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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0일 오전 8시


눈을 뜨니 목이 마르다. 방이 상당히 건조한 듯 하다. 일단 모자를 눌러쓰고 공용실에 내려가 물한잔 마신 후, 씻고 나갈 채비를 한다. 오늘 둘러볼 곳은 대충 정해놓았다. 


1. 츠키지 시장 

2. 아사쿠사 

3. 용의자 X 의 헌신 촬영지 


일본에 살고 계신 지인분과 점심 약속이 있다. 츠키지 시장 들렀다가, 찾아뵙기로 한다. 


숙소를 나서기 전, 츠키지 시장 가는 방법을 물어본다, 프런트 직원이 지도 한장 주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카노 역에서 도쿄 메트로를 타고 가면 된다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기만 하면 된단다.. 


 일단 길을 나선다. 출장 몇번 오면서 일본 전철은 지겹도록 타봤기에, 이젠 익숙하다. 나카노에서 가야바초, 가야바초에서 츠키지... 행선지를 확인 했으니 출발, 나카노에서 도자이선 탑승... 하고 가는데 '와세다' 란 역이 나온다. 와세다 대학이 있는 그곳인듯... (주,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국민학교 다녔을때 할아버지께 들었던 적이 있다. 젊으셨을 때,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하셨었다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친다. 돌아와서 느낀것이지만, 한번 정도 내려서 둘러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저런 생각 하는 와중에 가야바초 역에 도착한다. 바로 환승하고 츠키지 역에서 내린다. 역무원에게 츠키지 시장 방면을 물어보니 손으로 가리킨다. 일단 그쪽으로 나가서 3~4분 정도 걸으니 츠키지 시장 팻말이 보인다. 입구인듯... 



츠키지 역에서 시장 쪽으로 걸어가며..


같은 위치에서 한장



여기서 부터 츠키지 시장입니다.


 도로변에 있는 쪽엔 주로 식당과 밑반찬, 각종 잡화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예전 제주항공 광고에서 나온 참치머리가 보고싶어 더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가는길에 있었던 참치가게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길, 한국어/중국어/일본어가 섞여 들린다.


대게가 28000엔(약 28만원).. 비싸다...


 조금 걸어들어가니 관광안내소가 나온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지도 한장을 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밥도 먹을 수 있고, 참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도를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노량진 수산시장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약간 비릿한 냄새와 물에 젖은 바닥, 스티로폼 박스를 싣고 어딘가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지게차들... 주변에 좀 한가하게 보이는 직원들한테 물어본다 '참치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직원이 잠시 우물 쭈물 하더니 주변 사람에게 물어본 후, 나에게 전해준다. '끝났습니다.' 약간 아쉽지만, 뭐 어쩌겠나... 아쉽다고 참치가 생기는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 구경이나 실컷 하다가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관광 안내소를 나와 츠키지 시장 안쪽으로 향하며..


근처에서.


조금 걷다보니 이런 곳이 나왔다, 대략 입구라고 추정...


들어가는 와중에, 날씨도 맑고 날이 너무 좋다.


츠키지 시장 안쪽, 관광객들과 직원들이 많다.


참치..로 보이는 생선을 손질하고 있었던 아저씨.. 만화 '미스터 초밥왕' 의 한 장면과 비슷했다.


저게.. 참치인가? 참치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K형 말에 의하면 '혼마구로' 라고 한다.


이건 진짜 참치인듯...(K형의 말로는 눈다랑어 같다고... 한다.)


왔다갔다 하는 직원들 방해 안되게 살살 피해다니며 한장... 다들 분주하다.


 츠키지 시장을 잠시 둘러본 후, 초밥을 먹으러 가리라 생각한다. 지도상으로는, 내가 있는곳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일단 북쪽으로 향한다.



초밥집을 향해.. 저어기 초록색 비닐지붕 있는쪽이 초밥 골목이다.


 나름 늦은 아침이라..(10시 20분)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고 갔는데... 


 사람 더럽게 많다... 이런...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제일 긴 줄 맨 뒤로 가서 섰다. 사람이 많으니 맛집이겠지... 생각 하는 와중에 직원이 오고, 'end' 만 연발한다... 끝난건가보다, 다른데로 갈까 생각하다가... 일단 다른 가게들을 기웃거려본다.  


제일 길었던 초밥집 줄, 직원이 오더니 장사 끝났다고 다른데 가라더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바로 옆집, 다이와 스시 란 곳에 줄을 섰다, 직원에게 살짝 물어보니, 장사 아직 안끝났단다. 다행이다. 일단 줄을 서고 주변을 둘러본다.


바로 옆 집 다이와 스시..


바로 옆집 이라고 하긴 뭐한게, 바로 옆 집은 돈까스집인것 같았다... 


 

문이 열렸을 때, 살짝 들여다본 초밥집 내부 



신용카드 안받습니다, 현금 준비하세요 (가격은 3천엔대... 3천엔은 무조건 넘으니 1인단 4천엔 생각하고 가시는게...)


 40분 정도를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나도 드디어 초밥을 맛본다..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간다. 


초밥을 만들어주셨던 할아버지, 못해도 40년은 초밥을 만들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초밥 할아버지


맨 처음으로 나왔던 초밥.. 소고기 육회 초밥인듯...(K형 말에 의하면 '세도로' 란 부위라고.. 마찬가지로 혼마구로 라고 한다.)



먹느라 바빠 이걸 카메라로 안찍었다... 남방 참다랑어 초밥.



다음으로 나온 새우 초밥


성게(우니)


좀 더 가까이서


성게, 진짜 맛있다..



계란... 잘 먹지 못하는 관계로 아주 조금 먹어봤다... 약간 차갑고 달콤한 맛이 났다..


이게 뭐였더라.... 기억이..(K형 말에 의하면 '니싱', 우리말로 '청어' 라고 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아나고'(바다장어) 초밥이 나왔다. 요리사 할아버지는 '아나고는 먹는게 아니고 마시는것' 이라고 한마디 건네신다. 입에 넣고 한번 깨물었... 는데, 부드럽게 녹아내린다.(아쉽게도 먹는데 미쳐서 사진을 못찍었다...) 이제 기본 음식은 다 나왔고, 더 먹고 싶으면 추가 주문을 하라는데... 일단 점심 약속도 있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 일단 나온다. 3500엔 이었나... 머리를 쥐어짜 봤지만 도통 기억이 나질 않았다. 여튼 3500엔 정도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 뜨거운 물 한잔 마시고 미련 없이 일어나 계산한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은 시각, 점심 약속이 있어 바로 출발한다. 


츠키지 역으로 돌아가는길에...


마찬가지 가게... 


밥집이었나.. 사람들이 주문을 한 후, 주변 테이블에 서서 먹는다. 맛있어 보이지만 점심 약속을 위해...


 구글 맵을 켜고 JR타마치 역을 찾는다, 도쿄 메트로를 타고 '미타' 역 근처라고 나와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미타역으로 향한다. 


미타역에 도착 한후, 타마치 역으로 넘어와 찍은 사진.

 

 2013년에 일본 관련된 일을 했을 때, 한번 뵙게 되었던 형님을 다시 만났다, 도쿄 놀러왔다고 무작정 연락 드렸는데, 시간을 내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_ _) 근처 라멘집에서 츠케멘을 시켜주셨다,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자꾸 목이 말라 물을 마시게 된다. (형님 쯔케멘이 짠게 아니었어요 ㅠㅠ 그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ㅠㅠ) 잠깐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사정을 다 알고 계셨던듯 하다. 주로 늦은 밤에, 페이스북에 잠깐 올렸다 지운 글들을 모두 보셨다고 한다. 괜히 주변에 걱정만 끼치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신경 써 주심에 감사함을 느낀다. 식사 한 후, 커피 한잔 하면서 한국이야기, 일본 이야기 잠시 한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항(일본 게임 시장 상황 같은... 일적인...)것도 몇가지 여쭤봤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헤어질 시간... 염치없이 얻어먹은것도 많은데, 기념품으로 머그컵 한개도 챙겨주셨다. (한국 와서 매일 이 컵으로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쉽지만, 다음 번 재회를 기약하며 형님과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인사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다음 행선지는 아사쿠사, 그리고 '용의자 X의 헌신' 촬영지였던 하마초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도쿄여행 2일차 첫번째 이야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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