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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좀 잤다. 오전 9시다. 


발 상태가 아직도 안좋다. 조금 쉬면서 어딜 갈까 생각해본다. 


이런 저런 생각 좀 하다가, 첫날 갔었던 웨스트민스터역 쪽을 다시 둘러보기로 한다. 

(주, 첫날은 런던아이 타고, 템즈강 따라서 걷기바빠 둘러보질 못했다. 하하)


 짐 싸고 나가기 전, 숙소 주인장을 만난다, 이틀정도 조식을 못먹었을 뿐인데 무진장 반가워 하신다. 뒷마당에서 잠시 이야기 한다. 축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옆방의 여행객은 보러갔다가 티켓이 없어 돌아왔다고... 혹시나 싶어 체크아웃 절차를 물어본다. 오늘 저녁 비행기니 캐리어는 현관 앞에 두고, 문 옆의 바구니에 열쇠를 반납하면 된다고 한다. 일단 오늘 나가면 체크아웃 전 까진 돌아올 일이 없다... 빠진것 없나 하나씩 체크해본다.(주로 선물들이다 하하) 


 트레블 카드를 쓰는것도 오늘이 마지막, 복솔역에서 나와 웨스트민스터 역으로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 빅벤이 날 맞이한다. 


웨스트 민스터 역에서, 광각렌즈라 이상하게 나옴, 이번 여행에서 렌즈 덕을 톡톡히 봤다.


 

처칠 동상


얀 스뮈츠,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이다. 


Viscount.. 자작 이라는데... 검색해보려다 귀찮아서 포기..


웨스트 민스터를 걷다가 나온 잔디밭...


같은 위치에서, 이번엔 다른 쪽.


우연히 건진 좋은 사진 한장, 


다우닝 가 10번지, 영국 총리의 공관이다.


 정처없이 걷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뭔가 하나 싶어 일단 가까이 가본다.


Horse Guards Parade... 근위 기병대 사령부 건물이라고 한다.



Horse Guard Parade, 근위병 교대식 중이라고 한다..


 잠시 걷다가 보니, 기념비 비슷한 시설을 하나 발견한다. 잠깐 서서 내용을 읽어보니 테러 희생자들의 추모비인듯, The British Citizen lost are here lovingly remembered 란 글귀가 잘 들어온다. 영국이 왜 선진국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다. 

 

테러 희생자 위령비 인듯...


 다시 걷는다, 웨스트민스터 지역을 천천히 둘러보며, 사진 몇장 찍고, 몇 시간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한다.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다른쪽에서 본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한바퀴 둘러보니, 다시 빅벤이 보인다. 잠시 앉아있다가, 템즈강 쪽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빅 벤 앞에서.


빅 벤


 시간이 허락치 않아 유럽여행은 두번(네덜란드/런던) 갔었는데, 의도하지 않게 첫날과 마지막날 같은 장소를 둘러본다. 앞으로 유럽여행 다시 갈 떄마다 반복될듯... 

(주, 처음 여행지가 일본 도쿄 였는데... 이때 마지막날 회전초밥을 먹었었다, 이때부터 일본여행을 가게되면 마지막날 회전초밥을 먹게된다... )


 

왼쪽으로 가면 The City(City of London 인가?) 직진하면 워털루 역... 


 Westminster bridge 를 건너간다. 런던아이가 날 반긴다, 첫날과는 다르게 날이 매우 흐리다... 이런날씨가 영국날씨인 듯 하다. 


Westminster bridge 에서.


 숙소가 있는 복솔(Vauxhall) 역 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약간 오한이 오긴 하나, 이번엔 좀 걷고싶다. '시간이 아쉽다' 란 느낌을 받아보긴 처음이다. 쉽게 올 수 있는곳이 아닌데... 


Westminster Bridge 에서


템즈강 건너, 빅 벤.


 복솔 역 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템즈강의 마지막 모습을 즐긴다. 날이 좀 춥기도 하여, 근처 노점상에서 커피 한잔 마신다.


'가디언 지 선정 런던 Top 10 커피숍' 이라고...


멀어져 가는 빅벤과 런던아이를 보며...


 걷다보니 복솔역 도착, MI6 건물이 날 반긴다. 그 전에 야경투어 할 때, 민박집 주인분께서 말씀해주신 건물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임스 본드' 로 많이 알려져있다.


보온드~ 제임스 보온드~ MI6 본부


Vauxhall 역


 일단 숙소로 복귀, 뭐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근처에 크리켓 경기장이 있어 구경을 간다. 뭐 투어프로그램이 있으면 구경좀 하고, 없으면 말지 뭐... 


크리켓 경기장, KIA 가 메인스폰인듯, KIA Oval 이다.


살짝 들여다본 안쪽, 잔디가 깔려있다.


크리켓 경기장 정문에서, 멋지다... 


 경기장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본다,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직원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없다고...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별 수 없이 돌아온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식당 앞에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한장.


 식당 안에 들어가, 대충 맛있어 보이는걸로 하나 시킨다. 어차피 영국요리고 음식은 다 똑같이 맛이 없으니 대충 시킨다. 영국요리를 마주하는 내 혓바닥을 위로하고자, 맥주도 한캔 시킨다. 낮술이다 하하


식당 안에서


 점심 먹고, 체크아웃을 한다. 짐은 미리 싸뒀고, 열쇠를 반납하고(무인반납) 캐리어를 다시한번 확인한다, 뭐 빠진거 없나... 다행히 빠진건 없다. 


 남은 돈은 약 300파운드 정도, 좀 썼다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또 별로 안쓴 듯... 

돌아가는 길은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보기로 한다. Paddington 역에서 히드로 공항 까지.


히드로 공항 행, 히드로 익스프레스


 공항에 도착, 히드로 공항 전망대를 찾아보려 하지만... 없다. Tax refund 신청 하고,(해봐야 10파운드도 안된다... 2시간 기다려 6~7파운드 환불 받은거면... 안받는게 나을 듯.) 체크 인, 지인들 선물 몇 개 사고, 라운지에서 양주 한잔 한다. 몸이 살짝 더워지며, 오한이 조금은 가신다. 어제 첼시전 직관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나도 모르게 첼시 응원가를 흥얼거린다... 하하. 

 

 4시간 쯤 지났을 까?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고, 탑승이 시작된다. 이번엔 다행히도(?) 네덜란드 여행때처럼 비행기 에피소드가 없다. 큰 사고도 없고, 마지막까지 뭔가 심심하게 흘러간다. '뭔가 심심하고 아쉬운' 영국 요리처럼 말이다.


 앞으로 13시간 뒤면 다시 일상으로... 4월에 비행기 티켓 끊을 때 부터, 이런 저런 정보 찾아보면 나름 준비도 많이 하고, 가고싶은곳도 모두 둘러보았지만 왠지모르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떠날 때의 아쉬움은 도통 적응이 되질 않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비행기에 앉아 눈을 감는다.

 


2017년 9월 17일 


런던 여행 종료.


P.S : 네덜란드 여행때 처림, 여행 후기를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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