 더 돌아볼 수 없음에 약간 아쉽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며 머릿속의 한 페이지에 새겨둔다.


 근데, 뭔가 문제가 생겼나보다... 시간이 지나도 탑승을 하지 않네... 뭐 기다리면 되겠다 싶어 기다리니 탑승 마감시간을 10분 정도 남겨두고 탑승이 시작된다, 몇몇 사람들이 옆으로 이동하여 직원들이랑 이야기 한다... 아마 오버세일 되어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나보다... 그렇게 탑승 했는데... 이런.. 내 자리엔 창문이 없다... 창밖을 보는게 유일한 낙인데... 아쉽다... 일단 앉아서 출발을 기다린다... 조금 오래 기다렸다 생각할 즈음에 방송이 나온다 '탑승하지 못한 승갱의 짐을 빼고 있어...' 뭐 쉽게 심심해하는 나를 위한 대한항공의 이벤트라고 생각하지 뭐 할때 쯤 '이제 출발합니다' 라는 안내방송과 '기체 문제로 인해 AVOD 가 안나옵니다' 라고 나온다... 이런... 11시간을 뭔수로 가나... 싶었으나, 이륙하자마자 바로 폭풍수면... 나도 피곤하긴 했나보다... 버스같은데선 전혀 잠을 못잤는데... 


 한참을 잠에 빠져있었을까? 객실에 불이 켜지면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기내식이라고... 일단 허리가 아파 몸을 좀 움직인다...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며 시원하다... 나도 아저씨 다된듯... 시계를 보니 네덜란드 시간으로 오전 6시,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다, 거의 다 도착했구나 생각하며 기내식을 먹고 본능적으로 창문을 열려고... 했으나 내자리엔 창문이 없음을 다시 깨닳았다. 


 어느덧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착륙, 여기서도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잠시 기다리라며... 그냥 집에 가고 싶은데 왠지 야속하게 들린다... 조금 기다려 드디어 나가니... 항공사에서 쿠폰을 주는듯... 8만원 정도의 상품권을 준다. 대한항공 티켓 구매하거나 초과수화물 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라는데... 할인항공권만 이용하고, 초과수화물 쓸 일이 없는 나에겐 별로 쓸모가 없다. 다만, 대한항공 모형 항공기가 비슷한 가격이 아닐까 싶어 트위터에 문의했으나 쿨하게 거절... 왠지 이 쿠폰들이 야속하다, 차라리 모형항공기로 주지... 엉엉....


 이렇게 네덜란드 여행도 끝이 났다, 한국시각 오후 3시, 공항 지하 버거킹에서 햄버거 하나 먹고, 공항철도 타고 집에 도착... 이틀 쉬고 새로운 시작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달리자. 


2015년 7월 2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여행 종료.


추신 : 나름 긴 여행이라... 후기를 작성하고 싶어졌다. 후기가 이어집니다, 베트남 여행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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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토마스

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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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부대 박물관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일단 오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몸을 싣고 무사히 도착하면 여행이 아니지... 허허허 


지도를 보니 한참을 잘못 온 듯 하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잘못 탔댄다... 


그럼 그렇지, 오늘은 아무일 없이 넘어가나 했다. 


일단 내려서 구글맵을 찾아본다. 


숲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보이지만, 그리 내키지 않는 길이므로 패스... 돌아 가려는 찰나. 


버스에서 나에게 길을 알려준 그 사람이 말을 건다. 


자기가 가는길에 Airborne Museum 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이유 없는 친절이 그리 내키지 않았느나 여기서 기약없이 기다리는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일단 따라 나선다.


맨 처음에 별로 가고싶지 않았던 바로 그 숲속을 가로 지르는길로 들어간다.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는지, 계속 말을 건다, 'I understand you'라는 말과 함께


하긴... 만리타국에 와서 생판 처음보는사람이 햇빛도 잘 안들어오는 숲길로 걸어가자고 하면 누군들 당황 안하겠냐 싶어 일단 계속 가기로 한다. 


중간에 그 사람이 자기소개를 한다 이름은 Heiko, 암스테르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한다, Lee 이고 한국에서 왔고, 어제 아약스 경기보고 완전 반했다.. 뭐 그런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공원이 나온다, 거의 다 도착 한 느낌이 든다... 


아른헴 숲길


 

점점 도착하는 듯... 

 

 어느 정도 걸어오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Airborne Museum 은 저쪽에 있다고, 방향을 가리킨다, 뭔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일까, 아니면 미안함일까... 뭔진 모르겠지만 'Thank you' 만 연발 하고 헤어진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많이 친절한듯... 싶다. 


 여느곳의 전쟁관련 시설과 비슷하게, 당시에 쓰였던 무기들이나, 기념비 등이 박물관 앞 광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Airborne Museum 앞, 50주년을 기념물인듯.. 


당시에 쓰였던 탱크인 듯 하다..


 멀리 건물이 보인다, 일단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Airborne Musem 전경.



한쪽에 있었던 또 다른 기념물...


입구는 왼쪽으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친절하게 관람 동선을 알려준다, 벽에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치 점령 당시 사진인듯... 하다


2차대전 당시 사진인듯


박물관에 관한 설명... 영국 1 공수사단 깃발이 같이 있다.


 박물관 안에는 당시 연합군과, 독일군이 사용했던 의복, 계급장,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Airborne Museum


Airborne Museum


베레모, 철모... 많다.


아마 마켓 가든 작전에 참전한 부대들의 모양인듯... BoB 로 유명한 101 공수사단도 있다.


독일군의 계급장 


당시 사용된 물품들...


마켓가든 작전 당시 참전했던 군인들로 보인다... 저 사람들은 모두 어딨을까... 란 생각이 잠깐 든다.


의사의 수술복인듯.... 핏자국이 흥건하다.


기념행사 사진으로 보인다, 당시 참전한 군인... 할아버지... 


절대 항복안함, 빌어먹을 독일..(맞나?)


어린아이 일기인듯? 네덜란드어 전문가님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영국 국기...와 부대깃발.. 


참전 군인의 수기로 보인다. 2009년 당시 회상 내용을 적어둔 듯...


 다음 전시실에선 당시의 상황을 마네킹으로 재현해 두었다, 플래시를 터트릴 수 없어 사진을 많이 얻진 못했다..


작전 본부인듯.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부상중인 병사...


 이 다음으로 나온 곳은... 공수부대 체험실... 입구에 있던 경고문구 대로 상당히 섬뜩하다...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라기보다 전시실 안이 상당히 어두웠고, 다른사람들 구경하는데 플래시나 터트려대면서 사진찍긴 좀 아닌듯 해서...)



공수부대 체험관, 충격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들어가기 싫으시면 뒤돌아 나가세요


 안쪽은 상당히 어두웠다, 바닥에는 관람 동선이 있었는데...중간에 센서가 있었는지, 특정 위치에 도달 할 때마다, 발자국(군화 소리) 와 함께 무슨말인지 이해 할 수 없는 말들..(독일어인듯...) 기관총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주변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를 발견했다... 전쟁터의 군인들은 이보다 더 끔찍한 경험을 했으리라... 여행을 가는 나라마다 종종 보게되는 전쟁 관련 자료를 볼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전쟁은 위대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가장 추악하게 나타난것... 이란 생각이 든다... 


공수부대 체험실에서 유일하게 얻은 사진 하나.. 그나마 여기가 조금 밝았다.


 어느덧 박물관의 끝에 도달했다, 건물 안과 다르게 차분한 공간에 나오니 뭔가 어색하다... 라는 느낌이 든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리라 생각한다. 


공수부대 박물관 


정문인듯... 9월 5일 기념행사를 하는데, 미리 세워 둔 듯 하다.


위령탑.... 


공수부대 박물관 전경, 좀 먼곳에서 잡아봤다.


 바로 앞 도로를 따라 큰길로 내려온다. 주변에는 비슷한 건물이 많다.


박물관 옆 식당


 조금 걸어 내려오다보니 번화가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다음 행선지를 찾아본다.


아른헴, 공수부대 박물관 근처


 지도를 보니 Arnhem Oosterbeek War Cemetery 란 곳이 있다, Cemetery 란 말이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뭐였더라.... 사전 찾아보기도 귀찮고 일단 가보자... 란 생각으로 일단 걷는다, 뭐 오늘은 좀 늦게가도 되겠지... 란 생각과 함께.



Cemetery 가는 길... 


아른헴 거리, 너무나 아름답다.


 한 10분 정도를 걸으니,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아른헴 역 까지 이어져 있는듯 하고, 많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자전거 도로..


 힐링이 따로있나? 숲이 우거지고 공기좋은데서 아무생각 안하고 돌아다니면 그게 힐링이지~ 하던 찰나에 집 하나를 발견한다, 하늘 그리고 주변 환경과 너무 잘 어우러져 사진을 몇장 찍었다.


Cemetery 가는길..


날씨가 좋으니 대충 찍어도 작품


 일단 걷고 걸어서 Cemetery에 도착 했다... 도착 한 순간 Cemetery 의 뜻이 생각났다. '묘지'  동작역 지나갈때, 안내방송에서 맨날 떠들어 대는 Cemetery...였다... 묘지에서 뭘 하겠나 싶어 일단 아른헴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약 10분 뒤 버스가 온다고 되어 있...다... 정류장에 아리따운 네덜란드 아가씨가 앉아있었지만, 딱히 말을 걸 생각은 없다. 말이 잘 통하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버스가 올 시간이 된 듯... 한데 버스가 오질 않는다. 조금 늦나? 싶을 무렵 왠 봉고차 한대가 와서 선다, 기사분이 내리더니 아까 그 네덜란드 여자분이랑 뭐라뭐라 이야기 하는듯... 옆에 가서 물어본다. '이게 버스에요?' 네덜란드 여자분이 답한다 '도로가 공사중이라 버스가 못온대요, 그래서 픽업하러 온거에요, 이거 타시면 됩니다' 란다... 네덜란드와서 별의 별 경험 다해본다... 기차 트램 버스 지하철 배 택시 벤츠 그리고 봉고차까지... 일단 탈수있는건 다타봤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 경험이다 생각하며 차에 오른다. 


공사중이라며... 픽업하로 온 봉고차 


 10분 정도 아른헴 시내를 도는 듯 하다, 대체적으로 시골 마을느낌이 들었으며, 여전히 조용하다. 

버스 정류장에 멈춰선다, 어디를 갈꺼냐고 묻기에 '아른헴 스타티온' 이라고 답한다. 저쪽에서 기다리면 된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픽업 나온 그 봉고차, 지금 다시보니 벤츠다.


 정류장에서 조금 더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환경을 생각해서일까? 전기로 가는 듯 하다, 천장에 전기선이 달려있었다. 이렇게 좋은곳을 내일이면 떠난다는 게 조금 아쉽다... 며칠 더 있고 싶은데....ㅋㅋㅋ 

꼭 돌아갈때는 버스가 빨리가는 느낌이다, 벌써 아른헴에 도착한다. 좀 더 천천히 가도 될텐데 말이다. 아른헴에서 Nieuw Vennep 까지 돌아오는 기차를 탄다... 라기 보다 Amsterdam Centraal -> Hoofdorf -> Nieuw Vennep 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주변을 더 열심히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여행이란게 늘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여행은 좀 더 진하게 남는 듯...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2시간 정도를 달려 민박집에 도착한다, 픽업을 부탁드릴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저녁이라 그냥 걸어가 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한테 'Hello~' 라고 인사도 해보고 하늘도 잠시 바라보며 돌아간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부탁한다, 바로 앞의 사장님 한식당에서 먹었는데, 사장님께서 말을 건다 

'어제 경기 어땠어요' 내가 답한다, '오우 완전 최고였어요... 아약스 정말 멋진 팀이에요, HEITINGA 교체투입될 때 관중이 기립박수 치는데... 와 그거 완전 최고였어요' 

그 뒤로 한 2~30분 동안 축구이야기를 했다, 예전 아약스 레전드 선수들이 현재 아약스 프런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인맥으로 선수들을 영입 하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은듯 하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는 전년도 우승팀이 본선 직행, 2위 팀은 플레이오프 부터 시작을 하는데... 아약스의 경우 작년에 2위를 해... 플레이 오프부터 시작 한다고 한다. 히한하게도 아약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한수 아래 팀을 만나면 진다고 한다...(애석하게도, 이 여행기를 쓰는 와중에 아약스 기록을 찾아보았다.... 15-16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 SK 라피드 빈 을 만나, 탈락했다.... 사장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엉엉 ㅠㅠ)

 축구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아약스 유스출신 선수들과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K리그의 현실과 너무 비슷해 남다르게 느껴진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들은 이미 선수생활 말년을 향해 가고있고, 열광적인 팬들도 있고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는데... 아약스 유스 출신 선수들이 다시 오질 않아요...' 


 아시아에서 K리그,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의 위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사장님과 축구 이야기를 조금 더 하다가, 약간 몸이 피곤해온다, 슬슬 가서 잘 시간인듯, 밥값을 지불 하고,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눕는다. 내일은 귀국일, 기념품 쇼핑 좀 하고, 한두개 정도 구경 더 하면 될 듯 하다. 


2015년 7월 18일 아른헴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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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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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8일 


내일 오후 9시 귀국 비행기, 마지막날은 보통 따로 일정을 잡아두진 않는다.


암스테르담만 둘러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줄 선물만 살 예정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오늘 둘러볼 곳은 '아른헴' 


세계 2차대전 때 있었던 '마켓 가든 작전' 의 흔적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아른헴까지는 기차고 1시간 30분 정도...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도착했다. 아니, 도착 했음에 감사하고 있다.


어제 아인트호벤 덕분에 길바닥에 갖다버린 2시간... 생각만 하면 마음이 저려온다. 에효 


아른헴 역, 이번엔 무사히 도착했다.


 일단 아른헴에서 뭘 볼까? 란 생각이 드는 순간, 역 앞에서 VVV 발견, 일단 들어가서 지도 하나를 얻어온다. 


아른헴 역 앞의 '페페페'


 지도를 받아들고 어디를 갈까 생각하는 와중에... 지도에 뭔가 써있다. 어라? 자세히 보니 추천 관광 코스다. 이대로 따라가기로 한다. 룰루랄라~


아른헴 역 근처,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아른헴 역 근처, 유럽느낌이 물씬 난다.... 가 아니라 여긴 유럽이자나!!!


아른헴 역, 공사가 한창이다.


역 앞의 건물, 중세의 느낌이 물씬 난다.


어디로 갈까요? ㅎㅎㅎ 


 일단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따라 걷기로 한다. 대충 분위기를 보아하니 시작거리인듯 하다. 아직은 아침 나절이라 문을 닫은 듯 하다.


아른헴 상점가 


아른헴 상점가, 암스테르담이랑은 달리 지반이 안정되어 있는듯 한가보다, 건물이 기울지 않았다.


예전엔 극장 이었던 듯 한 건물인데... 지금은 식당인듯...

각 골목 마다 여기가 어떤 거리인지 나타내는 푯말이 붙어있다.


 주변을 걷다보니 배가 출출하다, 주변에 감자튀김 파는 곳이 있어 하나를 시킨다... 여긴 감자튀김 인심이 푸짐하다... 작은걸 시켰는데 더럽게 많이준다.


아른헴 감자튀김집...


작은 사이즈를 시켰는데 이만큼 준다.... 

 

 가이드북을 보니 근처에 지하실 시설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비슷해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어 들어간다, 입장료는 5유로였을꺼다... 서남아시아쪽이 고향이신 분 두분이 계셨는데 한분이 말을 건다 


중동계 네덜란드인 : Where are you from? 

나 : South Korea (Republic of Korea 라고 하면 오해할까봐.. 그냥 이러는게 속편하다..)

중동계 네덜란드인 : It's good Korea 


...하여간 어딜가나 북한때문에 골치다... 언넝 통일이 되어 저 골칫덩이좀 어떻게 없어졌음 한다... 


 일단 지하실로 들어간다... 

네덜란드의 지하실은 각 건물마다 연결이 되어있어, 마을의 공동 저장고로도 쓰고 마을 사람들끼리 비밀스럽게 무엇인가 이야기 할 때, 혹은 전쟁시에 대피소로도 썼었다고 한다... 


건물 지하실 


지하실로 들어가는 길.


지하실 내부, 각 칸마다, 여기가 어느 건물의 지하실인지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일단 대충 둘러보고 난 후에, 상점가를 더 구경하기로 한다. 

아른헴 상점가


 조금 더 걷다보니 뭔가 부서진 것이 있다. 2차대전때 파괴된건가... 하는 추측이 있찌만.. 가이드북에도 딱히 없다. 일단 2차대전때 파괴된 시설이라고 단정해본다.


2차대전 시설물인듯...


Rozet 빌딩 이라고 한다, 도서관이라고...



 가이드북을 따라 다시 걷는다, 뭔가 큰 구조물이 보인다, 이곳은 예술과 관련된 곳인가본다... 

 

누워있는 공룡, 설치미술인듯.


누워있는 공룡, 저 위에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공룡 구조물 앞에서.



공룡 구조물 앞의 그림, '여기서 찍으세요' 라고 하는 포인트도 있다. 


다시 보니 리얼 하다.


반 고흐와 관련된 그림인가..... 에라 모르겠다~


 다시 주변을 구경하며 걷는다, 사람도 별로 옆고, 조용하고 차분해 분위기를 즐기면서 걷기엔 딱이다, 너무 좋다.


쇼핑 센터 인 듯 하다.



가던길에 길거리 악사 한분, 1유로를 내고 사진 몇장을 찍었다.


 

꽤 오래된 건물 이라고 했는데... 뭔 건물인진 나도 모름


아른헴 시장 거리, 이런곳에서 살 수 있다면 너무 좋을듯...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난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아저씨가 커다란 주크박스(?) 를 끌고 온다. 


뭔가 요란한 소리가 났던 그 수레... 


 조용한 시장에 약간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듯... 잠시 음악을 듣다가 움직인다. 



아른헴 골목, 차분하고 평화롭다.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차분한 분위기.. 너무 좋다... 


노천 시장(좌판 깔아놓고 과일, 식료품 등을 팔던) 곳이 나왔고, 한쪽에선 교회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이야... 높다... Eusebiuskerk 라는데... 뭔 건물인지... 나한테는 그냥 교회다 ㅎㅎ 



Sabelspooort


 19세기에 아른헴을 둘러싸고 있던 성벽이 무너졌는데... 그 이후에도 이 문만은 남아있었다고... 


Sabelspooort 를 지나가니 강가가 나온다, 탁~ 트인 느낌이 아름답다고 느껴질 무렵... 이곳이 2차대전 당시 격전지였음을 알리는 듯 한 표지석이 보인다. 


뭐라고 써있는건지... 뉘앙스로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것 같은데... 누구 네덜란드어 전문가 보시면 저에게 연락좀... (댓글환영)


 가이드 북 상으로는 내가 서있는 곳이 라인강이다.(Rhine 이라고 했으니 맞겠지)


영화 '머나먼 다리' 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후 실행한 '마켓 가든 작전' 당시 영국의 1 공수사단(레드 데블스) 와 자유폴란드 공수여단이 독일군과 싸웠던 곳... 이라고.... 한다.


'마켓 가든 작전' 관련 자료(여기를 클릭, 링크는 나무위키, 이곳에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라인강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때의 흔적들을 내가 지우고 있다고 말하는 듯.... 


라인 강


아른헴 대교


아른헴 대교 두번째


 주변을 둘러보니 기념공간이 있었다. 아마 영국 공수사단 관련 기념물인 듯 하다.


공수부대 기념공간.... 


마켓가든 작전 시, 공수부대가 내린 곳... 인듯..


 주변엔 작전 당시의 아른헴 모습이 그림을 있었다.


마켓가든 작전 당시의 아른헴


당시에 떨어진 포탄


 근처에는 당시 상황을 재연해놓은 곳이 있었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Informatiecentrum Slag om Arnhem 이라고 하는듯.. 아른헴 전투 정보관? 뭐 그런곳인듯


 건물 안에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뭔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던 듯...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설명을 해주신다. 


 안에서는 당시 독일군과 연합군들의 상황을 설명 해둔 자료들이 있었다. 당시에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화기를 통해 들을 수 있게 해 두었다. 


Hetty Meijer 라는 여자아이... 9월 17일이 생일이었는데, 그날 사망 했다고 한다.. 슬프다.



해방 경로.... 라고 되어있지만, 마켓 가든 작전의 정보를 기입 해둔 듯 하다..


 마음이 약간 무거워 졌다. 베트남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스타크래프트 혹은 TV 뉴스로 통해서 접하는 전쟁이나 대단한 것이지... 당사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비극이 없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마켓가든 작전 기념관을 나와서... 내 맘을 애써 무시하려는 듯, 날씨는 맑기만 했다.



아른헴 대교 근처 건물.


마켓 가든 작전 관련 기념비, 1944년 9월 17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특정 날짜를 새겨두어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것... 을 지금까지 두 곳에서 봤다. 나가사키, 그리고 아른헴... 

나가사키에선 역겨움에 최대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었다면, 여기선 정 반대의 느낌이 든다. 

 전쟁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들은 잠시 접어두고, 나에겐 다음 일정이 있다. VVV에서 받았던 지도에서 Airbone Museum을 보았다. 일단 점심을 먹고, 이곳을 둘러보리라 생각하며 트램에 몸을 싣는다.



아른헴 역 앞, 야외 테라스에서 점심과 함께 먹은 맥주.


2015년 7월 18일, 아른헴 첫번째 이야기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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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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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스타디움 앞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다른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필립스 박물관이 있다고... 현재의 아인트호벤을 만든 기업 이라고 한다. 


일단 찾아가 보기로 한다. 


아인트 호벤 거리.


건물 하나.... 


아인트 호벤


필립스 박물관 가는 길


 걸어서 느끼는 아인트호벤은.... 조용하고 차분한 시골 마을같은 느낌이었다.  


아인트호벤, 무슨 건물일까? 


 조금 걷다보니 필립스 박물관이 나왔다. 


필립스 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 내부를 둘러본다. 필립스의 역사를 연대별로 정리 해 두었다. 


필립스 박물관 


누가 축빠 아니랄까봐, 이런것만 보인다. ㅎㅎ 


PSV = Philips Sport Vereeniging 의 약자... 필립스 스포츠 그룹.


프리츠 필립스


진공관? 필라멘트? 


필립스 박물관 내부.


예전에 TV 틀면 많이 봤던 바로 그것. 


 아인트호벤의 경제를 되살렸던 필립스이기에, 이런 박물관도 생기고 하나보다.. 


필립스 박물관 내부


의료기구,,, MRI 인가? CT 인가? 

 


필립스 박물관, 그동안의 광고 포스터가 모두 모인 듯 하다.


 박물관을 한바퀴 둘러보고, 박물관의 직원에게 물어본다. '필립스 동상이 어디 있나요?' 

직원 할아버지 얼굴이 희번뜩 해진다. 갑자기 박물관 내부의 이것 저것 설명을 해 주시려고 한다. 고맙지만 아레나에 가야 하는 관계로 사양한다. 직원분은 약간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필립스 동상 위치를 알려주신다. ( 물론 뭔 소릴 하는지 알아듣진 못했다, 위치를 알려주신 것 같지만, 얻은 정보는 필립스 기념물은 세개가 있다는거... )여기와서 필립스 동상 위치를 물어보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었다고...


 행여 이 글을 보게되는 아인트호벤 여행자가 있거든, 필립스 스타디움을 본 후 '필립스 찾기' 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필립스 씨 세분(게라르, 안톤, 프리츠)의 기념물(동상 + 벽에 조각)이 모두 번화가에 있어, 아인트 호벤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다만, 설립자인 제라드 필립스(게라르 필립스 라고 하는듯...) 은 동상이 없고 벽에 이렇게 있다.


필립스의 설립자, 게라르 필립스.


 게라르 필립스는 찾았다. 동상을 찾기위해 일단 떠난다.(자세한 정보는 이 글을 읽는 여행자를 위해 '안알랴줌' )


필립스 박물관을 떠나..  교회가 인상적이다.


 조금 걷다보니 시장? 비슷한게 나온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이 아름답다.


아인트호벤, 시장


 여기서도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맥주나 한병 마실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가게되면 반드시 하리라...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데... 찾았다!!! 필립스 동상, 이걸로 두개 째 찾았다. 하나 남았다.


프리츠 필립스 동상.


 시계를 본다, 대충 시간을 계산해보니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돌아갈 시간이다. 나머지 한명의 필립스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여행이란 늘 이런 아쉬움이 있는거다 라고 생각 하며, 아인트호벤 역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에... 어디였더라....?


 아인트호벤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택시를 타고 왔을때와는 정 반대편으로 와서 그런지... 한산하다...


아인트 호벤 역


 이쪽이 정문인듯... 하다, 아인트호벤 VVV (관광안내소)도 보이고, 뭔 동상 하나도 보인ㄷ........ 잠깐, 동상? 여기 누가 또 있는건가? 일단 저기 보이는 저 동상으로 가까이 가보기로 한다.  


시간 관계상 포기했던 '안톤 필립스' 필립스의 공동 창업자다...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의외의 수확을 얻었다. 행여나 근처에 또 있을까 싶어 VVV 에 가서 물어본다 '필립스 동상 어딨어요?' VVV 직원은 지도에 표시를 해준다, 위치를 계산해보니 이미 갔던 곳 이다. 볼 수 있는 필립스는 다 본 듯 하다. 뭔가 아쉬움이 사라졌는지 마음이 가볍다. 도시만 대충 정해놓고 떠나는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 인 듯... 하다... 기차역에서 생수 한잔 마시고 Amsterdam Bijlmer ArenA 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아약스가 날 기다린다. 


Alkmaar 행 열차를 타면 된다, Bijlmer ArenA 에서 선다고 써있다.


 잠시 기다리니 열차가 들어왔고, 몸을 싣는다. 


Amsterdam Bijlmer ArenA 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드디어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프리시즌 매치긴 하지만... 사람이 많다, 진짜 많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암스테르담 아레나 입구, 내 표에 있는 출입구는 이쪽이 아니었다.


 일단 아약스 팬샵에서 반팔 티셔츠를 하나 사기로 한다, 이왕 경기 보러온거 제대로 즐겨보자~! 뭐 그런거다 ㅎㅎ 


아약스 팬샵에서 지른 티셔츠, 한국에서도 종종 입고 다닌다.


 티셔츠도 하나 사고, 이제 들어갈 시간이다. 입구는 굉장히 협소 했다,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만큼... 이게 다 훌리건들 막으려고 한 방법인듯... 싶다. 일단 표를 보여주고 자리로 올라간다, 벌써 전반이 시작된 듯 하다.


아레나 입구,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매점.



 중간중간 함성도 들리고 '아...' 하는 탄식도 들린다...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에 나왔던 바로 그 함성을 라이브로 듣고 있는거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약간 멍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약스 vs 볼프스부르크


경기장 내부


 경기는 아약스가 주도 했으며, 이따금씩 전개되는 볼프스부르크의 역습이 날카롭다. 아약스 팬들이 전부가 기립 할 만한 결정적인 골찬스도 나왔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아약스의 프리킥, 불행히도 공은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온다 '아......'


위닝일레븐이 아니다, 아약스 경기 라이브다!

  

 전반전이 끝났다, 일단 화장실에 가기로 한다. 매점엔 사람이 많다. 그냥 경기장 자체에 사람이 많다.... 여기서 렌즈 후드를 잃어버렸다, '에이~' 하면서 액땜했다 치고 잊기로 한다. 뭐 한국 가서 하나 더 사면 되지 생각하며 자리로 돌아온다. 


하프타임 이벤트 중인듯.. 하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된다. 다들 각자의 모습으로 축구를 즐기는 듯 하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가장 인상적인 모습중 하나는, 하프타임 끝나고 선수들 입장 할 때 부터, 후반전 시작 때 까지, 일어서서 머리위로 박수를 치고있던 두 사람이었다. 불행히도 사진은 찍지 못했고(명백한 도촬이라...) 지금부터 카메라를 끄고 가방속에 넣는다. 사진도 좋지만, 축구좀 즐기자... 

 전반전부터 그렇게 들어갔으면 하는 골이 드디어 들어갔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친다, 함성도 지른다. 1-0, 아약스가 앞서나간다.... 지만, 바로 동점골을 허용한다..... 아...... 역시 내가 직관하면 이기질 못하는듯... 

 오늘 경기의 백미는 후반 20분에서 30분 사이, 선수 교체가 이뤄질 때 였다, 아약스 선수 한명이 나가고, 다른 선수가 들어오는데... 이름이 HEITINGA 다... (위닝, 피파, FM 에서 봤던 그 HEITINGA 맞다.) 아약스 레전드를 대하는 팬들의 예우랄까? 다시한번 모든 관중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친다. 멋있다, 이런 동네에선 정말 축구할맛 나겠다 생각한다.... 시간을 1-1 인 채로 그대로 흘러 무승부로 종료된다,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단돈 16유로에 너무 많은것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나온다. 

 나름 축구경기라... 정장을 차려입은 보안요원들이 많다, '이쪽으로 가세요~' 라고 관중들을 유도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의 여운을 좀 더 즐기고자, 셀카봉을 들어 사진을 찍는데... 왠 하얀 동그라미 두개가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아까 전 까지 근엄한 표정으로 서있던 보안요원이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보여 '스마~일~' 이라고 하자 미소를 지어보인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보안요원 흑형과 함께


 이렇게 네덜란드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하나 생겼다. 경기장에 걸렸던 Wij Zijn AJAX 란 글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오늘부터 아약스 하련다... '나도 아약스다' 


 내일은 아른햄. 라인강과 '오퍼레이션 마켓가든' 의 흔적을 찾으러 간다.


2015년 7월 17일 

아인트호벤 - 암스테르담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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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7일 아침


 오늘 계획은 아인트호벤 여행 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축구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어제 아침, 아약스 팬인 사장님께서 어제 프리시즌 매치 티켓을 구매 해주셨다.

신용카드를 갖고 다녔기에 바로 결재를 하려 했....지만.... 

카드로 결재를 하려하자... ActiveX 가 와장창 뜬다... 이봐, 여긴 네덜란드라고...

하여간 IT 코리아는 전세계적으로 민폐다... 

(주, 작년 이맘 때, 베트남 여행 갈때도, 올해 항공권 끊을 때도, 해외 사이트인데 ActiveX 가 뜬다... 알아두시길..)

여튼 사장님께 돈을 지불하고, 구매를 부탁했다, 흔쾌히 받아주신다. 


티켓, 여권, 카메라, 유레일 패스 모두 챙겼는지 확인 하고, 출발.

사장님께서 필립스 스타디움 관람 정보를 주신다. 

투어 프로그램은 12시, 2시, 2시 반 이렇게 하루에 세번 한다고... 

저녁 7시 까지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돌아오기만 하면 되니, 여유있게 돌아보기로 한다.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Nieuw Vennep -> Schipol -> Eindhoven 이렇게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 듯 하다. 


사장님께서 끊어주신 축구 티켓~! 유럽 축구를 볼 수 있다~ 야호~


 PSV 아인트호벤과, 필립스, 그리고 '위 숭 빠르크' 가 연상되는 도시, 아인트호벤이다. 

가는 기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박지성 응원가가 나온다. '뜨르뜨르뜨르드~ 위 숭 빠르크~'



기차 안에서 흥얼거렸던 박지성 응원가

 

 Schipol 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2시간 정도 갔을 무렵..... Boxtel 역에 도착한다. 갑자기 무슨무슨 방송이 네덜란드어로 나오더니...모든 사람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 네덜란드 기차 앱으로는 2시간 정도 지연이 된댄다...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싶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아인트호벤 역에 사고가 났다고 (suicide, suicide 하는거 보니 인명사고인 듯 하다..) 2시간 정도 지연이 될 거라고 말을 해준다.. 일단 앱으로 다른 경로를 확인한다, Tilburg 역으로 가면 Eindhoven 역으로 갈 수 있을 듯 보인다. 현재 시각 11시 50분, 일단 Tilburg 역으로 가 보도록 한다. 그쪽에 가면 Eindhoven 행 열차를 탈 수 있으리라.... 30분 정도 걸려 Tilburg 에 도착, Eindhoven 행 열차가 들어온다. 다시 Eindhoven 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한숨 돌리고 앉아있을 무렵... 차마 믿기 힘든 사태가 펼쳐진다.


다시 Boxtel 역으로 돌아왔다.......


이런...내가 검색한 Tilburg 역에서 Eindhoven 역으로 가는 노선은 우회로가 아니라... 이쪽에선 Boxtel 역을 반드시 거쳐야 돌아갈 수 있는 곳인가보다... 에효, 일단 Boxtel 역 앞으로 가기로 한다. 기차로는 못가니 버스 알아보고, 안되면 택시 타던가 히치하이킹 하던가 해봐야 겠다... 


Boxtel 역 앞에서, 파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엉엉


Boxtel 역에 서있는 기차, 남의 속도 모르고 그냥 서있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버스는 가질 않는다고 한다, 그럼 택시를 타던가 해야겠다 생각 할 무렵, 택시가 한대 온다. 6인승 밴 이었는데, '아인트호벤까지 얼마에요?' 물으니 가격을 부른다 '60유로요~' 일단 신용카드도 쓸 수 있다고 하니 쓸까? 라고 생각할 무렵, 누군가 급하게 달려와서 주변에 물어본다. 사람이 2명 정도 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Can you share taxi?'(뭐, 같이 갈수 있냐고 물어보는듯..) 


일단 두사람이 모였다. 나까지 포함하면 세명, 택시비는 20유로만 내면된다. 


택시기사랑 흥정을 하는 듯 하더니 가자고 한다. 아인트호벤 역 까지는 20분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일단 택시에 탄다. 맨 뒷자리에 앉긴 했는데... 급한 사람이 꽤 있었나보다, 애초에 같이 타기로 했던 백인 남자 둘 외에도 네덜란드 할머니 한분, 동남아시아 남자 하나, 흑인남자 하나(아약스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다.) 가 추가로 탄다, OK 좋아, 이걸로 택시비는 10유로. 출발한다. 어안이 벙벙 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의도했던 상황이 아닌데 이렇게 펼쳐지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이 상황이 재밌긴 한가보다, 대충 오고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명은 회사원(헝가리언 이라고..) 나머지는 네덜란드인... 아인트호벤 공항에 비행기 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게 되었다고... 여튼 색다른 경험이다. 네덜란드에서 트램, 버스, 지하철, 기차, 벤츠.. 이러다가 트럭도 타게되는게 아닌가 싶다.. 

(주, 실제로 다음날 트럭을 타게되었다 )


 고속도로를 달려 어쨌든 Eindhoven 역에 도착한다. 10유로를 지불 하고 각자 다른 곳으로 간다. 



어쨌거나 도착한 아인트호벤 역


 일단 역내에 버스표 파는곳에서 Philips Stadion 가는법을 물어본다. 바로 앞에서 버스 타고 2~3 정거장만 가면 된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차장 아저씨한테 1일 패스를 끊는다. 

 버스 안에서 숨좀 돌리다 보니, 정거장을 지나쳤다. ㅋㅋㅋㅋ 지도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돌아가기로 한다. 


아인트호벤, 정거장을 지나쳐서 내린 곳.


한 10분 정도 걷다보니 필립스 스타디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필립스 스타디움, 주차장인가? 싶다.


 여기에도 역시 폐예노르트 스타디움과 마찬가지로, 원정팬을 위한 전용 출입구가 있었다. 


원정팬을 위한 출입구, 사진 오른쪽에 가로 원통형으로 되어있는 부분으로 추측된다.


가는길에 있었던 문.. 뭐하는 문일까?


경기장 앞의 동상... 이분은 또 누구지? 


 조금 걷다보니, 팬샵이 나온다, 여기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나보다.


필립스 스타디움, 박물관, 투어, 티켓, 팬샵, 피트니스~ 이쪽으로 오세요~



스타디움 투어 접수처에서, 사람들 많다.


 스타디움 투어를 신청 하니, 목걸이를 하나 준다, 식당 가면 1 Drink 하나를 공짜로 준다고... 시계를 보아하니 대략 20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주변을 구경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간다. 


Philips Stadion 에서, 뻬 에스 베~ 


필립스 스타디움 투어 티켓


 잠시 팬샵을 구경하는데, 어느 직원이 와서 물어본다, 영어로 진행할껀데 괜찮겠냐고... 뭐 안괜찮아도 나에겐 선택지가 얼마 없다, 그냥 괜찮다고 하고, 구경을 좀 더 한다. 



팬샵에서, 여기도 이렇게 있네... ㅎㅎ 


잠시 있으니, 아까 그 직원이 사람을 모은다, 투어가 시작 되려는 듯 하다, 영어로 이말 저말을 하더니, 따라오라는 몸짓을 한다, 밖으로 나가려나보다, 일단 따라간다. 


필립스 스타디움 투어 가이드 할아버지


 2~3분 정도를 걸었을까? 경기장 입구에 다다른 듯 하다, 가이드 아저씨가 뭐라뭐라 이야기를 한다. 뭔 소린진 딱히 들을 생각이 없다. 놀러왔는데 영어듣기평가 하는것도 아니고 ㅎㅎ 


뭔가 열정적으로 설명중인 가이드 아저씨


 잠시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하더니, 문을 열고 들어간다, PSV 경기낭을 맞이하러 들어간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약간 아담한 듯 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경기장이다. 


필립스 스타디움


필립스 스타디움, 다른 각도에서


필립스 스타디움, 스프링쿨러가 돌아가고 있다.


필립스 스타디움.


 가이드 아저씨가 잠시 설명을 한 후, 벤치로 이동한다. 


경기장 벤치



경기장 벤치에 앉아~!


경기장에서

PSV 엠블럼~!


 운동장 위엔 스프링쿨러가 돌아가고 있었고, 새로운 시즌준비가 한창이다, 몇몇은 그라운드 위로 올라갔지만, 가이드가 제지한다. 잠시 설명을 하고, 경기장 안(그라운드 말고, 다른 시설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통로가 있었고, 그 주위로 선수단 사진이 있었다.


03-04 시즌, 박지성, 이영표 둘 다 있다. 



아약스도 그랬고, 여기도 이렇다, 어딜가나 팀의 엠블럼..

경기장 안, 각 시즌별로 유명했던 선수들을 모았다, 반 니스텔루이가 눈에 들어온다.


누구더라...... 


 이것 저것 보고 3층으로 간다. 각 라운지들이 있는 듯 하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사람이 둘이나 있다, 히딩크, 호마리우.. 


반 니스텔루이


PSV 의 역사.. 중.. 박지성이 나와서 찍었다.


믹스드 존..


'속보, PSV 아인트호벤 한국인 영입!!' 



경기 종료 후, 인터뷰 하는 곳 인 듯 하다..



원정 팀 락커룸


홈팀 라커룸


홈팀 샤워실



투어 내내 가장 마음에 와닿은 글귀... 미래는 꿈을 믿는 사람의 것이다..... 


박지성 175cm... 모 씨의 논리에 의하면 루저.... 


필립스 스타디움 모형..


중간 복도.. 여긴 전부 축구다~ 너무 좋다~


위 숭 빠르으으으으으읔~ 2013년 박지성 유니폼


필립 코쿠


Team COCU 자선 경기 기념품인듯.... 


2005년 챔스 4강 2차전... AC 밀란전 인듯 싶다. 


유로피안 컵? 여튼 빅이어다... 


지난시즌 에레디비지에 우승 트로피... 간지난다...


UEFA CUP


정신없이 구경하는 사이, 투어가 끝이났다, 경기장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병과 샌드위치를 산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맥주 한잔을 들이킨다, 맛있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먹은 맥주.

 아인트호벤에서의 여행계획은 축구 경기장만 보고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뭔가가 계속 아쉽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주변에 필립스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그쪽으로 가기로 하고, 길거리를 구경하며 이동한다. 


아인트호벤 첫번째 이야기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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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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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을 타고 Blaak 으로 간다. 


애초에 로테르담에 오려고 한 목적이 폐예노르트 였기 때문에, 여행중 얻을 수 있는 소소한 보너스(?) 라고 생각하며 즐기기로 한다. 


민박집 사장님 말씀대로 특이한 건물들이 많다. 


blaak 역 앞에서, 건물 안쪽은 푸드코트 라고 한다.


blaak 역 앞, 한국에 와서 알게된건데, 저긴 호텔이라고..


하늘도 맑고 날씨는 약간 더운 느낌이다. 재밌는 건물들이 많다.


blaak 역 앞, 공장 같아 보이는데 색깔이 예쁘다.


blaak 역 앞.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어보기로 한다. 


푸드코트, 안에서는 스시, 중국음식, 치즈.. 이것저것 다 팔고 있었다.


푸드코트 안쪽, 양쪽 벽에 있는 창문들은 대체 뭐하는 곳인가 생각해본다.


푸드코트 안에서... 



 잠시 둘러보다가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맥주를 하나 시킨다. 

바쁘게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 여행에 쉼표를 한번 찍는다. 풍경이 너무 좋아 그냥 즐긴다.


교회... 겠지?


blaak 역 앞에서. 


blaak 역


 어느덧 시간은 저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리도 아파오고 체력도 떨어지는 듯 하여,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Niuew Vennep 역의 풍경도 이젠 익숙하다. 마치 예전부터 살아온 곳인 듯.. 조용한 시골마을을 즐기며 걸어오고 있었는데... 사건(?) 이 하나 터진다. 어느 집 정원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는데.. 개를 풀어 놓았다. 나를 보자마자 미친듯이 달려와 짖는다... 무시하고 가려는데... 개가 나올 기세다... 무려 송아지 만한 개인데... 정원에 있는 사람들은 본척도 안해... 순간 몸이 얼어붙는다... 주인이 알아차렸는지 '문 잠겨있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다행이다 허허... 


 걷다보니 날씨가 맑아 져서인지 스키폴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들이 보인다. 와우~ 하면서 걷고 있는데.... 묵직한 엔진 소리가 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Boeing-747 이 착륙 중이다. 이정도 거리에서 비행기 착륙을 본 경험은 처음인듯.... 결국 민박집에 돌아가 망원렌즈를 챙긴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착륙중인 이지젯... 



 후쿠오카, 김포, 첵랍콕 공항과 다른점은... 일단 뜨고내리는 비행기의 종류가 다양하다... 한국에서도 못봤던 기종들이 정말 많다.


저가 항공사인듯....


KLM 항공 스카이팀 도장, Boeing-737 인듯


이건 어느 항공사인지... 


KLM 의 허브공항 답게, KLM 이 제일 많이 내린다.


영국항공.


아까 그 영국항공


에덴어쩌구로 보이긴 하는데... 


알리탈리아, 가격이 싸도 타지 말라는 그 알리탈리아 인가보다...


약간 다른 도장의 KLM 


이 기종은 뭘까... 처음본다.... 

 

 오늘은 세탁좀 해야겠다 싶어, 사장님께 세탁 서비스를 부탁한다. 그리고 방에 와서 잠시 누웠는데... 너무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잠이 온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세탁이 다 되었다고 알려주신다. 잠에 취한 상태에서 빨래를 널었는데 뭐라뭐라 이야기를 했지만... 기억을 되돌리고 싶진 않다... 실수 였던듯.... 


내일은 아인트호벤, 대한민국엔 박지성 & 이영표로 알려진 PSV Eindhoven 이 있는 바로 그 도시다... 


2015년 7월 15일 바를러 / 로테르담 여행기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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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6일 , Tilburg 역 


열차를 타고 Rotterdam Centraal 역에 도착,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기 전, 사장님께서 가볼만한 곳을 알려주셨다. (blaak, 블락)


페예노르트 경기장 보고, 가보기로 한다. 


로테르담 중앙역


 날씨가 어제에 비해 상당히 화창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나온다. 


중앙역 앞 트램 정거장에서 경찰로 보이는 아저씨에게 경기장 가는길을 물어본다. 


'How can I go to the football stadium?' (문법으로 태클거는일은 없기를 ㅎㅎ)


아저씨가 답한다. 


'It's not on season' 


내가 다시 답한다. 


'Just seeing..' 


이번에는 씨익 웃어보이며 몇번 트램을 타면 갈 수 있다고 한다. 


트램 티켓은 1-Day 로 구입할 수 있으며, 차장에게 구입하라고 한다.


잠시 기다리니 트램이 왔다. 1일권을 사고 자리에 앉는다. 



로테르담 중앙역 앞 트램 정거장에서


 로테르담의 첫 느낌은... 많이 산업화가 된 듯 하다, 현대적인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고, 암스테르담 같은 옛날식 건물들이 오히려 찾기 힘든... 그런 분위기로 기억한다. 



트램 안에서 바라본 로테르담


 트램 안에 앉아서 차창을 구경하다보니 옆의 흑인 할아버지가 말을 건다. 어디를 갈꺼냐는 뉘앙스인듯... 'Football stadium' 이라고 이야기 하자, 자기가 내릴때 알려주겠다고 한다. 이유없는 친절인 듯 싶어 일단 경계심을 가졌으나... 결국 내 선입견이었다. 행여나 놓칠까, '다음 정거장이다' 라고 알려주셨을 땐, 은근슬쩍 경계했던 내 모습이 조금 부끄럽다. 피부색/국적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이나마 무너지는 느낌이다. 


 

로테르담 트램 안에서 찍은...건물


 10분 정도를 달렸을까? 축구 경기장에 다 온 듯 하다, 옆의 흑인 할아버지는 웃어보이며 다음 정거장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트램 안에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스타지온 폐예노오르, 민박집 사장님 발음으로 미루어 보건데 맨 끝의 d 는 묵음 인 듯 하다.


 트램에서 내린 후 느낌 첫인상은 '아담하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만큼의 웅장한 멋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듯 한 느낌을 받았다. 


트램에서 내리자 마자 보인것, 팬샵도 있고, 그 밖에 이것저것 있었던 건물이었다.


De Kuip 의 모습, 이쪽에서 보면 단순한 사무용 건물로 보인다.



건너편에 있던 폐예노르트 관련 건물, 프런트 사무실이거나 클럽하우스 일 수도...


중간에서 잡은 De Kuip


 민박집 사장님께서 이야기 해주시길, 폐예노르트 경기장에서는 투어 프로그램이 없다고 한다. 없으면 없는대로 천천히 구장을 둘러보리라 생각하고 걷는다. 



외벽에 붙어있던 홍보물


폐예노르트 팬샵


팬샵에서...

 여기 온 둘째날 저녁, 민박집 사장님이랑 축구이야기를 했던적이 있었다. '에레디비지 Top3 면 아약스, 아인트호펜, 폐예노르트 아닌가요?' 라고 하자, '폐예노르트는 요즘 성적이 많이 안좋아요' 라고 답해주신다, 한국에 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작년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4위... 를 하고 3위는 AZ 알크마르 라는 팀이 차지했었다... 몰락하는게 맞긴 한가보다... 


 잡설이 좀 있었다, 경기장을 보니 공사중인듯... 군데군데 공사용 외벽을 쳐놓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경기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문 같은게 보여 일단 들어간다. 아마 홍보관 비슷한 곳 인듯 하다. 따로 투어 상품은 만들지 않고, 누구나 들어와서 기념물들을 보고 즐길 수 있게 전시 해 두었다. 



아마 접견용으로 만들어 둔듯... 라커룸을 테마로 해 두었다.


De Kuip 에 어서오세요~ 폐예노르트 로테르담 엠블럼이 선명하다.


이건 아레나에도 있더니... 여기도 있다... 


폐예노르트가 그동안 수집한 트로피들... 에레디비지에 우승도 몇번 했구나..



뭔가 우승컵으로 이벤트를 한 듯 한데.. 네덜란드어를 몰라서...


안내데스크 인듯... 저분은 일을 하고있을까? 웹질을 하고있을까?


 홍보관(?) 안에는 이런저런 문이 많았으나, 전부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 구역이다... 안을 대충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이게 뭘까... 라고 생각하다가..'아 그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원정팬 출입구 


 이동네 사람들도 화끈하긴 한가보다, 저정도로 원정팬을 분리해 둘 정도면 훌리건들이 얼마나 깽판을 쳐댔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폐예노르트 스타디움, 보수 공사중이다.


다른 쪽에서 본 원정팬 출입구.


경기장이면 여기에 사람으로 꽉 차겠지... 


주변을 둘러보다... 뭐 더 볼것도 없고, 투어프로그램도 없어 일단 blaak 으로 가기로 한다.


뭔가 산업화가 많이 진행된 도시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시골 풍경같은 느낌도 든다. 


트램 정류장, 그냥 시골 간이역 같은 느낌이 든다. 



트램 정류장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트램 정류장, 날씨가 좋으니 대충 갖다찍어도 전부 작품...



 글을 쓰고있는데 너무 졸립다. 내일 계속 써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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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6일 오전, 


아침이 약간 부산하다. 어제까지 같이 여행 했던 형님이 아침일찍 떠나는 날이다. 


일단 일어나서 씻고 1층으로 간다. 


사장님께서 아침을 못먹고 떠나는 형님을 위해 토스트를 준비해주셨다. 


오늘은 이동거리가 좀 길어 아침을 못먹겠다고 말씀드리니 토스트를 내것까지 준비해주신다. 


세심한 배려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주, 막상 나가려고 하니 몸이 약간 무겁다.. 결국 게스트 하우스에서 빵 다먹고 나왔다. 하하)


기차역에서 이동 경로를 살펴본다. 


Niuew Vennep 에서 Dordrecht 로 환승, Tilburg역에서 하차,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에서 나오기도 했고, 신기한 국경이 있는 동네... 바를러 나사우를 향해 출발한다. 


잠시 생각하니 기차가 Dordrecht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Tilburg 행 기차를 탄다. 


중간에 환승한 Dordrecht 역.


 네덜란드의 기차는 특이하다. 기차 안의 LED TV 에서 각 역의 도착 예정 시각을 알려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역무원이 표검사를 한다. 유레일 패스를 보여준다. 직원이 살펴보다가 표정이 약간 변한다... 왤까? 당연하게도 플렉시블 패스 1일이 15일, 2일은 13일, 3일은 14일인게 이상해보였나보다. 유레일 패스 뒷면의 기차 탑승일정을 자세히 보더니 표를 돌려준다. 뭐 결과적으로 부정사용은 아니니까... 중간에 Breda 역을 지나간다. 이 도시에도 축구팀이 있다. NAC Breda 라고 하는... 98년도에 노정윤 선수가 있었던 팀이다... 보고 싶기도 했지만, 이미 버퍼로 잡아둔 하루가 날아가게되어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한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달렸을까? 기차가 틸부르흐 역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틸부르흐 역.



틸부르흐 역 앞에서.. 이날은 구름이 싹 걷혔다.


틸부르흐 역 앞에서.

 Tilburg 역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시골역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버스를 타라고 알려준다. 여행 전 정보로는 버스에서 왕복 티켓을 끊을 수 있다고 한다. 따로 매표소가 없이 버스에서 바로 끊으면 된다고.... 


 잠깐 구경 하면서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온다. 기사분께 물어보니 바를러 나사우에 간다고... 티켓을 구입한다. 'go and return ticket please~' 어차피 사람들의 말이라는게 인터넷 패킷 같은거... 단어만 적절하게 조합하면 다 알아듣는다. 문법이야 뭐 틀리면 틀린대로 맞으면 맞는대로 그냥 입에서 튀어나오는대로... 


버스에서 구입한 티켓


 잠시 앉아있으니 버스가 출발한다. 여기도 기차와 마찬가지로 차내 LCD TV 로 목적지를 알려준다. 여행하기 정말 편한 시스템이다... 

 

바를러 나사우는 왼쪽이에요~


 도시를 조금 돌더니 금새 빠져나가 시골길이 펼쳐진다. 끝이 안보이는 들판에 이따금씩 동물들이 보인다. 영화나 그림으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 풍경에 반해 정작 사진은 한장도 못찍었다... 아쉽긴 하지만, 머릿속에 저장해놓았으니 문제 없다. 잠시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듯 하더니 다시 시골길이다. 표지판에 바를러 나사우라는 이름이 많이 나온다. 거의 도착 한 듯 하다, 버스 기사에게 다시 물어보니 '네덜란드 - 벨기에 국경지역 가냐?' 라고 되물어본다. 그렇다 라고 하자 도착하면 알려주겠단다... 찡긋 웃으며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제자리에 다시 앉는다. 5분 정도 지나니 도착한 듯 하다. 바를러 나사우다. 



sint - janstraat 란 곳의 버스정류장, 여기서 내렸다.


 일단 바를러 나사우엘 오긴 했는데 어떻게 둘러봐야할지를 모르겠다... 화장실도 가고 싶고... 주변을 둘러보니 VVV(페페페, 여행 안내소) 가 보인다. 일단 들어가서 화장실좀 쓰겠다고 하니, 웃으면서 써도 좋다고 한다. 



바를러에서, VVV 다.


 행여 네덜란드 여행가는 분이 이 글을 읽게된다면 여행지에서 가장 먼저 VVV 를 찾는것을 추천 한다. 지도, 가이드북, 전부 준비해두고 있다. 도시에 따라서 추천 관광 코스도 알려준다. 

VVV 안에서 지도를 달라고 한다. 지도를 펴놓고 이곳 저곳을 설명해준다. 구경하면 좋은곳을 추천해주는데... 보고 싶은 집은 좀 걸어야 한다고... 어차피 구경하러 왔으니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VVV를 나온다. 

 일단 보고 싶어하는곳이 좀 멀기에,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구경하기로 한다. 





네덜란드 쪽의 교회


 이동네는 모든게 두개씩 있는 듯 하다. 벨기에 하나, 네덜란드 하나, 교회도 두개~ 주소도 두개~ 이전에 알아본 바로는 벨기에/네덜란드 양쪽의 이동통신사가 모두 들어와 있다고... 국경을 넘으려면 일단 공항이나 항구로 가야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신기하다. 아주 신기하다. 그만큼 재밌다. 



바를러 나사우,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벨기에쪽 교회다.



벨기에 쪽의 교회, 좀더 가까이 갔다.


 걷다보니 국경이 날 맞이한다. 


왼쪽은 네덜란드, 오른쪽은 벨기에


 바를러는 13세기 쯤, 브라반트 공작이 브레다에 영토를 줄 때, 비옥한 영토만 골라 자기것으로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덕분에 국경이 이상하리만큼 복잡해졌다고.... 이 지역의 주택은 입구를 기준으로 국적이 결정된다고 한다. 입구가 벨기에 쪽에 있으면 벨기에 주소가 나오고, 네덜란드쪽에 있으면 네덜란드주소가 나온다. 식당들 중에 종종 가게 안에서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나뉘어지게 되는데, 이 덕분에 재밌는 상황도 벌어진다. 

 한 때, 네덜란드의 법령에 의해 네덜란드 식당이 벨기에보다 일찍 문을 닫아야 했던 적이 있었다. 이 시절엔, 저녁에 사람들이 모여 술마시고 놀다가 네덜란드쪽 시간이 다 되면 식당 안 손님 전부가 벨기에 쪽으로 이동해서 먹었다고.... 생각할수록 피식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다. 


 

국경 표시석... 바를러의 지도 또한 같이 나온 듯...


 벨기에쪽 교회(Church 라고 써있었는데 성당인지 교회인지는 나도 잘...) 에서는 기도회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안에서 잠시 구경 하다가, 주변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본다 '사진 찍어도 되요?' 직원분이 흔쾌히 허락해주신다. 다만 조건을 하나 걸었다. '방해되진 않게 하세요'  아마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란 이야기 같다. 사진을 몇장 찍는다.

 

벨기에 교회 안에서 


 

벨기에 교회 안.


잠시 구경 하다가 나와서 다시 걷는다. 다시 지도를 보니 한집에 주소가 두개인 집이 있다.(여기를 VVV 직원이 추천해주었다.) 여기를 향해 다시 걸어가기로 한다. 



바를러 나사우, 파란 하늘에 가슴이 탁 트인다.


걸어가는 와중에도 국경을 계속 넘나는다. 



다시 국경, 왼쪽이 네덜란드, 오른쪽이 벨기에


 이렇게 왔는데 뭔가 기억에 남기고 싶었다. 

'이거 할까?' 잠시 생각한 뒤에 실행에 옮기도록 한다. 다행히 사람도 별로 없다.


내가 할 짓은 간단하다.

1. 셀카봉을 꺼내고 폰을 붙인다. 

2. 바닥에 눕는다.

3. 인증샷을 찍는다.


네덜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 벨기에 - 네덜란드 - 벨기에 - 네덜란드 - 벨기에 이거 정말 하고싶었다... 


 길바닥에 누워 사진을 몇장 찍고 있으니, 사람들이 쳐다보며 지나간다. 몇몇 여자들은 피식 웃기도 한다. 하긴, 왠 동양인 하나가 길바닥에 드러누워 사진이나 찍어대고 있으니 신기해 보이긴 하겠다. 

 사진을 다 찍고 일어나 다시 걷는다. 숲 하나가 나오더니, 내가 보고싶어했던 그 집이 나온다. 집은 하나, 벨 두개, 주소두개인 바로 그 집이다.




아래 + 자 모양이 국경, 왼쪽은 벨기에, 오른쪽은 네덜란드다.


 이곳의 주택은 출입구 방향으로 국적을 정한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가 나와버렸다... 출입문이 국경에 걸쳐져버린... 해결책은 간단하다, 양쪽에서 모두 줘버리면 된다 주소, 벨, 국적 모두 두개씩 줘버리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봤다.


주소 두개, 벨 두개.


 저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 까지 두 나라의 국적이 모두 부여가 된다고 한다. 다만 국적문제엔 민감했는지, 성인이 된 후 네덜란드/벨기에 국적중 하나르 선택해야 한다고... 


얼추 구경은 다 한 것 같고 배도 고파온다, VVV 근처에 괜찮은 분위기의 야외 식당이 있었다, 거기서 밥을 먹어야겠다. 일단 돌아간다. 



같은 빌라인 듯 한데, 한쪽은 네덜란드 한쪽은 벨기에.


 식당에 도착했다. 일단 앉아있으니 직원이 와서 메뉴판을 주는데... 네덜란드어다.. 이런... 약간 어버버 하고 있으니 영어 메뉴를 가져다 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표지만 있고 내용물은 없다 -_-;;;;;;;;; 직원을 불러서 다시 가져다 달라고 한다. 일단 맥주 하나와 샌드위치 비스무레한걸 하나 시켰다. 



노블레스 맥주라길래 일단 한잔.


노블레스 맥주 


점심으로 시킨 음식, 이름은 나도 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유럽의 한낮을 만끽한다. 좁은길에 엄청나게 큰 트럭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약간 아찔해 보이기도 했지만, 사고는 나지 않았다. 신기하다. 



바를러 야외 테라스에 앉아... 파란 하늘이 좋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주변 교회에서 종을 친다. 아마 아까 그 기도회가 다 끝났나보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종소리를 여기서 라이브로 듣는일도 생기고, 여행이란 이래서 재밌는 듯 하다... 배도 불러오겠다. 이제 슬슬 일어날 시간이다. 버스 배차간격도 길고, 로테르담도 둘러봐야 하기에 조금 일찍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원래는 Breda 쪽으로 가 볼 생각이었으나... Tilburg 행 버스가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Tilburg 쪽으로 가기로 한다. 네덜란드 시골마을을 다시한번 즐기다보니 Tilburg 역에 도착한다. 


다음 행선지는 로테르담. 에레디비지에 Top 3 에도 들고, 2003년에 송종국이 소속되었던 '폐예노르트' 팀의 연고지이다. 



2015년 7월 16일 바를러 나사우 여행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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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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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열사 기념관을 나와 ICJ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국제 사법 재판소) 를 보러 간다. 


지도를 검색 해 보니 5분정도 걸은 뒤에 트램을 타고 2~3 정거장 가면 도착한다고 나와있다. 


1-Day Pass 를 끊으면 지하철도 탈 수 있는지 어쩐지 확인 하자는 형님의 의견에, 여기저기에 물어보지만, 


확실한 답변을 얻진 못했다.

(주, 헤이그에 지하철은 없다, 다만 subway 라는건.... 트램이 지하로 다니는 구간이 종종 있다.)


일단 출발 하기로 한다. 1~2분 정도 기다리니 트램이 왔고, 트램에서 1일 승차권을 구입한다. 



트램 타고가는길에 보였던 차이나 타운



Den Haag 거리, 상점가로 보인다. 


Den Haag 트램 정거장에서.



덴 하그 거리


덴 하그 거리에서, 표지판이 항상 인상적이다.


 트램을 타고 10 분정도 가니 ICJ 건물이 나온다. 평화궁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지며, 만국 박람회가 개최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정부 관련 시설이라 입장은 허가가 되지 않았고,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 만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평화궁 앞에서, 1940, 1945 년인걸보니... 아마 세계 2차대전 위령비가 아닌가 한다.


평화궁에서.. 입장은 금지, 다만 안에서 무슨 연수 비슷한걸 하나보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입장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볼것도 없었다. 마두로담으로 향하기로 한다. 


트램을 타고 이동, 구글 맵이 인도해주는 곳으로 왔다. 이제부터 한 10분 정도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데, 내린곳이 다름아닌... 완전 시골이었다. 



마두로담은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하는데...



트램에서 내린 곳...


 일단 구글 맵 상으로는 공원을 통과하도록 되어있었지만, 숲이 우거져있어 상당히 어둡다. 같이 간 형님은 계속 이곳이 아니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만 한다... 두 세 사람들에게 물어봤을까? 바로 가는 트램은 없고, 10~15분정도 걸어가야 한다고.... 일단 걷기로 한다.... 



일단 도착한 트램 역.


 숲 속 길을 조금 따라가니, 큰 도로가 나온다. 그 도로에서 우회전 하여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지도에 나와있다. 일단 걷기로 한다. 트램이 다니는것도 아니고 차를 갖고온것도 아닌 상황에서 걸어야지 뭐 별수있나? ㅎㅎ 암튼 15분정도? 좀 오래 걸었다 싶으니 마두로담 입구가 나온다. 


마두로담 입구 


각 나라의 도시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를 나타냈다. 불행히도 서울은 없었다.


 마두로담에 대한 사전 정보는 딱히 없었다, 그냥 미니어처로 예쁘게 꾸며놓았다는 것 정도? 일단 표를 끊고 들어가보기로 한다. 



마두로담에 어서오세요


 이미 지난 홍콩/심천/마카오 여행에서 엄청난 규모의 미니어처 마을을 봤기에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궁금하면 심천 여행기 보세요~) 기차, 배, 비행기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어 그게 조금 신기하게 다가왔을 뿐... 구경을 하려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온다, 각자 점심도 먹지 못했기에 비가 오기 전 까지 식당에서 잠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나는 햄버거를 시키고, 형님은 파스타를 시킨다. 이동네 햄버거는 맛있다. 감자튀김도 많이줘서 정말 좋다 하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빗방울이 얇아지며 비가 그친다. 사진을 찍으며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딱... 심천의 금수중화의 4/1 정도 되는 크기에 네덜란드의 마을, 기차, 공항, 항구 등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놓았다. 

 

마두로담, 항구쪽 모습


마두로담 전경, 기차도 다니고, 큰 다리도 있고, 풍차도 있다.


 잠시 형님과 떨어져 각자 관심있는걸 보기로 한다. 비행기도 있고, 기차도 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풍차... 옆의 소도 아기자기하게 구현 해 놓았다.

 

마두로담 전경... 어디서 찍은거더라?



알크마르의 치즈 축제를 모형화 한 듯 하다. 신빙성은 없다.


암스테르담으로 보인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네덜란드에선 어느 도시나 이런 노천 카페가 많았다.


성당인듯...



성당인듯... 맨 아래의 미니어처들이 레일을 따라 움직인다.


중세 시대의 범선인 듯 하다.



평화궁(ICJ) 를 다른 각도에서 잡아 보았다.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기차가 레일을 달리고 있었다. 예전에 연습했던 패닝샷을 써먹어볼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사진을 몇장 찍는다.


패닝샷, 포토샵 보정 안했다. 라이트룸 카메라+렌즈 프로파일로 색감만 바로잡았다.



여긴 어딜까... 항구 같아 보이는데...



영화에나 나올법한 성... 이다... 


 이런 미니어처 마을에 오게되면 가장 힘든점이... '저게 대체 뭔가?' 이다. 보통은 네덜란드어로 쓰여있고, 그 아래에 영어가 같이 쓰여있지만, 뭔소린지 알아보려 하는순간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그냥 느끼기로 했다. 마두로담의 분위기만 느끼고, 난 내가 찍고싶은 사진 찍으며 즐겨보자꾸나~ 라고 생각 하다보니... 나는 기차만 찍고 있었다. 



정신줄 놓기 전.... 어떤 건물이다... 무슨 건물인진 나도 모른다... 알 생각도 없다...



패닝 샷 두번째


 두번째 기차 패닝샷은 좀 약하게 나왔다. 선로에 좀 더 가까이 붙을수있는곳을 찾는다... 찾다가 보니 공항 미니어처가 나온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국적기가 스카이팀인 이유로 스카이팀 항공사만 있다. 


KLM, 델타, 대한항공...


아기자기한 모습... 


대한항공이 나갑니다~ 안에서 승무원들이 땅콩으로 실수하진 않았나보다, 리턴하진 않는다.


 스키폴 공항 근처에는 고속도로가 꾸며져 있었다, 그 위로 여러 자동차들이 지나간다.

 

레미콘



마두로담에 있던 기차역 모형... 생긴걸로 보아 암스테르담 중앙역이 아닌가 추정된다.


 조금 걷다보니 기차 사진 찍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패닝샷으로 사진을 몇장 건진다. 



네덜란드 Intercity 열차,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연사로 놓고 눌러댄 탓에 B컷이 몇장 나왔다. 


이것도 B컷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선로에서 다른 기차가 지나간다. 다시 몇장 더 찍는다.


이게 가장 잘 나왔다...


이것도 첫번째 못지 않게 나왔는데..


이것도 잘나왔고..


요것도 잘나왔네... 


 패닝샷이 손에 익어감을 조금은 느낀다. 어떤 사진이 잘나왔나 고민하다가... 네개 다 잘나와서 모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스키폴 공항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형님을 다시 만난다, 슬슬 나갈때가 될 듯 보여, 같이 사진 몇장만 서로 찍어준 후, 이동하기로 한다. 



마두로담 나막신에서.



암스테르담 현수교로 보인다...



암스테르담 모형에서



네덜란드, 대략 2차대전 종전 후 일듯 추정된다.


 마두로담에서 즐기다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로테르담을 들렀다 가기엔 시간이 촉박할 듯 보인다. 민박집 사장님 께서 고기를 구워 주신다 하셨기에 일찍 돌아가야 할듯 보인다. 일단 가기로 한 이준열사 묘역지에 가기로 한다. 트램을 타고 Den Haag Centraal 역에서 환승하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중간에 도착한 Den Haag Centraal 역


 체력이 어제보단 크게 부치지 않는다, 주로 트램을 타고 움직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진 않다.


구글 맵이 가리키는 곳에서 하차, 공원 묘지에 들어간다. 



공원 묘지 입구에 있던 팻말


 지도를 보고 따라가다가, 묘지 입구에 꽃을 파는곳이 있다. 마침 국화도 팔고 있었고, 한 다발을 구입한다. 가격은 3유로 


공원묘지 입구, 이준열사 묘역지로 가는 길.


 이준열사 기념관에서 건네준 종이를 보고 가다보니 한국풍의 묘지가 하나 보인다, 저쪽인 듯 하다. 

입구에서 사온 꽃을 올리고(들어갈만한 꽃병이 모두 사용중이었다...아쉽지만, 빈 자리에 비스듬히 꽂는다.) 

잠시 묵념을 한다. '편안히 잠드소서' 라고 빌었지만,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자면 편안하게 쉬시지는 못하실 듯 하다. 


이준열사 묘역,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이것으로 헤이그에서 해야 할 일들은 모두 정리되었다. 로테르담에 가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뭐 이것도 여행의 일부다 생각하기로 한다. 마침 형님이 스키폴 공항에 있는 I amsterdam 조형물에서 기념촬영하고 싶어하셔서 스키폴로 향하기로 한다. 트램을 타고 덴 하그 중앙역에 도착한다. 



다시 도착한 덴 하그 중앙역


 일단 스키폴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역무원이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유레일 패스를 보여주니, 잠시 보더니, 여권도 보여 달라한다. 여권과 유레일 패스를 한참 보고 한마디 한다. '당신이 갖고있는 패스, 플렉시블 패스 입니다, 여기에 사용 날짜 적으세요' 일단 급했기에 첫번째 칸에 7월 15일을 표기한다. 역무원이 지나간 후 형님 왈 '여기 사람들 정말 착하네... 독일에선 꿈도 못꿔 이런상황... 얄짤없이 벌금냈다고...' 나름 다행인것 같아 안도의 함숨을 쉰다... 만 어라? 그러고 보니까 13/14일에도 썼자나? 다 써서 기차 탑승일지에도 다 기록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뒤에 적어놓자... 뭐라고 하면 그떄 가서 생각하고.... 일단 뒷칸에 13/14일도 적어둔다... 그래서 탄생한게 첫 사용일이 15일, 두번째날이 13일, 세번째날이 14일인 유레일 패스다... 히히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유레일패스...



 이런 저런 생각 하다보니 스키폴이다. 내린 후, 공항 입구에 있는 조형물에서 한장씩 찍는다, 내 렌즈가 광각이 아니어서 좀 크게 뒤로 물러난다. 



스키폴 공항 입구에서 I amsterdam.


 다시 Nieuw Vennep 역으로 돌아와 픽업을 부탁드린다.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씻고, 맥주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유레일 패스 일지 정리하는게 의외로 쏠쏠한 재미가 있다. 오늘 하루 도착한곳을 돌아보는 재미도 있고.. 내일부턴 다시 혼자하는 여행, Baarle-Nassau 와 로테르담을 한꺼번에 돌아보기로 한다.

 이제 시차적응도 잘 되가나 보다 현지시각 밤 10시가 넘어가니 졸립다.


2015년 7월 15일 

덴 하그(헤이그)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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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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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5일 새벽 5시(네덜란드 시각) 


핸드폰 카톡이 미친듯이 울린다. 


동기들 단톡방에서 수다떠는 듯 한데... 한국시간으로는 점심시간쯤인 듯 하다. 


나도 대충 정신을 차리고 창문을 여니, 빗줄기와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을 감싸안는다.


대충 1층 눈치를 보니 아직 일어나진 않으신 듯... 침대에 앉아 오늘 갈 곳을 생각해본다. 


Den Haag 에서 이준열사 기념관과 묘역을 본 후, Rotterdam 에서 폐예노르트 홈구장을 구경한다. 


나머지는 지나가다 재밌는거 있음 보고 없음 말고... 란 대충 계획 같지도 않은 계획을 세워뒀고, 


그닥 바뀔 일은 없어보인다. 


일단 어제 일정이 암스테르담으로 변경되면서, 전체 일정을 다시한번 짜본다. 


맨 마지막날 계획을 어제로 끌어다 쓴 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 페이스로 여행하면, 앤트워프까지 구경해보고 갈 수 있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1층에서 아침 준비를 시작 하는 듯 하다, 나도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마음속으로 기약하며, 아침을 먹고, 헤이그로 향한다. 


구글 맵과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Den Haag HS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이준 열사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Niuew Vennep 역에서 Sprinter 로  Leiden Centraal 로, 다시 Den Haag HS 역으로 가는 Intercity 를 타고 가면 도착 하는 듯 하다, 일단 길을 나선다. 



Niuew Vennep 역에서, 이젠 익숙해진듯.. 그냥 우리 동네 같다. 


 Leiden Centraal 역에서 환승 한 후 Den Haag HS 역에 도착한다. 

많은 기차역들이 같은 도시안에 있어 부득이하게 Centraal, HS 등의 이름을 추가로 붙이는 듯 하다.

예전 '트랜스포트 타이쿤' 이라는 게임을 할 때, 역 이름붙이는 방식이 이랬는데, 아마 유럽쪽을 시뮬레이트 한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든다. 


 이날 네덜란드에는 비가 왔다. Den Haag 역 근처는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참담한 과거를 맞이하러 가는 내 기분 탓인지 상당히 가라앉아있는 느낌이었다.


Den Haag 역


 구글 맵을 보니 조금만 걸어가면 이준 열사 기념관이 나온다. (한국어로 '이준열사 기념관') 검색하면 나온다. 

Den Haag 역에서 이준열사 기념고나 까지... 좀 멀어보여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지도를 따라 조금 걷다보니 이준열사 기념관이 보인다. 


이준열사 기념관 앞에서...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다들 출근한 시각이라 그런가보다 싶다. 


건너가서 좀더 자세히 본 후,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이준열사 기념관 입구.

 


기념관 앞의 태극기, 뭔가 슬퍼 보인다... 기분탓인가... 날씨탓인가...


기념관 외벽.. 헤이그 특사 방문 당시의 신문 기사인 듯 보인다.


이준 열사 기념관 입구


 지금 여행기를 정리하며 드는 감정이지만...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하우스' 와 자꾸 비교가 된다. 네덜란드 가이드 북에서 조차도 나오지 않았던 그곳... 이렇게 잊혀져가는건가 싶다... 

 (주, 나도 맨 처음 네덜란드 여행 계획을 짤 때, 헤이그란 도시는 생각을 하질 못했다. 다만, 로테르담 가는 길목에 있어 정보를 찾아봤었고, 덴 하그가 헤이그 라는 도시임을 알았을 때, 망설임 없이 여행 계획에 집어넣었다. 나도 꽤 오랫동안 잊고 살았음을 반성한다...)

 

이준열사 기념관 명패, 바로 옆의 초인종에는 '벨을 누르시면 문이 열립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벨을 누르니 윗층에서 문을 열어준다. 네덜란드 건물은 전부 계단이 높다... 우산을 입구에 두고 2층에 올라가니, 할아버지 한분이 맞이해주신다. 아마 일제 강점기를 겪으신 분이실거란 추측을 해본다... 입장료를 내자 홍보물을 나눠주시며, 천천히 둘러보라고 말씀하신다. 


기념관 안의 이준 열사 흉상.


기념관 안에는 헤이그 특사 관련 자료와 대한제국의 국권 침탈 관련 자료를 전시해두고 있었다. 마음이 무겁다.. 



1907년에 국내에서 사용했던 태극기


헤이그 특사 3인방, 왼쪽부터 이준, 이상설,  이위종


광복 60주년 기념 태극기.


기념관 개관 까지,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다. 


기념관에 관한 간략한 설명...


 전시실 안에는 헤이그 특사 관련 설명이 있었다.


헤이그 특사 파견 관련 설명


 을사 늑약 관련 문서들과, 헤이그 특사 파견 관련 문서들이 모두 정리되어 있었다.


전시실 안...


고종황제께서 작성하신 국서...


 학교에서 배운대로, 각고의 노력 끝에 밀사 3인은 헤이그에 도착하지만, 만국 평화회의장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대한제국은 일본의 보호국' 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인것인데... 결국 회의장 밖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만국 평화회의 대표들에게 전달한 '독립호소문'



독립 호소문의 한국어 번역본.


 헤이그 특사 파견 당시, 이준 열사가 묵었던 방이 나온다.


이 방에서, 이준 열사가 순국 하셨습니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의 비밀문 보다, 저 글귀가 강하게 와닫는걸 보니 나도 한국인인갑다.


'야 이놈아 똑바로 살어...' 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1962년 수여된 건국 공로훈장


'칙명, 전 검사시보 이준, 임평리원검사서 주임관사등자 광무십년 유월 십육일'... 중1때 한문 공부 안한다고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패던 한문선생님이 아주 쬐에에끔 고마워지는 순간이긴 하다 ㅎㅎ 




이 준 열사 약력.


순국 당시 입고 있었던 옷... 


바로 이 자리에서 순국 하셨다고 한다...


헤이그 묘지에 세워졌던 최초의 비석 이라고 한다.


 이준 열사가 순국 하셨던 당시에는 한국으로 시신을 옮길 수가 없었다. 헤이그 특사 전원이 무기징역을 언도받은 상황... (궐석재판이 열렸다고 한다.) 이었기 때문에, 일단 헤이그의 묘지에서 장례를 치르고, 이위종은 러시아로 귀화, 후에 세계 1차 대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상설은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추진 중 순국 했었다고 한다. 


 이준 열사가 한국에 돌아온 해는 1963년, 서울 수유리에 안치 되었다고 한다.


헤이그 특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보길 바란다. 


(나무위키 '헤이그 특사' 항목)

https://namu.wiki/w/%ED%97%A4%EC%9D%B4%EA%B7%B8%20%ED%8A%B9%EC%82%AC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다른 대통령들의 방문 기록이나, 친필 휘호들도 있었지만... 찍기 싫었다... 그 사람들이라 더더욱 싫었다...

(뭔 염치로 여기에 낯짝을 들이미는지 이해도 잘 가진 않지만..)


 다음 공간으로 이위종 열사 관련 전시실이다.

간단한 소개


이위종 열사의 약전


이위종 열사의 사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위종이 헤이그 특사에 합류한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 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영어, 불어, 러시아어에 능통해 회의장 밖에서 여론전을 진행하였고, 기자단들로 하여금 만장 일치로 대한제국을 동정한다는 결의문을 통과시키게 하였다.


 다음으로 이상설 열사 관련 전시실이 나왔다. 



이상설 열사 소개 

 

 계속 찍다보니 본말이 전도된 듯 싶어, 사진 찍기를 잠시 멈추고 관람을 계속하였다. 가만히 보다가... 이상설 열사의 말 한마디가 내 머리를 때렸다. 


이상설 열사의 말...

 

 가만히 보니... 단어 몇개만 바꿔서 누구 보여주고 싶다... 고 생각한다. 누군지 차마 말을 못함이 아쉽다... 


 뒤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를 소개한 전시실이 나왔다... 역시나 2002년의 히딩크 사진도 나왔는데.. 아마 네덜란드가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거스 히딩크' 인듯 싶다. 조선시대 박연 부터 많은 네덜란드인이 한국을 거쳐갔겠지만 말이다. 


 그 다음 전시실은 방명록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한마디씩 적고 간 듯 보인다.

그 대열에 나도 동참한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전시실의 관람이 끝나고 입구로 돌아왔다. 관리하는 분 께서 '기념사진 찍어줄께요' 라고 하셔서 한장을 부탁한다.

찍고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 것 같아 다시 한장 부탁한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준열사 기념관에서...


 나오는 길에, 이준열사 묘역 가는길을 여쭤봤다. 지도를 한장 주시며 가는법을 알려주신다, 마두로담에 갔다가 오는길에 들르기로 하고, 마두로담으로 향한다.


덴 하그 여행, 첫번째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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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g Zaandijk 역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는다. 


암스테르담, 두번째 방문이다. 어제 왔었던 담광장을 둘러본 후에, 홍등가에 가기로 한다. 


네덜란드는 대마초와 성매매가 합법이다. 때문에 홍등가는 관광상품이 되어있으며, 


대마초 관련 기념품들은 기념품샵 안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 그렇다고 대마초를 핀다거나 성매매를 한다거나 그러진 말자... 대마초는 외국인이 피다 걸리면 '이넘 네덜란드에서 대마초 폈음' 공문서와 같이 추방당하고... 설사 성매매를 한다 치더라도... 걸리면 한국에서 처벌받는다... 뭐 자세한 이야기들은 검색해보시라...) 


어쨌거나,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나름 두번째라...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중앙역에서... 암스테르담의 문장인 듯 하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중앙역에서, 같이 다녀서 좋았던건 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것... 


 담광장까지 트램을 타고 갈 수도 있고, 걸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자 걸어가기로 한다. 형님과 나는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중앙역 앞에서, 어제 한번 찍었지만 또찍었다 하하 



트램 역 앞에서.. 이젠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다. 하하 


 누군가와 같이 왔다는 것 때문일까? 첫날에는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눈에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담 광장 까지는 600 미터라고 되어있는 듯... 



암스테르담 담광장 가는 길


 어제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나마 좀 낫다 생각 하며 담광장 까지 걸어간다. 



자전거 빌려 드려욤~~


 종종 네덜란드를 '홀랜드' 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일본도 '오란다' 라고 부르고, 축구 게임 같은곳에서 Holland 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Holland 는 네덜란드를 구성하는 하나의 주 (State) 라고 한다. 네덜란드 의 다른 지방에 가서 '홀랜드' 라고 부르면 기분나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속편하게 '네덜란드' 라고 부르는 게 좋을 듯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담 광장 앞에 도착 했다. 어제와는 다른 분장을 한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몇장 더 찍는다. 



신기해 보이지만... 트릭이다.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면 왼손으로 나무기둥을 감싸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행위예술가...


1유로를 내고 사진을 좀 찍었다, 다 찍고 가려는데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서비스로 한장 더 찍게 해준댄다... 어딜가나 서비스 받는건 기분이 좋다. 두어장 정도 더 찍었다.


서비스 샷 첫번째.


서비스 샷 두번째.


 나름 한번 와본곳이라고... 형님한테 이곳저곳을 설명 해주고 있다. 저쪽이 네덜란드 왕궁이고 저쪽이 신교 교회에요~ 란 말에 사진들을 찍는다... 아마 이때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메모리 카드가 가득 찰 듯 보이기 시작한다. 100장 미만으로 남았을 무렵, 중복되어있는 사진들을 지운다... 같은 배경인데 노출값을 변경해보면서 찍어온 사진들은 과감히 지운다... 뭐 라이트룸 님꼐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생각하고 싸그리 지운다. ㅎㅎ 



담 광장에서.. 게임 '길드워 2' 의 느낌이 나서 한장


 전쟁 위령비를 잠시 본 후에, 근처에 기념품샵이 보인다. 일단 들어가서 구경 해보기로 한다. 


담광장 앞, 기념품 가게


 미니어처들을 꽤 많이 팔고 있었다. 지금 사는것도 좋겠지만... 암스테르담이 먼 곳도 아니고, 귀국 하는 날 잠시 들러서 사가리라 마음먹는다... 괜히 무거운 짐을 들고다닐 필요도 없고 딱 좋다.

(주, 스키폴 공항 면세점에서는... 암스테르담 기념품 가게와 '똑같은걸' 판다... 괜히 무겁게 짐 들고 다니지 말고 면세점에서 구입하는걸 추천한다... 다만 '홍등가' 관련 기념품과 '나막신' 관련 기념품은 예외... 면세점에 별로 없으니 시내 기념품 가게에서 사자...)


 기념품 가게에서 시간을 좀 썼다. 신기한 물건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이쇼핑이 이런 재미인가 보다 생각해본다. 


따로 따로 사서 하나의 세트로 만드는 것도 있는가 하면...


아예 하나로 띵~! 하고 나오는 것도 있다. 뭘 선택할지는 돈 가진 사람 마음.


 이제 지도를 보고 홍등가로 가기로 한다. 한 블럭 정도를 들어갔을까? 기념품샵에서 홍등가 관련 물품을 판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가 신기하지만, 이곳에 사진으로 올리기에는 부적절한 면이 많아 생략한다... 


 2013년 12월... 도쿄로 출장갔을 때 신주쿠 가부키초를 지나갔던 일이 있었다, 도쿄최고의 환락가인데... 그곳의 기억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홍등가에 그다지 가고싶진 않았었지만,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기로 한다. 


 

홍등가 가는 길, 무역도시여서 그런진 몰라도... 전 세계 요리는 다 파는듯 하다... 



홍등가 가는길, 가게에서 팔던 츄러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 식욕도 없다...


 대충 지도를 보니 홍등가에 다다른 듯 하다. 같이 갔던 형님은 여기가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가이드북을 보나,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해보나, 홍등가였다. 그정도로 차분한 느낌이었다. 



네덜란드 홍등가 초입... 그냥 차분하다.



근처에 있던 중국 식당... 확실치는 않다.. 



네덜란드 홍등가... 그냥 주택가인가 싶을 정도로 차분하다.


네덜란드 홍등가, 모자이크 쳐진 부분이 성 관련 일을 하는곳... 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극장' 이라고 쓰여있긴 하다, 뭐하는 곳인지는 알려고 하진 않았다.


 돌아다니다 보니 단체 관광객이 꽤 많이 온다. 다들 신기한 듯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이 때 부터 였을까? 조금씩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Live Show 라고 간판에 크게 써있었다.. 민감한 부분은 자체검열.... 



커피 숍... 대충 봐도 알 수 있듯... 대마초를 파는 곳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네덜란드 홍등가.. 다행히 이 사진에는 그리 위험한 내용이 없다. 




물랑루즈 공연을 하는 곳 인듯... 건너편 맥주집에서 맥주 한잔 했는데... 밤 9시 정도 되니 장사를 시작하더라..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지만 ( 가게라고 하는데 기분이 이상하지만, 뭐 그냥 넘어가라 ㅎㅎ ) 몇몇곳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미소지으며 들어오라고 손짓하지만 그냥 씩 웃고 만다. 


가게인듯...한 건물.


 몸이 점점 피곤해진다. 내일을 위해서라도 더이상의 일정은 중단하는게 좋아 보인다. 암스테르담 중앙 역으로 향한다... 



잠시 쉬면서... 홍등가에서 마셨던 암스텔비어.. 


 

홍등가 운하에서... 구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돌아오는길에 홍등가 관련 기념품, 야동들, 성행위를 묘사한 많은 인형들... 이 있었지만 그다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체력이 한계치에 다다른 듯 하다. 말할 힘도 없어 조용히 걷기만 한다. 가는길에 슈퍼마켓이 있어 맥주 몇캔을 산다. 민박집에서 같이 마시기로 한다. 

(이게 다른 사람과 같이 가는 여행 혹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합류하게 되는 경우에 Yes/No 표현을 확실히 해야하는 첫번째 이유다. '자신의 체력을 생각해라.' 두번째는 다음편에 설명...)


 걷다보니, 암스테르담 중앙역이다. 구름이 많이 걷혀 아름답다. 잠시나마 피로를 잊고 사진 몇장을 담는다.


맑아진 하늘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려면, 정문이 아닌 옆쪽의 조그마한 문을 사용해야 한다. 일단 입장을 위해 그쪽으로 간다. 기차에선 약간 졸았던 듯 하다.. 기억이 몇 없다... Niuew Vennep 역에 도착, 민박집에 픽업을 부탁했다. 


 저녁은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해결한다. 순두부 찌개를 시켰다, 맥주 한 잔과 곁들이니 몸이 조금은 나아진다. 


한식당에서 먹었던 순두부 찌개.


 한국식당이라 그런가... 네덜란드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서 '하이트 맥주' 를 먹고 있다... '한국 맥주를 무슨맛으로 먹지?' 란 생각도 가끔 들지만, 평소에 먹지 않아서 맛있나보다 생각한다. 우리가 외국맥주 맛있어 하는것 처럼 말이다... 


 저녁을 먹은 후, 민박집에서 맥주 한잔 하려 했... 으나, 시차적응 탓인지 잠이 몰려온다.

양해를 구하고 방에 올라와 잔다.


 내일은 '덴 하그(Den Haag, 헤이그) 그리고 로테르담 (Rotterdam) 이다. 


네덜란드 여행 두번째 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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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4일 아침 


네덜란드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아침이다. 어제와는 다르게 햇살이 따사롭다.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그쳤다. 오늘부턴 어제 만난 형님과 이틀동안 같이 다니기로 한다. 

원래 오늘은 헤이그, 로테르담을 보기로 한 날이다. 


형님이 계획을 바꾸자고 한다. '오늘 풍차마을 가요~ 날씨 좋네, 암스테르담도 보고싶고'


잠시 생각해보다가, 풍차마을로 가기로 한다. 


 어차피 하루 정도는 계획에 여유를 두고 왔고, 마지막날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9시다. 

못 본 것들은 그때 둘러보리라 생각하고 출발한다. 

(주, 행여나 여행 준비를 위해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행 만큼은 Yes/No 표현을 확실하게 해 둘것을 추천한다. 괜히 성격 좋은 척 Yes 만 남발하다가, 자기 계획이 무너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민박집 앞에서, 여전히 구름이 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의 여행을 떠난다. 민박집에서 센딩을 해 주신다 하셨지만, 주변 구경도 할 겸 걸어서 나가기로 한다. 아침 바람이 다소 차갑다. 사진을 찍으며 역을 향해 걷는다. 



민박집 앞 삼거리에서



Nieuw Vennep 역으로 향하는 길에, 번지 위에 빗자루가 붙어있다,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가보다...


 갈 곳은 '잔세스칸스' 란 곳, 풍차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책을 보니 암스테르담 중앙 역에서 알크마르 행 sprinter 열차를 타고 Koog Zaandijk 역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알크마르.. 알크마르.. 만 보다 보니 알크마르 근처에 풍차 마을이 있는것으로 착각했다... 알크마르행 Intercity 를 타고 말았다... 한참 갔을까? 뭔가 좀 아닌것 같다는 형님의 말에 가이드 북을 다시한번 봤다... 아... 잘못왔네 이거... 일단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기차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Zaandam 역에서 갈아타면 된다고 한다. 일단 건너편에 내려서 다시 탄다. 


기차 안에서, 잘못 타긴 했지만 일단 풍경이 아름답다.


 되돌아가는 기차에서 갑작스레 승무원의 검표가 시작되었다, 나는 유레일 패스가 있어 상관 없지만, 형님의 경우 표를 Koog Zaandijk 역으로 끊었기 때문에 부정사용이 될 수 있다. 다행히도 열차를 잘 못 탔다는걸 알았나보다 'Zaandam 역에서 갈아타세요' 라고 짧게 한마디 해주고 간다. 다행이다. 같이 가면서 형님이 말하길 '여기 사람들은 많이 착하네요, 독일 같으면 얄짤없이 벌금 때리는데..' 나도 유레일 패스에 잠시 문제가 있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열차가 Zaandam 역에 도착 한다, 내려서 다시 갈아 타고, Koog Zaandijk 역에 도착, 잔세스칸스까지 걷는다. 



Zaandijk 역 앞에서, 우리가 갈 곳은 Zaanse Schans 다.



풍차마을에 어서오세요~



잔세스 칸스 가는 길, 암스테르담과는 다른 느낌이다.



잔세스칸스 가는 길, 


병원인가? 뭐하는곳이지? 여튼 신기해서 한장


 10분 정도 걸으니 풍차가 나오기 시작한다. 잔세스칸스에 도착 한 듯 하다.

바닷가라서 그런가....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한다.


잔세스칸스에 거의 다 온듯...



잔세스칸스 안내도



입구에서 바라본 잔세스칸스, 아름답다.



잠시 배경을 바꿔서, 구름이 조금씩은 걷히는 듯 하다.



잔세스칸스 입구의 다리에서,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다.



잔세스칸스 입구, 어느 집... 정원이 예쁘다~


동상 이라고 해야 하나? 석상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천사인 듯 하다.



잔세스칸스에서, 파트너가 있다는건 자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것...



잔세스칸스, 네덜란드스러운 집인 듯... 네덜란드 국기가 있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여기에도 사람이 살까?


 구경 하면서 걷다보니 선착장이다... 배타고 둘러보기로 하고, 잠시 기다린다. 


'둥둥둥~ 두두둥~! 유로 2016에서 네덜란드가 우승한다에 올인~!선착장에서 나부끼는 네덜란드 국기...



선착장에서 바라본 풍차들...



선착장 근처의 오리,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다..




 잠시 앉아있으니, 배가 들어온다. 탑승료로 10유로인가를 지불하고 배에 오른다.


나 말고 몇명이 더 탄 후 출발한다.


출발~ 호숫가의 풍차~


 배 안에서는 간단한 스낵 종류를 팔고 있었다, 맥주 두캔 구입, 마시면서 경치를 둘러본다.


스낵코너의 직원, 허락 받고 찍었다, 도촬 아니다.



서서히 해가 나기 시작한다~! 야호



배에서 바라본 건너편


하늘이 맑았으면 더 좋았을걸... 싶지만 어쨌든 아름답다.


배의 후미에서, 암스텔 맥주 한캔 들고



네덜란드 국기, 완전히 펴진걸 잡느라 좀 힘들었다.



풍차, 적당한 타이밍에 날씨가 맑아지려 한다.


풍차~!



여행중 발견한 요트(맞나?)

도개교... 위 사진의 요트가 지나가느라 잠시 열렸다. ㅎㅎ 


배 후미에서 바라본 모습~! 탁 트여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날씨가 좋으니 대충찍어도 작품이다... 



공장과 풍차... 왠지 특이한 느낌이 들어 한장 담았다.


 배 안에서의 감상은 따로 적지 않는다, 실제로 아무 생각 없이 바람과 풍경만 즐겼다... 작년 6월 초의 하롱베이에 갔던때와 매우 흡사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배가 가는데로... 바라만 볼 뿐...



이런 풍경을 글로 표현하기엔...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공장인 듯?


바로 위 사진... 화각만 바꿔서...


 별다른 글은 안쓰겠다... 그냥 감상하시라..



아름답다~



하늘이 환상... 밥로스 아저씨의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이런저런 풍경에 빠져있는 사이, 유람선은 어느덧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다시 걸어가며 구경을 시작한다.


자전거 벨 파는곳... 인 듯 하다..


 마침 주변에 치즈가게도 있었다. 치즈 구경 해본다.

치즈 가게..


치그 숙성실인가? 만드는곳인가?


 치즈가게와 기념품 가게를 동시에 하고 있는 듯 하다, 여러가지 치즈를 팔고 있었고, 시식도 해볼 수 있다. 올드 암스테르담 치즈와는 다르게 적당히 담백한 맛의 치즈들도 있다, 검역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고 갈 수 없는게 아쉬울 뿐... 


 혀에 자극을 주어서였을까? 배가 고프다... 주변 가게에서 일단 요기를 하기로 한다. 


나는 햄버거를, 형님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다.. 


전식 이라고 하나? 빵이 나왔다... 부드럽다.



음료로는 아이스 티를 시켰다. 


드디어 나온 햄버거, 배가 고파서인지 맛은 안보고 그냥 먹기 바빴던...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는 듯 하지만.... 감자튀김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배가부를 정도로... 잠시 앉아서 쉰 후에, 직원을 불러 계산을 한다. 팁 1유로를 주니 감사하다며 웃어보인다... 보통 종업원을 불러서 뭔가 주문을 하는 경우엔 1유로 정도를 팁으로 주는게 예의 라고 한다... (이후 여행에서 나도 1유로씩 팁을 주었다.)


 

Koog Zaandijk 역 앞의 게시판에서... 17세기의 잔세스칸스라고... 풍차가 많다.


요즘의 잔세스칸스, 산업화로 인해 풍차들이 다 없어지고, 관광용으로만 남겨 둔 듯 하다.


 잔세스칸스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가기로 한다. 내가 오늘 둘러볼 곳은 홍등가... 형님은 담광장 쪽을 보고 싶어한다. 일단 담광장 간 후에, 홍등가 구경 가기로 한다...


네덜란드 여행 둘째 날 잔세스칸스 종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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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한국에서 계획 세울 때, 가보고 싶은 곳은 아래 다섯 곳... 


1. 성(性) 박물관 

2. 안네의 집

3.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 

4. 담 광장 근처 

5. 홍등가


고흐 미술관이나 램브란트 관련 시설도 있다고 했는데... 

눈이 막눈인 관계로 패스... 

애초에 나랑 미술을 맞질 않는다... 


'가을' 을 주제로 그려보라는 말에 아무 고민없이 스케치북 한가득 노란 물감을 뿌려댔던 나였기에... 미술은 그다지 관심 없다... (뭐라고 하지마라, 이게 나다)


좀 더 기억에 남는곳을 찾아본게 위 다섯 곳... 


딱히 이동 시간은 고려하지 않았다...

(놀라고 오는거 뭐 그리 딱딱하게 다니나 싶기도 하고.. 정작 내 걱정은 어쩔 수 없이 갖고 다니는 여권이 없어지지만 않길 바랬기에 이동시간 따위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보면좋고 아니면 말고... 란 생각으로 출발...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생각이 제대로 먹혔다.


다시 여행 시점으로 돌아와서, 아약스의 여운을 조금씩 곱씹고 있는 와중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투어 처음엔 솔직히... 쫄았다... 


소매치기에 대한 주의사항은 출발 전부터 많이 들었고... 


유레일 패스 덕분에 여권은 항상 갖고 다녔었기에 나름 긴장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천성인가보다 생각하며 


일단 암스테르담을 구경한다.


 

다시 도착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하늘이 조금만 파랬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지도를 보니 담 광장이 그리 멀지 않다,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중앙역에서 담 광장으로 걸어가면서... 건물들이 아기자기 하다. 


 

담 광장으로 통하는 거리, 건물들이 신기하다.


 위 사진들의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옆으로 살짝 기울거나, 앞으로 약간 튀어나왔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인데, 애초에 바다를 메워 만든 도시라 지반이 약하단다.. 그래서 건물이 조금씩 기울었고, 이 탓에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게 설게 되었다고 한다... 담 광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사람들이 많다. 



중앙역 앞의 건물, 옆으로 기울었음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암스테르담 건물 대부분이 이렇다.

 

 행렬을 따라 걸어가다가 인도 바로 옆 차도 같이 생긴 길이 있었다, 사람들이 별로 지나다니질 않기에 그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한 1분 쯤 걸었을까? 벨 소리가 나며 욕이 쏟아진다 'Fuck', 'Fuck',' Fuck'... 

 '아 뭐야? 사람지나가는데?' 란 생각을 한 순간 길바닥에 자전거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있다... 아.. 자전거 도로구나... 일단 인도로 다시 걷는다.


 조금 걷다보니 성(性) 박물관이 나온다, 가이드북에 나오길, 네덜란드인의 개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다른건 몰라도 줄서서 기다리는건 질색이라 일단 담광장으로 계속 가기로 한다. 



암스테르담 성 박물관... 줄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조금 걷다보니 왼쪽으로 건물 하나가 보인다. 일단 사진 한장 찍는다. 



어떤 건물일까? 신기했던 건물... 지도로 찾아보니 de Bijenkorf 라는 백화점이다. 



de Bijenkorf의 시계탑, 맨 위의 깃발은 암스테르담의 깃발 인 듯 하다.



 조금 걷다 보니 담 광장에 도착 했다. 


 왼쪽으로는 위령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네덜란드 왕궁과, 신교 교회,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이 보인다. 

여행 전 자료에서 확인하길, 암스테르담은 Amstel 강에 dam 을 쌓아 만든 도시여서 Amsterdam 이라고 부른다고 했었다... 지금 내가 있는곳이 dam 이랑 뭔 관계가 있나 싶어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런거 없었다. 그냥 사람들만 많을 뿐... 여느나라의 광장 처럼, 관광객들, 공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구경하기로 한다. 



네덜란드 왕궁



신교 교회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 


 

전쟁 위령탑, 2차대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탑이라고 한다.


 광장에는 여러가지 분장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으려 하자 'No' 라고 외치며, 바로 앞의 돈통을 가리킨다... 돈 내라는 소리다, 일단 1유로 내니 바로 포즈를 잡아준다... 그렇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바로 앞 돈통이 보이는가? 사진찍으려면 돈통에 돈 넣어야 한다...


 마담투소나 구경 할까.... 란 생각으로 향했지만... 여기도 줄이 길다... 엄청 길다... 일단 다음번에 와야겠단 생각으로 센트럴 역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른곳도 가봐야지... 



오는길에... 올드 암스테르담 치즈 가게... 미친듯이 짜기만 한 그 치즈다.. 


 중앙역 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canal cruise 란 곳이 보인다. 아마 배 태우고 암스테르담 관광 시켜주는 서비스 일 듯 하다, 다국어 서비스를 해준다기에 국기들을 살펴보니 한국어가 된다. 재밌겠다 싶어 일단 한번 타 보기로 한다. 표를 끊고 한 10분 정도 들어오니 배가 들어온다,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도 꽤 많이 오나보다. 한국어가 아주 많이 들린다. 가이드의 '이쪽으로 오세요' 소리도 같이.... 일단 배에 탑승. 승객이 모두 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 한다. 운하 투어가 시작된다. 



운하 투어 선장님 


 좌석 아래의 라디오 장치에 각 국가별 번호가 있었다, 일단 이어폰을 연결 하고, 한국어 방송이 나오는 번호를 누른다. 배가 출발 하며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와 주변을 설명해주는 말들이 나온다. 여행 경로와 싱크가 약간 맞지 않는듯... 하다 설명이 조금씩 어긋난다. 설명 듣기는 포기 하고,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진 찍기 시작한다.


시계탑... 예전에 망루 혹은 등대의 역할을 한 듯 하다. 



기울어진 건물,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지반이 약해 건물들이 서로를 지탱 하도록 짓는다고... 


 

수상 가옥, 집을 가지려면 세금이 정말 비싸 이렇게 배로 만들었다고 한다, 요즘엔 저기 사는 사람들도 세금 낸다고...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에서 본 적이 있다.



운하 크루즈, 탁 트인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네덜란드의 집들... 집이 좀 심하게 기운게 보이는가? 


 집 크기, 계단 수, 창문 갯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네덜란드의 정책 상, 집들은 가늘고 길게 지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집 안의 계단은 가파르고... 때문에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짐을 보관하는데에는 기중기가 필수 였다고 한다. 집들의 맨 위에 보면 무엇인가를 걸 수 이있는 시설이 보이고, 조그마한 문들도 보인다, 이게 기중기의 흔적 이라고 한다. 


 

수상 가옥, 퀴어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에 눈에 보여 일단 사진 한장.



레스토랑 건물


 중세 네덜란드에는 주소의 개념이 없어 집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자신의 집을 나타낼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는데, 자기의 가문이나 직업 등을 문 앞에 상징물로 전시하여 찾기 쉽도록 하였다고 한다. 위 사진의 건물은 식당 이지만, 그때 당시의 기준 으로는 직업군인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칸 짜리 집... 저것도 집이랜다... 믿기진 않는다.. 


 잠시 생각에 잠긴 동안, 운하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중세시대에는 현재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준으로 운하를 파서, 중앙역에 가까운 운하에 있을 수록 땅값이 비쌌다고.... 하지만 요즘엔 이런것도 다 사라졌다고 한다... 운하 근처면 어딜가도 비싸졌기 때문에...라고 한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운하 투어를 하면서 많은 장면들이 나왔지만, 사진을 찍는것 보다 눈으로 보는게 낫겠다 싶어 찍지는 않았다... 화각도 잘 나오질 않았고.... 잠시 생각에 잠기니, 운하를 빠져나와 항구 쪽으로 간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


 항구에 수상 호텔이 있는 듯 하다. 주택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호텔일 가능성이 크다..


수상 호텔에서.. 


수상 호텔에서,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 준다.


암스테르담 음악원.


센트럴 역



운하 근처의 한 식당, 야외 테라스가 멋지다.


다시 출발점으로.. 암스테르담 중앙역


 운하 여행도 이렇게 끝이 났다, 중간에 보였던 도개교 라던지, 정확히 7개의 다리가 한꺼번에 보이는 운하라던지.. 뭐 이런건 자리 운이 안좋아 사진을 찍진 못했다.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 이미지만 담을 뿐.... 


암스테르담 거리, 그냥 볼때는 몰랐지만... 알고 보니 건물이 좀 심하게 기운게 보인다. 


암스테르담 거리, 건물이 아름다워서 한장..


 잠시 사진을 찍다가, 안네 프랑크 하우스엘 가보기로 한다, 13번 트램을 타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중앙역 앞 트램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린다. 



중앙역 앞 트램 정류장에서, 13번이나 17번 트램을 타면 안네의 집에 갈 수 있다.


 트램을 타고 10분 정도 갔을까? Westermarkt 정류장에서 내린다, '서쪽에 있는 시장인가?' 생각을 하고 잠시 걷는다... 만 줄이 좀 서있다, 그 옆에는 '여기서 45분 기다리셔야 함' 팻말과 함께... '설마 저게 안네의 집 줄이겠어?' 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항상 틀린적이 없다. 줄 서서 기다리란다... 여기서 45분 기다릴까 하다가... 여행 첫날이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무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시차적응도 아직 덜됬다... 한국 시간으로 무려 밤 12시니 뭐... 다시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돌아온다. 



'안네의 집' 입구, 저기는 안네의 일기에 나오는 그 집이 아니다, 옆의 건물을 매입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을뿐...(틀리면 언제든 댓글로 지적바람...)


 다시 중앙역에서... Hoofdorf 역으로 일단 가야 하기에 플랫폼을 찾지만 보이질 않는다, 결국 직원에게 물어보니 'fourteen, fourty two' 라고 답변해준다, 14번 출구고 42분에 열차가 출발한다는 소리겠지 싶다.. 일단 14번 플랫폼으로 간 후, 열차를 기다린다. 한국과는 다르게 흡연자의 천국인 듯 하다. 기차역 플랫폼 안에도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심지어는 흡연구역 까지 있다... 



3미터 이내에서만 피셈... 이라고 하는 듯 하다. 플랫폼 내의 흡연구역


잠시 기다리니 Hoofdorf 행 sprinter 열차가 들어온다. 



Hoofdorf 행 열차


 타고 기차 내 안내판을 보니 15분 정도면 Hoofdorf 역에 도착 한다. 그 후 같은 플랫폼의 맞은편에서 오는 Den Haag 행 Sprinter 열차를 탑승, Nieuw Vennep 역에 도착한다. 픽업 요청 보다는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 일단 걸어간다, 산책하는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다~ 룰루 랄라~ 



민박집으로 오는 길


 민박집에 도착! 오늘은 식당이 휴무일이라 사장님께 라면을 부탁드린다. 외국에서 먹는 한국라면이라 그런지 맛이 좋다... (주, 여행기가 늦어져 지금 말하는거지만... 한국에 돌아올 때, 민박집에 선물을 보내드리기로 했었다... 까먹거나 귀찮은게 아니라... 퇴직금 정산이 아직 안끝났고, 새로 출근한 회사 월급도 안나와 돈이 없다... 엉엉 ㅠㅠㅠ) 라면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사모님과 이야기 잠깐 하는 찰나, 오늘 체크인한 분이 들어오신다. 이름은 조성민, 현재 유럽 여행중이시라고... 나보다 연배가 한참 많아보이신다. 조금 이야기 하다 보니 또다른 체크인 손님이 온다... 상준이와 승주씨 라고 한다. 현재 영국에서 공부중이고, 잠시 휴가를 얻어 놀러왔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새벽 2시다... 다들 피곤한 듯 싶어 자리를 정리하고 잠시 바람 쐬러 나오고...보니...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다시 나온다. 


UFO 라도 내려 온건가... 싶은 풍경이다...


 상준씨와 잠시 이야기 한다,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사온 담배를 몇개 나눈다. 내 입장에서는 그리 큰게 아닌데 너무 고마워 한다...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로...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것...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짧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듯 하다... 

 

 내일은 헤이그와 로테르담 여행이다. 이동거리가 조금 있어(기차로 약 1시간)보여 이만 잠에 들기로 한다. 


네덜란드 여행 첫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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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토마스

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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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첫 인상.


어쨌거나, 유레일 패스 개시 했다, 밖으로 나와 암스테르담을 맞이한다. 


 한숨 돌리면서 암스테르담 역에서 들었던 느낌들을 정리해보자면... 컴퓨터 게임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기차역 모습과 많이 비슷해 보였다. 국제선 열차라는것도 처음보고... 육로로 국경이 있다는게 이런건가 잠시 생각해본다. 


영웅전설 - 벽의궤적의 한 장면, 암스테르담 역에서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암스테르담의 첫 느낌은 뭐랄까... 놀이동산에 와있는 느낌 이랄까? 이전에 갔었던 장소들 (홍콩, 마카오, 중국, 일본, 대만) 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공통점이라면, 하노이/호치민에서 봤던 성당 건물들과 비슷했다는것... 아무튼 여러모로 이질적이다. 그만큼 신기하고 두근거린다. 


 일단 지도 한장이 필요하겠다 싶어 주변을 찾는다. 주변을 둘러보니 I amsterdam center 가 마침 눈에 들어와 그곳으로 간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 앞에서,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 여행자 센터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


 안에 들어가보니 관광객들이 많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본다 '지도 한장 주세요' 직원은 바로 옆 자판기를 가리킨다. 여기 돈넣고 누르면 된단다... 일단 지도 한장 얻었다. 먼저 도심을 둘러볼까? 하다가 암스테르담 아레나를 가기로 한다, 축구 경기장을 돌아보는것, 그게 이번 여행의 유일한 목표다. 그게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면 안되지... 


 민박집을 출발 할 때, 사장님께서 가는 방법을 한번 알려주셨다. '센트럴 역에서 Metro 54 번 타고 Amterdam Bijlmer ArenA 역에서 내리시면 바로 있어요' Metro 54번, 54번, 주변에 서는 정류장을 찾는다... 아무리 둘러봐도 54번이 안보이네... 센트럴 역 앞의 경찰 같은 분 한테 물어본다.. 'Where can I take a metro?'  경찰은 손으로 방향을 가리킨다, 입구가 보인다. 이제 저기서 54번 열차를 타면 된다... '간단하네' 생각하며 메트로 역으로 들어간다. 



암스테르담 메트로 역


 마침 54번 열차가 와있다. 탑승, 자리에 앉아있으니 바로 출발한다. 노선도를 보니 8~9 정거장 정도 가는 듯 하다, 주위를 잠시 둘러본다. 여러 사람들이 탄다, 주로 전형적인 서유럽 사람들... 그리고 흑인들이 보이고, 간간히 무슬림들도 보인다. 대항해시대(게임 말고..) 부터 무역이 발달 했다는 이야기를 실감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Amsterdam Bijmer ArenA 역에 도착한다. 

(주, Bijlmer.. 처음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감이 안잡혀 그냥 '빌머' 로 발음했지만, 하루 뒤, 민박집 사장님께서 정정해주신다. 네덜란드어로 '바일머' 로 발음 하면 된다고 한다... 주로 ij 를 영어의 y 발음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무언가 역사적인 계기가 있나보다... y 글자보다는 ij 글자가 더 많이 보인다...)


아약스의 심장에서.... 


 여튼 아약스의 심장, Amsterdam Arena 에 도착했다. 개찰구를 나오자 Heineken Music Hall 이 날 맞이한다.



역 앞에 있는 하이네켄 뮤직 홀, 아마 콘서트 관련 행사를 하는듯... 들어가 보진 않았다.


 경기장 자체가 웅장하고, 주변에 공간이 크게 넓지 않아 화각 잡기가 쉽지 않다... 

일단 천천히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입구, 남쪽 H 라고 써있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셀카봉 정말 잘 갖고왔다. ㅋㅋ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팬샵이 나오고, 뭔가 접수대가 나온다. 아마 저기가 투어 신청을 받는 곳이리라 생각 해본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 정보 

  1. 20분에 한번씩 가능(1시간 정도)

  2. 투어 가격은 16유로(카드만 받음)

 미리 정보를 주신 민박집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투어 접수 받는 곳 앞에 있었던 동상, 누군지 잘 모르겠다... ㅠㅠ 



팬샵 옆에 있었던 경기장 투어 접수대


 이동네도 담배 문화에 관대한 듯 하다, 주변을 보니 길거리에선 대충 피고, 대충 버리면 되는듯... 그냥 남일엔 신경 끄고 산다는게 더 맞다고 할 듯 하다... ㅎㅎ 


 가이드가 부른다. 드디어 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 시작이다. 



우승의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지... 투어 시작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인듯 보인다. '빅 이어' 를 들고 다들 환호한다.. 1995년 이겠네... 싶다.


 이 사진들과 함께 '미스터 아약스' 라 불리우는 Sjaak Swart 의 사진이 '간지 넘치게' 붙어 있었다.


'미스터 아약스' Sjaak Swart

 

 한국에 돌아온 후, 그의 기록을 찾아봤는데... 이 형님 기록이 엄청나다. 사진에서 보는 저 트로피들 전부 저 형이 따낸거다... '빅 이어' 만 무려 세개다... 현재 아약스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있으며, 선수 생활을 오직 '아약스' 에서만 했다고 한다... 


미스터 아약스, 그의 기록 : https://nl.wikipedia.org/wiki/Sjaak_Swart


 일단 국적과 소속 팀을 떠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포항 스틸러스에도 '미스터 스틸러스' 라 불리우는 사나이가 생기리라 기대해본다... 


 잡설이 좀 길었다.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한다,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알아듣는다... 가이드 말 알아듣는게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싶어 일단 내멋대로 투어 시작, 가이드를 따라 간다.



아레나 투어 시작, 사진이 좀 흔들렸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저지...


 먼저 간단한 영상을 보여준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 관련된 영상물인데... 축구 이외에도 음악 콘서트나 NFL 경기 등등 여러가지 문화 행사에 쓰였다고 한다. 영상 관람이 끝다고, 다음 관람지를 향해 간다. 가는데... 길이 뭔가 특이하다... 좁은 통로에 양 옆으로는 아약스 과거 선수들의 사진이 있었다... 뭘까? 뭘까? 뭘까? 하는 순간 떠올랐다.


 '선수 입장 통로' 


 와우! 한번쯤은 서보고 싶었던 그 입장 통로를 내가 지금 걷고있는거다!!!!! 걷고 있는거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잠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나는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입장 세레머니를 위해 걸어나가고 있다, 이 길이 끝나면 아레나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생각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이다. 천천히 걸어나가본다.


영상물 관람 후 이동 중... 선수 입장 통로다.. 



이동 중에.... 아약스 로고다.


 선수 입장 통로가 끝나고, 웅장한 경기장이 나를 맞이한다. 

원정 선수들이 어지간한 멘탈이 아니라면 보고 듣는 것 만으로도 압도 될 듯한 규모다. 



입장 통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경기장... 여기에 관중이 있다고 생각하면... 환상적이다!!


 가이드가 잠시 설명을 하더니 사진 찍을 시간을 준다. 현재 잔디관리 중 인 듯 하다. 관련 장비들이 쉴 새 없이 돌고있다... 


경기장에서 바라본 입장 통로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틸러스를 외치다... 가는 혼날것 같아 그냥 있었다..


 지붕을 보니,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로 건설되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때문에 잔디만 네번 정도 갈아 엎었다고 한다... 


경기장 지붕... 잘 보면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가이드가 벤치에 앉혀놓고 설명을 한다. 설명을 하다가 질문을 한다. 

'암스테르담 아레나는 아약스의 홈구장 입니다, 하지만 아약스 말고 다른 팀도 여기를 홈구장으로 쓰는데요, 그게 어느 팀일까요?' 

 쳇... 저걸 질문이라고 하나?? 하는 순간 앞에 누군가가 답변한다. '네덜란드?' 정답이다. 

가이드가 이야기 한다. 'Yes, Dutch National Team' 이라고 하는데... 어라? Dutch 는 네덜란드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알고있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쓰네? 란 생각이 든다... 뭐 아무렴 어때... 라고 생각하는데 가이드가 반대편 벤치를 가리키며... '저거 저번시즌에 훌리건들이 뽀개놓은건데 아직도 못고쳤어요' 라고 한다.


열심히 설명중인 가이드



보이는가? 훌리건의 저 흔적이... 


 잠시 이야기를 하고 다음 장소로 간다, 계단이 가파르다, 한번 미끌어질뻔 한다...

다음으로 보여준 곳은 VIP 석, 경기장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라고 한다... 스카이박스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듯 싶다. 각 칸 마다 이름이 적혀있는 듯 하다, 시즌 단위로 개인 예약을 받나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보안센터다. 경기가 열리면 이곳에서 훌리건들이 난동은 파우지 않는지 감시 한다고 한다, 보안센터 주변에는 아약스 관련 사진들이 걸려있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보안센터, 헛짓거리 하면 다걸린다!!!! 


 주변엔 역시.. 아약스 관련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약스 관련 사진... 빅 이어를 들고 있는 선수 이름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라고 한다.


 보안 센터는 뭐 볼게 없다... 그냥 '여기 오셔서 쌈질 할 생각 마셈!' 이라고 말 하는듯 하여 들은척 만척 한 채 다음 장소로 간다. 인터뷰 존 이다. 



투어 중, 아약스 관련 기념물들... 


 인터뷰 존에 왔다. 가이드가 잠시 스폰서 업체들의 설명을 하고, 포토타임을 갖는다. 

가이드 한테 부탁하여 한장 찍는다. 



아약스, 한국인 영입!!!!! 은 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 ㅎㅎ 


 

인터뷰 존 에서, 아약스의 과거 로고들을 모두 진열해 놓았다.


아레나 투어도 거의 끝나 가는듯 하다, 다음 장소로 이동 중.. 통로엔 과거 아약스 선수들의 사진이 있다, 모두 사진에 담는다.



'플라잉 더치맨' 요한 크루이프 참고로 '플라잉 더치맨' 이라는 별명은 '로빈 반 페르시' 가 사용중이다.



마크 오베르마스, 얘도 별명이 '플라잉 더치맨'



베슬리 스네이더르, 사진이 좀 흔들렸다.


'그린 자이언트'  반 데 사르.


'논 플라잉 더치맨' 데니스 베르캄프. 비행공포증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해 저런 별명이 붙었다고... 



이동 통로에는 트로피가 많았다, 에레디비지에 정상급 구단 답다, 그 중 하나 2012-13년 에레디비지에 우승.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Van der vaart 도 아약스 출신이었다고 한다.... 사진을 담지못해 아쉽다. 

구장 투어도 이제 마지막이다. 나가는 길에 있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열정적인 서포터들!


WIJ ZIJN AJAX(우리는 아약스다), '아약스' 란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투어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시간이 없어 구경하지 못한 팬샵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약스 팬샵


 팬샵 에서는 갓난아기 부터 성인까지 모두를 위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태어날때부터 AJAX 만을 바라보게 한다... 마케팅 전략이 괜찮다. 몇개를 고르려다가... 귀국하는날 와서 사가기로 한다. 오후 9시 비행기인 데다, 이날은 일정을 비워뒀다. 둘러볼 곳 더 있는데 손은 최대한 가볍게 하자.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치고 해가 난다.. 사진 이쁘게 나오겠다. 배가 고프지만, 일단 사진 경기장 사진 한장 찍고 밥 먹을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암스테르담 아레나, 아름다운 구장이다.


 경기장 바로 옆에 식당이 있다. 일단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들어가보니 여행 가이드가 날 반긴다. 살짝 눈인사를 한 후, 메뉴를 골라보는데... Old Amsterdam 이란 음식이 보인다. 뭔가 고풍있는 음식인 듯 보여 옆의 가이드한테 물어본다 'old Amsterdam 맛있어요?' 가이드가 엄지를 치켜올리며 맛있다고 한다, 맥주 한잔과 old Amsterdam 을 시켰다. 의자에 않으면 가져다 주겠다기에 밖에 자리를 잡고 주변 구경한다. 차분한 분위기다. 

 

 5분 정도 지난 후, 점원이 음식을 갖고 온다, 맥주 한병과 함께. '이게 올드 암스테르담 인가?' 싶을 정도의 어처구이 없음이 몰려온다... 이게 뭐야 싶었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한다. 


아레나 옆 식당에서 주문한 'old Amsterdam' 빵 하나에 치즈 세장... 이게 다다



같이 시킨 맥주, 그나마 맥주가 시원해서 다행이다.


 일단 시장이 반찬이라고... old Amsterdam 을 조금 썰어 입에 넣는다... 입에 넣는 순간 혀에 빵의 향이 살짝 느껴진 후  치즈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짜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짜다... 한국에서도 나름 짜게 먹는 입맛이지만 내 입맛에도 이건 짜다.... 

일단 맥주와 함께 먹으니 맛이 좀 덜 짜다. 

 (주, 뭐 네덜란드 몇번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Old Amsterdam 이란건 치즈의 한 종류다. 좀 과하게 짠맛이 나니.. 알고 먹으시길...)


 점심을 먹으며, 다음 계획을 생각해본다... 만 어찌됬건 중앙역으로 향해야 한다. 중앙역에서 담 광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다시 출발이다. 



중앙역으로 가는길, 아레나 역.


네덜란드 여행, 암스테르담 아레나 편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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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


2015년 7월 13일 오전... 


조금 일찍 일어났다... 시차적응이 아직이리라 생각하며 1층으로 내려간다. 


사모님께서 아침을 준비중이셨다. 식판에 밥 한그릇 김치, 고기요리가 나왔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요리다 맛있다... 


식사중에 마칠무렵,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장님 : 오늘은 어디 둘러볼 생각인가요?


나 : 일단 암스테르담 둘러 볼 생각이에요, 축구를 좋아해서 암스테르담 아레나 둘러 볼 생각입니다.


사장님 : 아레나요? 


나 : 네.


이후 몇 분을 축구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사장님은 아약스 팬이셨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지만, 이 때 이야기 했던 내용 중에 한가지를 소개한다. 


아약스 vs 페예노르트 간의 경기에선 서로 원정팬을 받지 않았었다고 한다, 경기만 끝나면 하도 싸워대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었다고... 후에 원정팬을 받기로 했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아예 홈/원정팬을 분리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게.... 아래 사진이다... 


페예노르트 홈구장에서... 오른쪽 끝이 기차역이고 왼쪽 끝이 원정석 입구다... 


 사장님께서 계속 말씀하시길, 경기가 있는 날이면 기차역 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를 편성 한다고 한다. 원정팬들은 기차역에서 내린 후 저 터널을 통해 입장 한다고... 행여나 있을 사고 방지를 위해 (기차표 + 입장권) 을 같이 파는데 둘중 하나라도 없으면 입장이 거부된다고 한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도, 필립스 스타디움에도 저런 시설이 모두 있었다... K리그에서도 양팀 서포터끼리 한판 했을때도 '어우 좀 격한데?' 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유럽형들은 이것 이상으로 화끈한가 보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옷 갈아입고, 카메라 챙기고 내려와보니, 사모님께서 암스테르담 아레나(이하 '아레나') 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Amsterdam Centraal(오타 아님) 역에서 내린 후, Metro 54 번 타고 Bijlmer Arena  역 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일단 출발한다. 유레일 패스 때문에 여권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패스 검사 시, 여권검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여권 검사는 복불복이라 할수도 안할수도 있다.)여서 약간 신경이 쓰이지만,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뭐 문제 터지면 그때 걱정 하고, 여권 잃어버리면 핑계김에 며칠 더 놀다 가지 뭐...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도 같이 안내 받았다. Amsterdam Centraal 역에서 Hoofdorf 역으로, 여기서 Nieuw Vennep 행 열차를 타면 된다, 간단하다.


 민박집에서 Nieuw Vennep 역 까지는 Sending 서비스를 해 주시기로 했다, 감사드리며 차에 오른다. Nieuw Vennep 역에서 표를 끊는다, 사장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신다. 갈 곳의 역명 중 두 글자를 넣고, 돈을 넣으면 된다. 심플하다. 일단 유레일 패스를 개시해야되겠어서, 스키폴 공항 역으로 간다. 개찰구에 표를 대고 들어간다.



입장 후, 개찰구 Nieuw Vennep 역이다.


 잠시 기다리니 반대편 플랫폼에서 기차가 온다, Den Haag 방향, 조만간에 갈 곳이다 생각하며 열차를 기다린다.



Den Haag 행 sprinter 열차 



자세히 보니 네덜란드의 열차엔 두 종류가 있는 듯 하다. 

Sprinter : 각 역 정차, 완행 열차. 

Intercity : 규모 있는 역만 정차, 급행 열차.(후에, 덴 하그, 로테르담, 바를러나사우, 아인트호벤, 아른헴 갈때 사용)


 기차 안에도 1등석, 2등석의 구분이 있다, 가격은 1등석이 조금 비싸다, 보통 객차 단위로 구분이 되지만, 같은 객차 안에서도 칸막이로 구분해두는 경우도 있다. 일단 처음으로 탔던 sprinter 열차가 그랬다. 


 열차의 티켓 시스템은 1일권 단위로 판다고 한다. (이걸 여행 시작하고 며칠 지난 다음에 알았다...)


 아래 사진처럼 Nieuw Vennep(이하 NV) 역부터 Amsterdam Bijlmer ArenA(이하 Arena) 역 까지 한번 끊어두면, NV 역에서 Arena 역 까지 가는 방향이면 1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예를 들어, NV 탑승, Schiphol 하차, 다시 Schiphol 탑승, 암스테르담 중앙역 하차, 이후 중앙역 탑승 후, Arena 역 까지 가는게 저 티켓 한장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 되시겠다... 구간 안에 있고, 가는 방향만 맞으면 무제한 탑승... 나중에 네덜란드 여행 가시는분 계시면 이부분을 염두 해 두셨으면 한다... (여행 가이드 북에는 이런소리 없다...)


마지막 날에 구입했던 승차권 


 다시 한국에 와서 생각을 해보건데... 유레일 패스만 생각했던게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 했 던 듯 하다... 네덜란드 기차 1일 패스... 도 판다고 한다...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지, 1일 패스를 사용할지는... 자기 자유다... (국경을 넘어갈일이 없다면, 네덜란드 1일 패스를 추천 한다... 싸다... 그리고 여권 안들고 다녀도 된다... 이거 크다... )


네덜란드 기차 1일 패스 관련 링크 : http://blog.daum.net/insakura/85


 다시 여행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조금 기다리보니 스키폴 가는 열차가 온다. 



처음으로 탔던 열차



 여기 시스템은 특이하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니다, 타거나 내릴 사람이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일단 탔다,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 자리엔 사람이 없는데 다들 앉으려고 하질 않는다. 일단 빈자리가 났으니 가서 앉으려고 한다.(나중에 알았다, 그곳이 일등석이었다. 다들 이등석 티켓을 끊은 사람들이었던 듯 하다. 역무원이 표 검사를 안했기에 망정이지,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유레일 패스, 덕분에 날린 2시간.


 한 10분 정도 달렸을까? 스키폴 역에 도착했다. 유레일 패스를 개시하러 간다. 안내 데스크가 있어 일단 그쪽에서 물어보기로 한다 


나 : 유레일 패스 어디서 개시해요?

안내 : 저쪽에 International 창구 가시면 되요, 패스 보여주세요 

나 : (뒤적뒤적 거리더니 패스 보여준다)

안내 : (살짝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거 누가 썼어요? 

나 : 내가 썼는데요?

안내 : (이런... 이란 표정을 지으며) 이거 잘못 썼어요, 다시 발권해야 해요, 30유로 정도 더 내셔야 합니다. 

나 : 알았어요 


뭐 30유로 쯤이야 수업료로 지불하지... 란 생각으로 국제선 발권 창구로 일단 간다. 


나 : (패스 보여주며) 유레일 패스 개시해주세요. 

창구 : (살짝 보더니 한숨) 날짜 잘못 썼어요, 이거 다시 발권해야 해요.

나 : 다시 발권해주세요, 카드 사용할 수 있죠? 

창구 : 미안합니다. 유레일 패스 전산 시스템이 장애가 났어요, 오늘은 안됩니다. 

나 : 네? 그럼 안되는건가요? 그럼 언제 되나요?

창구 : 지금은 안되고요, 아마 내일쯤이면 될지도.... 여튼 지금은 안돼요

나 : 아니 8일권이라고 되어있어서 유효기간 8일로 적었는데 왜 안돼요? 

창구 : Last Day 에 7월 19일로 쓰시면 안돼요, 8월 11일로 쓰셔야 합니다. 

나 : 아니 유효기간이 8일 이자나요? 뭐 어떻게 방법 없어요? 

창구 : 네 방법 없습니다.

나 : 알았어요... 


 일단 포기... 하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기로 한다. 티켓 다시 한장 사고, 공항 내 매점에서 GVB 1일 패스를 산다,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길, GVB 패스로 트램, 지하철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하셨다. 


 계획이 어긋나는건 기분이 썩 좋은일이 아니지만, 일단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스키폴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다시 한번 해보기로 한다. 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도 안되면 다른 기차역 가서 또 해보고 될때까지 해보면 되겠지...(실제로 이렇게 됬다 하하)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발권 창구로 가서, 안내 데스크에 물어본다, 대기표를 한장 주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을 까? 내 번호가 나온다... 만 국내선 발권 창구다. 일단 가서 유레일 패스 개시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만 직원 실수로 나를 부른 듯 하다. 'It's my fault' 라고 이야기 하며 다시 발권해주겠다고 한다. 이분은 아직 전산 장애를 모르나 보다, 일단 시치미 뚝 떼고 있기로 했다. 모니터를 보고 내 티켓 번호를 치더니, 직원끼리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아마 장애관련 문제인 듯 하다, 조금 있다가. 나한테 물어본다 '너 검은 펜 있냐?' 내 펜을 받더니 뭔가를 쓱쓱 적고 스탬프를 찍어준다. '내가 니 30유로 아껴줬어' 일단 어쨌거나 유레일 패스 개시 했다. 이제 기차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여곡절 끝에 개시한 유레일 패스...


 여행 중에 알게된 사실... 사진에서 보이듯 내가 구입한 유레일 패스는... 플렉시블 패스였다. 유효기간 안에 자신이 기입한 8일 동안 자유롭게 탈 수 있는거라고.... 자세히 보면 15일이 먼저, 그 뒤로 13일 부터 쓰여져있다. 15일 전 까지는 날짜도 기입 안하고 다녔다... 여행 중, 유레일 패스를 검사하던 역무원이 지적해서 바로 쓴게 15일(자세한 이야기는 15일날 여행기에 적을 예정)... 하지만 실제 기차 탑승 일지엔 13일, 14일이 적혀있어 나중에라도 써넣기는 했다. 기차역에서 Last Day 를 8월 11일로 적어야 했다는 이유가 그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된다. 뭐 그래도 별 탈 없이 여행 했으니 다행이다. 


 일단, 유레일 패스 개시는 완료 했다. 중앙역을 잠시 둘러 본 후, 아레나로 향하도록 한다. 유레일 패스 때문에 2시간 정도 쓴 것 같다. 


네덜란드 여행 1일차, 유레일 패스편 종료.


이번 여행은 정말 스펙타클한 일들이 뻥뻥 터진 관계로 하루치를 한번에 다 못 쓸 듯 하다...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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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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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2일 오전 


10시 쯤 집을 나섰다. 캐리어도 큰걸로 새로 장만 했고, 혹시 모를 비행기 사진 촬영에 대비해 망원렌즈도 챙겼다. 


가자, 공항으로.... 


언제나 그랬듯, DMC 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홍콩에 갔을 때보단 적은 인원이지만, 여전히 많다. 

공항 도착, 인천출발하는 대한항공 국제선은 처음이다. 공항역에서 내린 후, 표 내고 조금 걸어가니 '아시아나 이쪽, 대한항공 저쪽'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다. 일단 대한항공 쪽으로 가자..... 


대한항공 티켓 카운터에서 발권 한 후,(KLM 네덜란드 항공이지만, 공동 운항편이라 대한항공에서 체크 인.) 마일리지 적립한다... 제휴항공사라 많이는 안쌓인다지만 일단 쌓는다....

(후에 확인해봤는데... 김포-하네다 왕복 했을 때 보다 1000마일 정도 더 쌓이는것으로 확인...) 


여행자 보험 신청 한 후, 출국심사를 받으러 가...려다... 인터넷 환전을 깜빡했다... 


외환은행으로 가는데.... 지하 1층에 있댄다.... 지하 1층으로 가서 400유로를 찾는다....


라운지에서 1시간 정도 쉬면서 점심 대충 때우고 탑승 게이트로 출발~! 


오후 두시 조금 넘으니 탑승을 시작한다. 누나/후배 부탁으로 받아둔 면세품과 베낭을 짐칸에 넣어둔다... 



출발 전, 비행기에서...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혹시 몰라 PSVita 를 가져왔다... 정 심심할때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쓸일이 별로 없었다. 


이륙~! 이제 비행기 타는것도 조금 익숙해졌겠다, 장거리 비행이라 피곤하겠지만, 일단 즐겨보기로 하고 탄다. 


창밖을 보니 태풍이 온게 실감난다, 구름이 많이 꼈다만, 흔들림은 별로 없다, 다행이다. 


벨트 사인이 꺼지자 기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웰컴 드링크 라고 해야 하나? 음료수를 한잔씩 준다.


화이트 와인 한잔과 땅콩을 받았다, 땅콩이라... 웃음이 조금 나오지만,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서비스로 나온 땅콩, 까주지 않았지만 이코노미인 관계로 조용히 가기로 한다.


 기내식이 나온다, 낚지 볶음밥, 소고기 스튜, 치킨 샐러드 중에 소고기 스튜를 골랐다. 밥이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다음번엔 다른걸 시켜봐야겠다.... 



AVOD 를 살펴보니 조선명탐정이 있다. 기내식을 먹으면서 영화보는것.... 거의 5개월 만이다.. 한창 영화에 몰입 하려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뭐였냐고? 



터뷸런스.....



벨트 사인이 켜지더니 아래로 쭈우우우우우욱!! 하고 내려간다, 흔들리는거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뭐 출퇴근할때 전철 흔들리는 정도라 신경 끄고 하던일 할 수있는데..) 이 미칠듯한 무중력 체험은 당췌 익숙해지질 않는다.


좀 심하게 흔들리나보다, 기내방송이 나온다. 


'캐빈크루 착석'


위아래로 한 두어번 정도 크게 흔들리더니 벨트사인이 다시 꺼진다, 이번 기회에 터뷸런스에 적응좀 해야겠다 생각해본다...

(주, 11시간동안 4~5번 정도 터뷸런스를 만났다... 죽음의 놀이기구 타는 기분... 마지막 번째 되니까 익숙해졌나보다 신경을 끄게 되었다...)


기내식 서비스가 끝나고, 다들 자는 시간이 온 듯 하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충분히 졸린데 자리가 불편해서 그런가... 영화를 하나 더 본다. 제목은 '킹스맨' 남자 조연(누군지는 모름) 의 대사가 일품이다. 'Manners maketh man' 티비를 켜면 종종 나오는 대사가 이 영화에서 나왔던건가보다 싶다. 


비행기 안에서... 대충 시베리아 상공 인듯 하다... 



현재 모스크바 근처 상공, 장거리 비행이라 그런지 지도상에서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약간 답답하지만 창문을 살짝 열어 창밖을 본다.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지만 하늘에 해가 떠있다... 아주 쨍쨍하게... 해가 서쪽으로 진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몸으로 느낀다... 인천으로 돌아갈때를 생각해보면 해가 빨리 지고, 빨리 뜨겠지... 란 생각을 해본다.

(주, 귀국행 비행기에서는 창가 쪽 자리를 받았지만..... 내 자리에'만' 창문이 없었다.... 젠장... 실제로 확인해보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났을 까? 승무원들이 간단한 스낵을 돌린다.... 일단 배가 좀 고파 삼각김밥을 먹는다, 데우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생각하며 먹는다... 먹으니 그나마 조금 낫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두번째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번엔 밥이 먹고싶어 닭고기 요리를 골랐다. 다행히 밥이 같이 들었다... 



두번째 기내식, 닭고기 요리


기내식 서비스가 되는동안 기내 불이 다 켜진다... 다행이다, 창문을 열고 사진 몇장 찍는다. 



기내에서...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창문에 손을 대보니 차갑다.... 예전에 일본 갈때는 살짝 따스했는데... 추운지방을 날아가고 있어서 그런가... 라고 내맘대로 생각 해본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을 무렵 벨트사인이 켜진다... 지도를 보니 암스테르담 근처다, 착륙준비인가보다... 싶더니 안내방송이 나온다... 드디어 도착이다.... 



착륙 중... 아래가 살짝 보여 카메라로 캐치~!


몇번 흔들린 후, 착륙했다... 스키폴 공항에 도착... 튤립과 풍차(보다는 축구와 오렌지군단)의 나라 네덜란드다... 나름 부푼 가슴을 안고 내린다.... 


눈으로 본 스키폴 공항의 모습은 보수공사중인 듯 하다... 군데군데가 공사 가림막이 보이고, 시설이 약간 오래되어 보였다. 입국 심사장까지 걸어가는 중... 인데... 거리가 좀 길다... 


한참을 걸었을 까? 드디어 입국 심사장이 나왔다... 일단 탑승객들을 NonEU 국가 / EU 국가로 나누는 듯 하다... 


앞 사람들이 다 통과 하고, 이젠 내 차례다.


내 여권을 좀 보더니 몇마디 물어본다. 


입국 심사관 : 여기 온 이유가 뭐냐?

나 : 여행왔다.

입국 심사관 : 얼마정도 있을꺼냐? 

나 : 8일 있을꺼다.

입국 심사관 : 네덜란드 어디를 갈꺼냐? 

나 : 암스테르담, 덴 하그, 로테르담, 아인트호벤... 

입국 심사관 : 알았다


여권에 입국 스탬프를 찍어준다... 


짐 찾는 곳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세관 검사를 통과한다.... 


여지없이 직원이 물어본다. 


세관 직원 : 왜왔냐?

나 : (했던말 또하게 하지마..) 여행왔다.

세관 직원 : 현금 얼마 챙겨왔냐?

나 : 1000 유로 넘게 챙겨왔다.(나 거지 아니다 -_-)

세관 직원 : ok enjoy~


게스트 하우스에 픽업을 요청한다. 출발홈 3번으로 나오면 된단다... 먼저 선불 유심을 산다.


2~30 유로 였던걸로 기억한다.(데이터 2GB, 통화 얼마..인지는 모름) 


데이터 2GB 정도로 8일 정도는 쓸 수 있다... 행여 네덜란드 여행 가는분은 참고 바란다. 


유레일패스를 개시 할까.... 하다가 일단 숙소에 짐풀고 하기로 한다.

(이게 다음날 화근이 되어 몇시간을 날려먹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출발층에서... 스키폴! 스키폴!


조금 기다리니 벤츠 한대가 온다. 픽업인 듯 하다... 사장님 인상이 좋아보인다... 픽업 나온차량이 무려 벤츠다.. 


난생처음 벤츠 타봤다 야호 ㅋㅋㅋ 


차타고 20분 쯤 지났을까? 게스트 하우스가 나타난다, 문열고 들어가자 사모님께서 맞이하신다.


내가 머물 곳은 2층 방이다. 사모님께서 물 한병을 주신다. 땀을 약간 흘렸는지 물이 쭉쭉 들어간다. 


짐을 대강 풀고, 유레일패스를 개시하려 역을 물어본다. 문제가 발생했다. 

(주, 유레일패스 개시 전, 부디 아무것도 쓰지 마라... 썼다가 피본 1인...)


사모님 왈 '여기 기차역이 무인이에요....'


이런... 개시일 종료일 다 썼는데.... 개시 스탬프를 못받는다니.... 

(주, 유레일 패스 관련 이야기는 다음날 이야기에 한꺼번에 풀겠다... 진짜 다이나믹한 유레일패스...)


일단 내일 다시 개시하기로 하고... 잘못쓴게 있으면 30유로만 내면 된댄다... 수업료다 생각하고 낸다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바람도 시원하고, 평야가 끝없이 펼쳐져있다. 



8일동안 머문 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의 한식당,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곳인데, 맛이 좋다~!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가슴이 탁 트인다~ 힐링장소로는 제격이다.


근처 다른 집, 정원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이 들어 한장.


동화의 나라에 온 기분이다, 예쁘다.


게스트 하우스 앞 밀밭, 클로즈업 해서 찍어봤다.


 잠시 둘러보다 저녁을 먹기로 한다. 옆의 한식당에 가서 된장찌개를 주문한다. 

사장님께서 맥주 한잔을 주신다, 하이네켄이다!! 가슴 속 까지 시원함이 느껴진다..


한식당에서, 반찬이 괜찮게 나온다.


'용 줴' 라고 하는 네덜란드 전통주도 한 잔 마셨다. 약간 소주맛이 난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한국인들이 소주 먹고 싶을 때, 먹는 술이라고 한다.


하이네켄~! 시원하다.


잠시 후, 된장찌개가 나왔다. 국물이 시원하게 맵다. 청양고추로 국물 맛을 낸 듯 하다.... 맛있다. 


맥주 한잔을 더 시켜먹고, 계산하고 나온다. 일단 시차적응이 우선이라 방에서 잠을 청해보도록 한다.


한숨 푹 자고 잠시 눈을 떠보니 오전 5시다...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이쁘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꺼내 찍는다. 



해 뜨기 전, 오른쪽 끝에 노을 비슷한게 진다.


일단 좀 더 자기로 하고 눈을 다시 감는다. 


암스테르담은 어떤 모습일까 설레인다.


네덜란드 여행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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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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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권 

  출국편 

  KLM 네덜란드 항공 (KL200) 대한항공 공동운항, KE925 편 탑승

  귀국편

  KLM 네덜란드 항공 (KL201) 역시 대한항공 공동운항, KE926 편 탑승 

  왕복 180만원 비행시간 11시간.... 장시간 비행은 처음이다. 


2. 대략적인 여행 일정 


첫날/둘째날은 암스테르담 구경 (아약스)

3암스테르담에서 로테르담으로, (페예노르트)

4로테르담에서 바를러로, (웃기게 생긴 국경)

5바를러에서 아인트호벤으로, (PSV 아인트호벤)

6아인트호벤에서 아른헴으로 (밴드오브 브라더스..)

7 아른헴에서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집에가자 이제)

마지막날 저녁 9시 비행기, 한곳 더 갈까 고민하자.


각 지역에서 1박씩 해야 하나 생각 해보도록 하자(바를러 제외)

  


3. 여행 경비 

 항공권/숙박료는 한국에서 미리 계산한다. 

  -> 나중에 따로 문제 안생기도록.... 

 하루에 100유로 씩 쓸 생각 + 비상금 = 800 유로 들고 간다.

 유레일 패스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도 필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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