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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6일 저녁.


정자동에서 캐리어를 끌고 출근, 역삼동에서 다시 본가로 드륵드륵... 퇴근 


어제 (10월 5일) 저녁에 옷을 챙기려고 봤는데... 반바지가 없다... 날씨를 보니 30도에 육박하는 호치민.


일단 본가에 짐을 풀고, 근처 이마트에 바지를 사러 출발했다...만 반바지를 안판대... 


아니 뭔 마트에서 반바지를 안팔아...(이월상품이라 다 들어갔다고....)


아쉬운대로 맨 윗층으로 올라가 카메라 렌즈 후드를 산다. 

(반바지랑 렌즈 후드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산건지는... 모르겠다. 여튼 그랬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베트남에서 사입지 뭐' 라고 생각하며 여권을 챙긴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권의 첫장부터 하나씩 넘겨보며 생각에 잠긴다. 


시작은 2010년 도쿄(나리타)... 친구 T 와 함께한 철도박물관... 

2012년 오사카(간사이)...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vs 감바 오사카 관람

2013년 1월 도쿄(하네다)... 라이브 오픈 이슈 지원차 출장...

2013년 12월 도쿄(하네다)... 역시 출장...

2014년 6월 베트남

2014년 9월 대만

2014년 12월 후쿠오카

2015년 2월 홍콩(첵랍콕)

2015년 7월 암스테르담(스키폴)


여권의 스탬프를 볼 때마다 잠시 추억에 잠긴다. 중간중간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잠시 웃는다.

힘들었던 기억들도 있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웃음만 나온다.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시간이 늦었다. 일단 잔다. 

(베트남항공에서 예매를 하니 optiontown 이란 곳에서 메일이 왔다, 100USD 더내면 귀국편 비지니스 석, 22달러만 더 내면 출국편 양옆 자리를 모두 비워준다고 한다. optiontown.com 적당히 이용만 하면 즐거운 여행이 될 듯 하다.)


2015년 10월 7일 아침, 


약간 이른시간에 일어났다,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먼동이 터 오려는 시각이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선다.

홍콩 갈 때도 그랬고,

네덜란드 갈 때도 그랬고, 

구산역 -> DMC -> 인천공항 이 루트로 향한다. 


전철이 달리고 달려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 이젠 슬슬 공항도 익숙해지려 한다. 


베트남 항공에 체크인 하고, 마일리지 적립도 빼먹지 않았다. 찾을 면세품도 없고, 치간칫솔도 하나 샀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탑승 게이트에 와서 잠시 기다리다 보니 탑승 시작, 


가성비의 베트남 항공 

-아직도 언급되길 강력하게 거부하는 친구 A -


얼마나 좋기에 그 친구가 그렇게 극찬을 하는지 이제 느껴보려 한다. 



베트남 항공 탑승구에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베트남항공 VN409편, Boeing-777 이다.


 잠시 후 이륙, 기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첫 음료, 언급되길 거부하는 친구 A 와 밤새 퍼마셨던 맥주 중 하나, 하노이 맥주다.

 작년 6월과 다른 점? 일단... 항공사가 아시아나에서 베트남항공으로 바뀌었고... 

결정적으로... 내가 베트남 가이드 북을 읽고 있다. 호치민에서 가볼만 한 곳, 하노이에서 가고 싶은곳... 루트를 짜보고 있다... 일단, 호치민에서는 만날 사람이 있고, 메콩강 투어를 가 볼 예정이다. 하노이에서는... 음... 하노이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였을까? 하노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고있다... 호치민 묘소, 호아로 수용소, 하노이 고성, 깃발 탑, 항박 스트리트... 보고싶은 곳이 많다... 시간이 약간 빠듯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최대한 즐겨보기로 한다. 


 

잠시 후 서비스 된 기내식, 이코노미는 늘 그렇다...


 가이드북을 읽는 중간 잠시 창밖을 본다. 하늘이 예쁘다.. 


창 밖의 풍경... 


창 밖... 이래서 네덜란드 갈 때도 창가자리를 고수했었다.


 나름 예쁜 구도를 잡아보려 했으나... 의외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몇장 찍다가 이내 잠이 든다.... 중간에 다시 깨서 또 찍는다... 그리고 또 잔다..


푸른 하늘과 베트남항공... 뭔가 잘 맞는듯?



내 카메라로, 내 렌즈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란 생각이 문득 드는 사진 하나.


 어느덧, 항공기는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 주변을 바라본다... 1년 전과 달라진점은 없다... 

마치 공항 구경이라도 시켜주듯 유도로를 한없이 간다... 간다... 가고 또 간다... 국내선 터미널이 나올 때 까지...

(국내선인지는 어떻게 알았냐고? Domestic Terminal 이라고 써있다.)

끝까지 가는 항공기를 보며 기분이 약간 쎄..하다... 탑승교가 보이질 않는다... 

에이... 설마... 그래도 탑승교는 붙여주겠지... 이봐요 이거 나름 국제선이에요... 인간적으로 탑승교는 붙여줘봐요...


 이런 나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 한 채... 결국 계단 모양의 차가 비행기에 붙는다... 

이로써 1년 전의 호치민과 거의 모든게 같아졌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난 한국에 가고싶질 않고, 국제선을 타고왔으며, 타고온 비행기 기종은 보잉777 이었다는거...


 뭐 기왕 이렇게 된거 일단 나가자... 나가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래도 계단으로 내리니 이런사진 찍을 수 있어 좋다, 보잉777 아래에서.


입국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입국하는 길도 그리 순탄하진 않다. 앞의 일본인 단체 승객은 그냥 보내주더만... 나는 여권을 보지도 않고 '비자 받아와' 한마디 한다... 이봐요... 무비자 15일이거든요??? 라고 한마디 해주려다 일단 도착비자를 받으려는데... 가격이 무려 65$... 아... 이걸 어쩌지... 하다가 주변에 베트남항공 직원이 보여 한마디 건다... 


나 : Please help me..

직원 : Ok, What's the matter?

나 : I must have VISA?(기억은 잘 안난다, 근데 '비자 필요하냐?' 이런걸로 기억한다.)

직원 : Where r u from?

나 : Korea, Han Quoc(작년에 배원던 베트남어중 유일하게 기억한다, 한꿕)

직원 : How long? 

나 : 5 days

직원 : No VISA, enjoy


일단 비자가 필요없음을 확인했다, 같은 자리로 가려 했지만... 그 직원이 없다... 

'설마 퇴근하려고 그런건 아니겠지?' 란 생각이 들 무렵....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 하나 

'공무원' 

에효... 놀러와서 이런생각을 할줄이야 ㅋㅋㅋㅋ 뭐 여튼 입국 심사관이 여권이랑 e-Ticket 확인하고 다시 여권을 가져가 스캔을 해본다...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렉이 좀 걸리나... 싶을 무렵 스탬프 하나 찍어준다. 15일 유효...


일단 입국은 성공, 짐 찾으러 가는길에 10$ 주고 선불 유심 하나 사고, 90$ 를 환전한다. 약 222만동... 

겁나 히한하게 입국하긴 했지만, 시작부터 황신께서 나오는걸 보니 이번 여행은 충분히 재밌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 


짐을 찾으러 오니 내 캐리어만 덩그러니 컨베이어 벨트를 돌고있다. 들고 보니 손잡이 부분 고무 패킹도 떨어져 나갔다... 불쌍한녀석... 쯧쯧... 



떤선녓 국제공항, 작년에 '언급되길 거부하는 친구 A' 의 눈치를 신나게 봤던곳... 이라고 대충 생각하자.


캐리어를 드륵드륵 끌며 택시를 타러 간다. 

날이 덥다, 예전에 먹었던 베트남식 냉커피 하나가 땡긴다... 


베트남 여행기 첫번째 종료.

(다음번에 계속... 나도 내일 출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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