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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한국에서 계획 세울 때, 가보고 싶은 곳은 아래 다섯 곳... 


1. 성(性) 박물관 

2. 안네의 집

3.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 

4. 담 광장 근처 

5. 홍등가


고흐 미술관이나 램브란트 관련 시설도 있다고 했는데... 

눈이 막눈인 관계로 패스... 

애초에 나랑 미술을 맞질 않는다... 


'가을' 을 주제로 그려보라는 말에 아무 고민없이 스케치북 한가득 노란 물감을 뿌려댔던 나였기에... 미술은 그다지 관심 없다... (뭐라고 하지마라, 이게 나다)


좀 더 기억에 남는곳을 찾아본게 위 다섯 곳... 


딱히 이동 시간은 고려하지 않았다...

(놀라고 오는거 뭐 그리 딱딱하게 다니나 싶기도 하고.. 정작 내 걱정은 어쩔 수 없이 갖고 다니는 여권이 없어지지만 않길 바랬기에 이동시간 따위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보면좋고 아니면 말고... 란 생각으로 출발...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생각이 제대로 먹혔다.


다시 여행 시점으로 돌아와서, 아약스의 여운을 조금씩 곱씹고 있는 와중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투어 처음엔 솔직히... 쫄았다... 


소매치기에 대한 주의사항은 출발 전부터 많이 들었고... 


유레일 패스 덕분에 여권은 항상 갖고 다녔었기에 나름 긴장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천성인가보다 생각하며 


일단 암스테르담을 구경한다.


 

다시 도착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하늘이 조금만 파랬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지도를 보니 담 광장이 그리 멀지 않다,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중앙역에서 담 광장으로 걸어가면서... 건물들이 아기자기 하다. 


 

담 광장으로 통하는 거리, 건물들이 신기하다.


 위 사진들의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옆으로 살짝 기울거나, 앞으로 약간 튀어나왔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인데, 애초에 바다를 메워 만든 도시라 지반이 약하단다.. 그래서 건물이 조금씩 기울었고, 이 탓에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게 설게 되었다고 한다... 담 광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사람들이 많다. 



중앙역 앞의 건물, 옆으로 기울었음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암스테르담 건물 대부분이 이렇다.

 

 행렬을 따라 걸어가다가 인도 바로 옆 차도 같이 생긴 길이 있었다, 사람들이 별로 지나다니질 않기에 그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한 1분 쯤 걸었을까? 벨 소리가 나며 욕이 쏟아진다 'Fuck', 'Fuck',' Fuck'... 

 '아 뭐야? 사람지나가는데?' 란 생각을 한 순간 길바닥에 자전거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있다... 아.. 자전거 도로구나... 일단 인도로 다시 걷는다.


 조금 걷다보니 성(性) 박물관이 나온다, 가이드북에 나오길, 네덜란드인의 개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다른건 몰라도 줄서서 기다리는건 질색이라 일단 담광장으로 계속 가기로 한다. 



암스테르담 성 박물관... 줄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조금 걷다보니 왼쪽으로 건물 하나가 보인다. 일단 사진 한장 찍는다. 



어떤 건물일까? 신기했던 건물... 지도로 찾아보니 de Bijenkorf 라는 백화점이다. 



de Bijenkorf의 시계탑, 맨 위의 깃발은 암스테르담의 깃발 인 듯 하다.



 조금 걷다 보니 담 광장에 도착 했다. 


 왼쪽으로는 위령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네덜란드 왕궁과, 신교 교회,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이 보인다. 

여행 전 자료에서 확인하길, 암스테르담은 Amstel 강에 dam 을 쌓아 만든 도시여서 Amsterdam 이라고 부른다고 했었다... 지금 내가 있는곳이 dam 이랑 뭔 관계가 있나 싶어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런거 없었다. 그냥 사람들만 많을 뿐... 여느나라의 광장 처럼, 관광객들, 공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구경하기로 한다. 



네덜란드 왕궁



신교 교회



마담 투소 인형 박물관 


 

전쟁 위령탑, 2차대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탑이라고 한다.


 광장에는 여러가지 분장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으려 하자 'No' 라고 외치며, 바로 앞의 돈통을 가리킨다... 돈 내라는 소리다, 일단 1유로 내니 바로 포즈를 잡아준다... 그렇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바로 앞 돈통이 보이는가? 사진찍으려면 돈통에 돈 넣어야 한다...


 마담투소나 구경 할까.... 란 생각으로 향했지만... 여기도 줄이 길다... 엄청 길다... 일단 다음번에 와야겠단 생각으로 센트럴 역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른곳도 가봐야지... 



오는길에... 올드 암스테르담 치즈 가게... 미친듯이 짜기만 한 그 치즈다.. 


 중앙역 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canal cruise 란 곳이 보인다. 아마 배 태우고 암스테르담 관광 시켜주는 서비스 일 듯 하다, 다국어 서비스를 해준다기에 국기들을 살펴보니 한국어가 된다. 재밌겠다 싶어 일단 한번 타 보기로 한다. 표를 끊고 한 10분 정도 들어오니 배가 들어온다,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도 꽤 많이 오나보다. 한국어가 아주 많이 들린다. 가이드의 '이쪽으로 오세요' 소리도 같이.... 일단 배에 탑승. 승객이 모두 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 한다. 운하 투어가 시작된다. 



운하 투어 선장님 


 좌석 아래의 라디오 장치에 각 국가별 번호가 있었다, 일단 이어폰을 연결 하고, 한국어 방송이 나오는 번호를 누른다. 배가 출발 하며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와 주변을 설명해주는 말들이 나온다. 여행 경로와 싱크가 약간 맞지 않는듯... 하다 설명이 조금씩 어긋난다. 설명 듣기는 포기 하고,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진 찍기 시작한다.


시계탑... 예전에 망루 혹은 등대의 역할을 한 듯 하다. 



기울어진 건물,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지반이 약해 건물들이 서로를 지탱 하도록 짓는다고... 


 

수상 가옥, 집을 가지려면 세금이 정말 비싸 이렇게 배로 만들었다고 한다, 요즘엔 저기 사는 사람들도 세금 낸다고...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에서 본 적이 있다.



운하 크루즈, 탁 트인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네덜란드의 집들... 집이 좀 심하게 기운게 보이는가? 


 집 크기, 계단 수, 창문 갯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네덜란드의 정책 상, 집들은 가늘고 길게 지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집 안의 계단은 가파르고... 때문에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짐을 보관하는데에는 기중기가 필수 였다고 한다. 집들의 맨 위에 보면 무엇인가를 걸 수 이있는 시설이 보이고, 조그마한 문들도 보인다, 이게 기중기의 흔적 이라고 한다. 


 

수상 가옥, 퀴어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에 눈에 보여 일단 사진 한장.



레스토랑 건물


 중세 네덜란드에는 주소의 개념이 없어 집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자신의 집을 나타낼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는데, 자기의 가문이나 직업 등을 문 앞에 상징물로 전시하여 찾기 쉽도록 하였다고 한다. 위 사진의 건물은 식당 이지만, 그때 당시의 기준 으로는 직업군인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칸 짜리 집... 저것도 집이랜다... 믿기진 않는다.. 


 잠시 생각에 잠긴 동안, 운하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중세시대에는 현재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준으로 운하를 파서, 중앙역에 가까운 운하에 있을 수록 땅값이 비쌌다고.... 하지만 요즘엔 이런것도 다 사라졌다고 한다... 운하 근처면 어딜가도 비싸졌기 때문에...라고 한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운하 투어를 하면서 많은 장면들이 나왔지만, 사진을 찍는것 보다 눈으로 보는게 낫겠다 싶어 찍지는 않았다... 화각도 잘 나오질 않았고.... 잠시 생각에 잠기니, 운하를 빠져나와 항구 쪽으로 간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


 항구에 수상 호텔이 있는 듯 하다. 주택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호텔일 가능성이 크다..


수상 호텔에서.. 


수상 호텔에서,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 준다.


암스테르담 음악원.


센트럴 역



운하 근처의 한 식당, 야외 테라스가 멋지다.


다시 출발점으로.. 암스테르담 중앙역


 운하 여행도 이렇게 끝이 났다, 중간에 보였던 도개교 라던지, 정확히 7개의 다리가 한꺼번에 보이는 운하라던지.. 뭐 이런건 자리 운이 안좋아 사진을 찍진 못했다.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 이미지만 담을 뿐.... 


암스테르담 거리, 그냥 볼때는 몰랐지만... 알고 보니 건물이 좀 심하게 기운게 보인다. 


암스테르담 거리, 건물이 아름다워서 한장..


 잠시 사진을 찍다가, 안네 프랑크 하우스엘 가보기로 한다, 13번 트램을 타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중앙역 앞 트램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린다. 



중앙역 앞 트램 정류장에서, 13번이나 17번 트램을 타면 안네의 집에 갈 수 있다.


 트램을 타고 10분 정도 갔을까? Westermarkt 정류장에서 내린다, '서쪽에 있는 시장인가?' 생각을 하고 잠시 걷는다... 만 줄이 좀 서있다, 그 옆에는 '여기서 45분 기다리셔야 함' 팻말과 함께... '설마 저게 안네의 집 줄이겠어?' 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항상 틀린적이 없다. 줄 서서 기다리란다... 여기서 45분 기다릴까 하다가... 여행 첫날이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무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시차적응도 아직 덜됬다... 한국 시간으로 무려 밤 12시니 뭐... 다시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돌아온다. 



'안네의 집' 입구, 저기는 안네의 일기에 나오는 그 집이 아니다, 옆의 건물을 매입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을뿐...(틀리면 언제든 댓글로 지적바람...)


 다시 중앙역에서... Hoofdorf 역으로 일단 가야 하기에 플랫폼을 찾지만 보이질 않는다, 결국 직원에게 물어보니 'fourteen, fourty two' 라고 답변해준다, 14번 출구고 42분에 열차가 출발한다는 소리겠지 싶다.. 일단 14번 플랫폼으로 간 후, 열차를 기다린다. 한국과는 다르게 흡연자의 천국인 듯 하다. 기차역 플랫폼 안에도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심지어는 흡연구역 까지 있다... 



3미터 이내에서만 피셈... 이라고 하는 듯 하다. 플랫폼 내의 흡연구역


잠시 기다리니 Hoofdorf 행 sprinter 열차가 들어온다. 



Hoofdorf 행 열차


 타고 기차 내 안내판을 보니 15분 정도면 Hoofdorf 역에 도착 한다. 그 후 같은 플랫폼의 맞은편에서 오는 Den Haag 행 Sprinter 열차를 탑승, Nieuw Vennep 역에 도착한다. 픽업 요청 보다는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 일단 걸어간다, 산책하는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다~ 룰루 랄라~ 



민박집으로 오는 길


 민박집에 도착! 오늘은 식당이 휴무일이라 사장님께 라면을 부탁드린다. 외국에서 먹는 한국라면이라 그런지 맛이 좋다... (주, 여행기가 늦어져 지금 말하는거지만... 한국에 돌아올 때, 민박집에 선물을 보내드리기로 했었다... 까먹거나 귀찮은게 아니라... 퇴직금 정산이 아직 안끝났고, 새로 출근한 회사 월급도 안나와 돈이 없다... 엉엉 ㅠㅠㅠ) 라면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사모님과 이야기 잠깐 하는 찰나, 오늘 체크인한 분이 들어오신다. 이름은 조성민, 현재 유럽 여행중이시라고... 나보다 연배가 한참 많아보이신다. 조금 이야기 하다 보니 또다른 체크인 손님이 온다... 상준이와 승주씨 라고 한다. 현재 영국에서 공부중이고, 잠시 휴가를 얻어 놀러왔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새벽 2시다... 다들 피곤한 듯 싶어 자리를 정리하고 잠시 바람 쐬러 나오고...보니...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다시 나온다. 


UFO 라도 내려 온건가... 싶은 풍경이다...


 상준씨와 잠시 이야기 한다,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사온 담배를 몇개 나눈다. 내 입장에서는 그리 큰게 아닌데 너무 고마워 한다...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로...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것...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짧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듯 하다... 

 

 내일은 헤이그와 로테르담 여행이다. 이동거리가 조금 있어(기차로 약 1시간)보여 이만 잠에 들기로 한다. 


네덜란드 여행 첫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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