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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0일 오후 3시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AVOD 가 고장났으나 충분한 잠을 잤기 때문인지 큰 불편은 없었다. 

출발층으로 올라가 대한항공 부스에서 마일리지 등록 완료, 왕복 3000 마일 정도가 쌓인 듯 하다, 제휴항공사라 그런가 약간 적게 쌓인다는 생각이 든다.(주, 김포 - 하네다 왕복이 1500마일 이었으니...) 카트를 끌고 지하층 까지 내려와, 버거킹에서 치킨버거를 입에 문다, 혀를 감아도는 마요네즈와 빵의 맛이 반갑다...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께서 맞아주신다. 간단하게 짐정리 한 뒤, 근처 고깃집에서 돼지갈비를 먹는다, '내가 돌아왔구나...' 싶다. 

 당일 저녁엔 사촌동생을 만나 간단히 술한잔 한 후, 집에 돌아와 잔다. 어머니께서 약간 삐치신 듯... 하다. 일단 돌아왔음을 알리고 잠에 든다. 


 다음 날, 광화문에서 K형을 만난다, 간단히 평양냉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회사나 일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주변 이야기까지 잠시 나누다 집에 온다, 선선한 곳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일까?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감기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어온다, 버스를 타고 가긴 힘들 듯 싶어 주변에 택시를 하나 잡고 집에와서 눕는다... 귀국 초부터 너무 무리를 한 듯, 땀이 멈추질 않는다. (나중에 병원에 갔는데... 냉방병이랜다... 약잘먹고 푹 쉬라고...) 오자마자 술마시러 나가더니 이번엔 또 이런걸로 주변사람 신경쓰게 만든다... 나도 참.... 


 7월 22일... 퇴사날이다, 아침에 전화가 온다. PC 를 수거해 가는 듯... 캐리어를 끌고 자취방에 내려간다, 몸이 약간 나아졌지만 크게 좋아진건 아니어서... 무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자취방에 캐리어를 놓고 몇가지 선물을 챙긴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후련함이 교차한다... 정자동에서 판교까지 가는 얼마 안되는 거리... 2011년 1월 첫 만남서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원망 보다는 감싸 안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앞선다.


 어느덧 회사에 도착, 팀장님 이하 팀원분들께 마지막 선물을 전달 하고, 인사 하고 나온다. 엘리베이터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팀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회사 출입증과 기타 서류들을 반납 하고, 1층에서 사진 동호회 회원분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버틸 수 있는 마지막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이다... 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과 짧게 티타임을 가진 후, 자취방으로 돌아온다. 온갖 낙서로 얼룩 진 도화지를 지우개로 모두 지워낸 상태, 과거의 흔적은 남지만, 이 흔적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새로운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람들도 모두 좋아보이고, 개발중인 게임도 재밌다.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책임추궁 이전에 원인파악 후 해결하는 분위기가 좋다. 내 실수면 순간 의기소침해 하지만 말이다...(이건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마지막 문제인 듯... 하다.) 지금와서 되돌아 보건데,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 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거의 기억들은 과거일로 묻어두기로 한다. 이젠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 뒤를 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 걸어 나갈 때다. 



 또 다른 여행, 다시 원점으로 


 



 A 한테서 연락이 왔다.(모르면 이전글 보세요) 동남아 여행 관련 정보와 함께... 처음엔 시간이 맞질않아 아쉽게도 거절하려 했으나... 다행히 일정에 여유가 있어 하노이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 현재의 내가 있게 된 바로 그 곳을 다시 가보려 한다, 그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한번 보고 싶다.


네덜란드 여행 후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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