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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


2015년 7월 13일 오전... 


조금 일찍 일어났다... 시차적응이 아직이리라 생각하며 1층으로 내려간다. 


사모님께서 아침을 준비중이셨다. 식판에 밥 한그릇 김치, 고기요리가 나왔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요리다 맛있다... 


식사중에 마칠무렵,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장님 : 오늘은 어디 둘러볼 생각인가요?


나 : 일단 암스테르담 둘러 볼 생각이에요, 축구를 좋아해서 암스테르담 아레나 둘러 볼 생각입니다.


사장님 : 아레나요? 


나 : 네.


이후 몇 분을 축구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사장님은 아약스 팬이셨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지만, 이 때 이야기 했던 내용 중에 한가지를 소개한다. 


아약스 vs 페예노르트 간의 경기에선 서로 원정팬을 받지 않았었다고 한다, 경기만 끝나면 하도 싸워대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었다고... 후에 원정팬을 받기로 했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아예 홈/원정팬을 분리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게.... 아래 사진이다... 


페예노르트 홈구장에서... 오른쪽 끝이 기차역이고 왼쪽 끝이 원정석 입구다... 


 사장님께서 계속 말씀하시길, 경기가 있는 날이면 기차역 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를 편성 한다고 한다. 원정팬들은 기차역에서 내린 후 저 터널을 통해 입장 한다고... 행여나 있을 사고 방지를 위해 (기차표 + 입장권) 을 같이 파는데 둘중 하나라도 없으면 입장이 거부된다고 한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도, 필립스 스타디움에도 저런 시설이 모두 있었다... K리그에서도 양팀 서포터끼리 한판 했을때도 '어우 좀 격한데?' 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유럽형들은 이것 이상으로 화끈한가 보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옷 갈아입고, 카메라 챙기고 내려와보니, 사모님께서 암스테르담 아레나(이하 '아레나') 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Amsterdam Centraal(오타 아님) 역에서 내린 후, Metro 54 번 타고 Bijlmer Arena  역 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일단 출발한다. 유레일 패스 때문에 여권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패스 검사 시, 여권검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여권 검사는 복불복이라 할수도 안할수도 있다.)여서 약간 신경이 쓰이지만,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뭐 문제 터지면 그때 걱정 하고, 여권 잃어버리면 핑계김에 며칠 더 놀다 가지 뭐...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도 같이 안내 받았다. Amsterdam Centraal 역에서 Hoofdorf 역으로, 여기서 Nieuw Vennep 행 열차를 타면 된다, 간단하다.


 민박집에서 Nieuw Vennep 역 까지는 Sending 서비스를 해 주시기로 했다, 감사드리며 차에 오른다. Nieuw Vennep 역에서 표를 끊는다, 사장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신다. 갈 곳의 역명 중 두 글자를 넣고, 돈을 넣으면 된다. 심플하다. 일단 유레일 패스를 개시해야되겠어서, 스키폴 공항 역으로 간다. 개찰구에 표를 대고 들어간다.



입장 후, 개찰구 Nieuw Vennep 역이다.


 잠시 기다리니 반대편 플랫폼에서 기차가 온다, Den Haag 방향, 조만간에 갈 곳이다 생각하며 열차를 기다린다.



Den Haag 행 sprinter 열차 



자세히 보니 네덜란드의 열차엔 두 종류가 있는 듯 하다. 

Sprinter : 각 역 정차, 완행 열차. 

Intercity : 규모 있는 역만 정차, 급행 열차.(후에, 덴 하그, 로테르담, 바를러나사우, 아인트호벤, 아른헴 갈때 사용)


 기차 안에도 1등석, 2등석의 구분이 있다, 가격은 1등석이 조금 비싸다, 보통 객차 단위로 구분이 되지만, 같은 객차 안에서도 칸막이로 구분해두는 경우도 있다. 일단 처음으로 탔던 sprinter 열차가 그랬다. 


 열차의 티켓 시스템은 1일권 단위로 판다고 한다. (이걸 여행 시작하고 며칠 지난 다음에 알았다...)


 아래 사진처럼 Nieuw Vennep(이하 NV) 역부터 Amsterdam Bijlmer ArenA(이하 Arena) 역 까지 한번 끊어두면, NV 역에서 Arena 역 까지 가는 방향이면 1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예를 들어, NV 탑승, Schiphol 하차, 다시 Schiphol 탑승, 암스테르담 중앙역 하차, 이후 중앙역 탑승 후, Arena 역 까지 가는게 저 티켓 한장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 되시겠다... 구간 안에 있고, 가는 방향만 맞으면 무제한 탑승... 나중에 네덜란드 여행 가시는분 계시면 이부분을 염두 해 두셨으면 한다... (여행 가이드 북에는 이런소리 없다...)


마지막 날에 구입했던 승차권 


 다시 한국에 와서 생각을 해보건데... 유레일 패스만 생각했던게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 했 던 듯 하다... 네덜란드 기차 1일 패스... 도 판다고 한다...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지, 1일 패스를 사용할지는... 자기 자유다... (국경을 넘어갈일이 없다면, 네덜란드 1일 패스를 추천 한다... 싸다... 그리고 여권 안들고 다녀도 된다... 이거 크다... )


네덜란드 기차 1일 패스 관련 링크 : http://blog.daum.net/insakura/85


 다시 여행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조금 기다리보니 스키폴 가는 열차가 온다. 



처음으로 탔던 열차



 여기 시스템은 특이하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니다, 타거나 내릴 사람이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일단 탔다,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 자리엔 사람이 없는데 다들 앉으려고 하질 않는다. 일단 빈자리가 났으니 가서 앉으려고 한다.(나중에 알았다, 그곳이 일등석이었다. 다들 이등석 티켓을 끊은 사람들이었던 듯 하다. 역무원이 표 검사를 안했기에 망정이지,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유레일 패스, 덕분에 날린 2시간.


 한 10분 정도 달렸을까? 스키폴 역에 도착했다. 유레일 패스를 개시하러 간다. 안내 데스크가 있어 일단 그쪽에서 물어보기로 한다 


나 : 유레일 패스 어디서 개시해요?

안내 : 저쪽에 International 창구 가시면 되요, 패스 보여주세요 

나 : (뒤적뒤적 거리더니 패스 보여준다)

안내 : (살짝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거 누가 썼어요? 

나 : 내가 썼는데요?

안내 : (이런... 이란 표정을 지으며) 이거 잘못 썼어요, 다시 발권해야 해요, 30유로 정도 더 내셔야 합니다. 

나 : 알았어요 


뭐 30유로 쯤이야 수업료로 지불하지... 란 생각으로 국제선 발권 창구로 일단 간다. 


나 : (패스 보여주며) 유레일 패스 개시해주세요. 

창구 : (살짝 보더니 한숨) 날짜 잘못 썼어요, 이거 다시 발권해야 해요.

나 : 다시 발권해주세요, 카드 사용할 수 있죠? 

창구 : 미안합니다. 유레일 패스 전산 시스템이 장애가 났어요, 오늘은 안됩니다. 

나 : 네? 그럼 안되는건가요? 그럼 언제 되나요?

창구 : 지금은 안되고요, 아마 내일쯤이면 될지도.... 여튼 지금은 안돼요

나 : 아니 8일권이라고 되어있어서 유효기간 8일로 적었는데 왜 안돼요? 

창구 : Last Day 에 7월 19일로 쓰시면 안돼요, 8월 11일로 쓰셔야 합니다. 

나 : 아니 유효기간이 8일 이자나요? 뭐 어떻게 방법 없어요? 

창구 : 네 방법 없습니다.

나 : 알았어요... 


 일단 포기... 하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기로 한다. 티켓 다시 한장 사고, 공항 내 매점에서 GVB 1일 패스를 산다,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길, GVB 패스로 트램, 지하철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하셨다. 


 계획이 어긋나는건 기분이 썩 좋은일이 아니지만, 일단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스키폴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다시 한번 해보기로 한다. 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도 안되면 다른 기차역 가서 또 해보고 될때까지 해보면 되겠지...(실제로 이렇게 됬다 하하)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발권 창구로 가서, 안내 데스크에 물어본다, 대기표를 한장 주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을 까? 내 번호가 나온다... 만 국내선 발권 창구다. 일단 가서 유레일 패스 개시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만 직원 실수로 나를 부른 듯 하다. 'It's my fault' 라고 이야기 하며 다시 발권해주겠다고 한다. 이분은 아직 전산 장애를 모르나 보다, 일단 시치미 뚝 떼고 있기로 했다. 모니터를 보고 내 티켓 번호를 치더니, 직원끼리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아마 장애관련 문제인 듯 하다, 조금 있다가. 나한테 물어본다 '너 검은 펜 있냐?' 내 펜을 받더니 뭔가를 쓱쓱 적고 스탬프를 찍어준다. '내가 니 30유로 아껴줬어' 일단 어쨌거나 유레일 패스 개시 했다. 이제 기차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여곡절 끝에 개시한 유레일 패스...


 여행 중에 알게된 사실... 사진에서 보이듯 내가 구입한 유레일 패스는... 플렉시블 패스였다. 유효기간 안에 자신이 기입한 8일 동안 자유롭게 탈 수 있는거라고.... 자세히 보면 15일이 먼저, 그 뒤로 13일 부터 쓰여져있다. 15일 전 까지는 날짜도 기입 안하고 다녔다... 여행 중, 유레일 패스를 검사하던 역무원이 지적해서 바로 쓴게 15일(자세한 이야기는 15일날 여행기에 적을 예정)... 하지만 실제 기차 탑승 일지엔 13일, 14일이 적혀있어 나중에라도 써넣기는 했다. 기차역에서 Last Day 를 8월 11일로 적어야 했다는 이유가 그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된다. 뭐 그래도 별 탈 없이 여행 했으니 다행이다. 


 일단, 유레일 패스 개시는 완료 했다. 중앙역을 잠시 둘러 본 후, 아레나로 향하도록 한다. 유레일 패스 때문에 2시간 정도 쓴 것 같다. 


네덜란드 여행 1일차, 유레일 패스편 종료.


이번 여행은 정말 스펙타클한 일들이 뻥뻥 터진 관계로 하루치를 한번에 다 못 쓸 듯 하다...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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