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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성을 나온다. 


큰 감흥... 같은건 없고, 우리나라도 입헌군주국으로 남았다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잠깐 든다.


근처에 이튼 칼리지가 있다. 투어가 가능할 까, 둘러본다


오한이 약간 오고 발이 아프지만 약간 힘들다 싶으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기를 반복한다.


윈저성을 나오며...


윈저 성 뒷문인듯... 아마도 경비 인력이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 


 이튼 칼리지는 영국 최고 명문 학교... 라고 한다. 예전에는 주로 상류층들이 다녔던 학교라고... 한다. 


이튼 칼리지 설명(클릭)


 

윈저에서 이튼 칼리지로... 다리 위에서 


같은 위치에서 다른 구조로 


 여긴 동네 하나가 커다란 캠퍼스인듯.. 하다. 길을 걷는 내내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많았고, 여러 상점들...(특히 양복점이 많았다.) 또한 이튼 칼리지 학생들을 위해 생긴 것인 듯 하다. 

 건물들은 모두가 시간이 오래 된 듯... 하지만 아름답다.. 이런걸 고풍스럽다.. 라고 해야하나? 잠시 생각해본다.


이튼 칼리지 앞 거리


이튼 칼리 앞. 


좀 더 가서..


 학교 수업이 끝난 듯... 주로 남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검은색 정장을 다들 입고다니는 것 보면 교복... 까진 아니어도 학교만의 드레스 코드가 있는듯... 좀 더 걸어가본다. 


이튼 칼리지 건물... 


다른 각도에서


 이따금씩 여학생들도 무리지어 다녔는데... 이번엔 학교 마크가 새겨진 교복을 다들 입고있다. 견학을 온건가... 아님 단체 미팅이라도 할건가? 혼자 생각해보며 천천히 걸어본다. 


속도 제한 20..(마일인가? km인가?) 이튼... 


 학교 내 투어가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자세한 정보는 듣질 못했다. 일단 근처 여행사가 있어 가서 물어본다.... 만 현재 공사중이어서 투어가 불가능하다고... 웸블리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운이 좀 없나... 싶지만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둘러 보기로한다. 다시 걷는다. 


뭔가 이벤트를 하는듯... 9월 24일 토요일 이다...


럭비 경기장인듯..


Great War (세계 1차대전) 에서 전사한 졸업생들의 명단인듯... 

 한참을 걷다 보니 농촌이 나온다... 끝까지 온 듯 싶어 뒤돌아 걷는다. 같은 길을 두번 걸어 보니 좀 더 자세히 보이는듯... 군데군데 카페가 있고, 여행사도 있고, 서점들도 있다. 다들 이튼 칼리지 학생들을 위한 시설인듯.... 싶다. 


 걷다보니 어느덧 윈저 역 도착. 여기서 보고 싶은건 봤으니,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에... 건물마다 걸려있는 유니언 잭이 인상적이다.


활짝 핀 꽃~


윈저 성 앞 식당가에서...



 윈저 성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한다. 중국 식당으로 보이는곳에 앉으니, 중국인 직원이 와서 중국어로 말을 걸기 시작한다.... 못알아 듣는 표정을 지으니 그제서야 영어로 다시 물어본다... '메뉴판 주세요' ... 


 메뉴 선택하기도 귀찮아 '피시 앤 칩스' 를 시켰다.  

 (다시 생각해보건데, 다른걸 시켰어야 했다.) 


 주문을 받은 중국인은 다시 돌아가 직원들과 이야기한다. 나를 힐끗 힐끗 쳐다보는걸 보니... 내가 중국인인줄 안 듯... 쿨하게 한마디 던진다 


'워 한궈렌' (나 한국인.)


 2014년 9월 대만에서 주워들은 몇 안되는 중국어다.

 (주, 몇개 더있다. 베이-北-. 난-南-, 지-西-, 둥-東- 그리고 '니취팔로마')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여행 최대 실수를 한 듯... 상당히 배가 고픈 상태였지만... 생선튀김 한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입에서 욕이 튀어나온다. What the FUCK... 살짝 피곤한 상태라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길 바랬건만.... 아 진짜 더럽게 맛없네... 


 혹자에 의하면 '영국요리는 맛없다' 라는 전제는 상당히 편향적인 관점이 들어가있다고 하지만... 아 진짜 이건 답이 없다... 정말 맛이없다. 이걸 어떻게 먹고 사냐... 란 생각을 하다가 뭔가가 머릿속을 치고 지나간다..... '셰익스피어', '비틀즈', '제임스본드', '해리포터'... 먹는 재미가 없으니 이런게 나오는군........ 뭐 쓸데없는 상상이다. 


 여튼 쓸데없는 생각 이것저것 하다가 다시 런던으로 복귀,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였기에, slough 역에서 paddington 역까지 폭풍수면, 숙소로 다시 갈까 하다, 시간이 아까워 대영박물관 구경 가보기로 한다. 


대영박물관 전경


 예전엔 여행지의 박물관을 둘러보는게 좋았지만... 이번 여행에선 왠지... (당연하지, 내 머릿속엔 축구밖에 없었으니...) 그래도 기왕 왔으니 한번 둘러보기로 한다. 

 1층에서는 대한항공(차마 '땅콩항공' 이라곤 못하겠다 ㅎㅎ) 협찬으로 한국어 번역기를 빌려주는 듯... 한데 마감 시간이 지났다고... 에효 뭐 예정에 없던 여행이니 보너스다 생각하고 둘러본다. (주, 난 여기도 촬영금지인줄 알고 사진 안찍었다..... 만 다른 블로그들 보니 사진들이 잘만 올라오더라...)


 전시물들을 둘러보지만 영국껀 별로 없다... 전부 어디서 갖고온것.... 천천히 둘러보다가... 한국관을 찾아본다... 예전 뉴스에선가...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긴 했다. (박물관 가이드에도 위치만 대충 나와있어 찾기는 쉽지 않음...)


 중국/일본관은 상당히 큰 규모로 있었는데... 한국관은 상당히 조촐한 형태... 다소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 지만, '뭔가 오묘하고 께림찍한' 감정으로 바뀌는덴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시물 출처를 보니...


 1/3 은 기증한 것(기증자 이름은 한국인이 아님)

 1/3 은 모조품(쉽게 말해 짝퉁)

 1/3 은 빌려온거(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코딱지만한 한국관에서 기증받은건 1/3.... 아.............. '코딱지만한 규모' 에 서운해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다른나라보단 덜 털렸네' 란 사실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뭔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좋은... 뭐 그런 감정이 머릿속을 맴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폐장시간이 다 되어가, 박물관 앞 푸드트럭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숙소로 복귀, 침대에 몸을 맡긴다. 


내일은 다시 한번 더 '웸블리' 그리고 대망의 'EPL 직관' 이다. 내일을 위해 푹 쉬자. 


201년 9월 15일 이야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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