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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침 6시가 좀 안되어 눈이 떠졌다.


창문을 여니 찬 바람이 들어온다, 시원하다~ 



호텔에서 바라본 호수.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긴다, 어제 저녁에 짐들을 미리 챙겨놓았기에, 잠옷만 캐리어에 집어넣고, 방을 나선다. 

호텔 프런트에 체크아웃 하겠다고 하니, 이것저것 확인을 한다. 음료수는 따로 마신건 없는지, 지불은 다 했는지.. 확인한 듯 하다.(주, 어제 방 나가기 전에 베게위에 2만 동 정도를 Tip 으로 올려두었다.... 만, 호텔 직원은 이걸 세탁 서비스료 인줄 알았나보다...) 체크아웃 절차중 Trang 에게 보이스톡이 온다. 잘 되질 않아, 다시 전화 건다. 어제 헤어질 때, 예약해둔 택시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잠시 후 도착한다고 이야기 한다.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호텔 앞에서 잠시 기다리니 택시가 온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 작년 일정보다 다소 급하게 돌아갔지만, 알차게 둘러본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신청사가 완공되어 국제선 터미널로 이용되고 있다. 귀국편이 비즈니스 석으로 승급이 되었기에, 체크인이 빠르다, 야호~ 무려, 체크인 카운터에 파란색 카펫까지 깔려있다. 창가 쪽 자리로 부탁 한 후, 수화물을 부친다. SKY PRIORITY 태그가 붙여진 채,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진다. 내릴때 짐은 빨리 나오겠구나 싶다. 

 베트남항공이 스카이팀 항공사라 그런지, 출국 심사도 빠르다, 한쪽에 SKY PRIORITY 창구가 있어 바로 가능하다. 좋다. 출국 심사가 좀 걸려, 공항 직원 얼굴을 쳐다보니 컴퓨터 화면을 가리킨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면세구역에서 이것저것 선물거리와 모형 항공기를 산다. 작년 여행 다니기 시작할 떄 부터, 이용했던 항공사의 모형 항공기를 사는게 버릇처럼 되버렸다. 이스타 항공, 제주항공, 그리고 지금 베트남 항공, 아쉽게도 네덜란드 여행때 이용했던 대한항공 모형항공기는 없다. 다음번 여행 때 꼭 구입하리라 생각한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모형 항공기


 공항 탑승구에서 활주로가 환하게 보여, 사진들을 몇장 찍는다. 



이륙 준비중인 젯스타 항공



베트남 항공 보잉 787, 착륙!


 잠시 기다리니,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의 탑승이 시작된다. 비지니스 석이라 줄은 따로 안서도 된다. 야호~


 탑승 전, 비행기 사진을 찍었는데... 처음보는 비행기다. 

무슨기종이지? 737 인가??? 정답은 Airbus A350, 에어버스 사의 최신예 기종중 하나.


 여행이 주는 재미가 이런거다. 의도치않게 보잉/에어버스 사의 최신예기를 모두 타봤다~!



비즈니스 인증샷!!! 무려 다리를 쭉~ 뻗고 갈 수 있다!!


 비행기 탑승 완료, 짐을 풀어놓고 자리에 앉아있으니, 승무원이 음료수 한잔을 준다. 이게 그 '웰컴드링크' 인가보다.



웰컴 드링크로 받은 칵테일, 나중에 이름을 알았다. '헬로우 베트남' 


 비즈니스가 좋은건 딱 하나, 자리가 조금 더 넓어 사진 찍기가 좋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사진 몇장 찍는다. 



물방울에 초첨도 줘보고..


 잠시 후,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한다. 푸쉬 백~


노이바이 국제공항이라고 쓰여 있는 듯...


푸쉬 백 중에, 노이바이 공항 신청사



바이바이~ 하노이~


이런 느낌의 사진은 언제나 좋다~



Quoc Te, 국제 란 뜻 아닐까? 내 맘대로 생각해봄.



이륙 중, 공항 근처 마을인 듯 하다.


역시 이륙 중.



이런 풍경이 마음에 딱 든다, 인위적이지 않은 강의 물줄기... 


 벨트 사인이 꺼지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비즈니스 석에선 무려 메뉴를 고를 수가 있다~!~!~!

그리고 코스요리로 나온다~!~! (이상, 비즈니스석 처음 타본 아재 한명...)


기내식


헬로우 베트남 한잔 더 시킴~!


메인요리


 여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즐긴다. 음료수 살짝 마시며, 풍경사진 찍는다.


비행 중.


와우, 내 카메라로도 이런 사진이...


구름과 하늘


하늘을 날고있다~!


한국으로 오는 길.


비행기에서...


비행기에서...


구름위에서~! 하얀 카펫이 깔린 느낌..



우주에 와있는듯한 기분... 


 왠지모르게 시간이 빨리 간다, 벌써 한국 상공이다. 

한국 어딘가에서... 


 경고음과 함께 착륙을 준비하라는 기내방송이 나온다. 안전벨트를 매고, 착륙을 기다린다. 부드럽게... 터치다운....


탑승 게이트로 가는 길.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 받고, 짐을 기다리는데, 내 짐이 제일 빨리 나온다. 아마 여행 경험중에 이렇게 빨리 나왔던적은 처음일듯... 본가가 아닌 자취방으로 가야하기에 성남행 버스를 탄다. 이젠 다시 일상으로... 내일부턴 다시 출근이다.


2015년 10월 11일 


베트남 여행 종료.

(후기 뭐 그런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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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겹쳐... 10월 10일 이야기를 지금 에야 전부 풀어놓는다... 


호안끼엠 호수, 한자로 還劍, 검을 돌려준 호수 라고 한다. 


'환검()'이라는 뜻을 가진 호안끼엠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15세기 여 왕조를 세운 레로이는 호수의 거북이에게 받은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승전 보고를 위해 호수를 찾았는데 호수 밑에서 거북이가 올라와 그 검을 물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검을 돌려주었다(환검)'는 뜻을 가진 베트남어 호안끼엠으로 호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베트남인들은 나라에 큰일이 일어날 때마다 거대 거북이가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성스러운 동물로 여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안끼엠 호수 [Hoan Kiem Lak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이곳도 작년 하노이 여행 왔을 때, 잠시 지나쳤을 뿐, 자세히 둘러보지 못해 아쉬워 하던 차, 둘러보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출발. 우연찮게 하노이 여행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주, 하노이 호텔을 호안끼엠 호수 근처로 잡아두었다.)

 동양, 그리고 유교문화권에 위치하면서도 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 하노이지만, 그 중에 호안끼엠 호수는 가장 그런 모습이 짙다... 



호안끼엠 호수 앞 가게들... 보시다시피 카메라 가게도 있다.



호안끼엠 호수 앞, 어째 죄다 커플들이냐... 


호안끼엠 호수 앞, 식당가인듯.. 여객선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호안끼엠 호수, 멀리 보이는 건물이 응옥썬(玉山) 사당  이라고 한다.


 일단 호수를 한바퀴 도는 중간에 응옥썬 사당을 보기로 한다. 작년에 들은 이야기(이번에 자세한 설명은 Trang 이 모두 해줬다.) 였는데... '언급을 거부한 그놈' 이었는지, '벤자민' 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 호수에 살고있던 거북이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떄도 Trang 에게 설명을 들었고, Trang 말로는 거북이가 한마리 더 살고 있다고 한다. 가끔씩 떠오른다고도 한다.


잠시 걷다가 응옥썬 사당을 보러 간다.


응옥썬 사당 입구



응옥썬 사당에 피어있던 꽃



응옥썬 사당에서..


응옥썬 사당 안... 전설에 나오는 그 거북이... 라고...



응옥썬 사당 안에서..



사당 안에 있던 정자(?) 여기도 유교문화권이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많이 보였던 건물이다.. 


 응옥썬 사당을 다 둘러 봤으니, 이제 호안끼엠 호수를 둘러볼 차례다. 시간도 충분 하니 이런저런 구경 하면서 둘러보기로 한다. 



응옥썬 사당 입구

 

 

호안끼엠 호수를 둘러보며... 이젠 이런 느낌이 좋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들...


호안끼엠 호수에서 Trang 이 찍어준 사진, 살 뺴야겠다 이거...


 걷다보니 호수 중앙에 탑이 있다... 이게 어떤건지 Trang 이 이야기 해준 것 같았는데, 까먹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찍어보기 위해 움직이고 사진찍고를 반복한다. 



호안끼엠 호수, 좀 더 가까이 찍어보기 위해 계속 움직였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걸어가니, 하노이 시내쪽으로도 여러 건물들이 나온다. 일단 사진에 담아본다. 



하노이 우체국


 


 주변엔 여행객, 놀러나온 베트남인... 들이 많다. 한국인도 몇몇 보이고,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는듯... 


잠시 둘러보다, Trang 이 서점에 잠시 가자고 한다. 일단 따라나선다. 


하노이 시장(?) 비슷한 거리, 역시 Trang 이 특별출연 했다.


 잠시 이런저런 책들을 보다가...(나도 몇권 꺼내봤지만 베트남어라 뭔소린지... 모르겠다.) 서점 안 구경을 한다. 

대체적으로 한국 서점과 똑같다, 책들 많고, 읽는사람들 있고, 계산대 있고. 

 베트남 사진집이 눈에 들어왔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포기하고 구경을 계속하기로 한다. 



서점에서, Trang


 잠시 있은 후, Trang 이 나온다. 호안끼엠 호수를 계속 둘러본다. 


주위를 둘러보니 괜찮은 주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몇장 찍어봤다.


하노이의  과거와 현재...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라고 해야 할까?



호안끼엠 호수 근처, 이 건물들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하다.(아님말고)



호안끼엠 호수 근처... 어떤곳인지 잊어먹음... 젠장..


 어느덧 해가 져간다... Trang 이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지난 번 하노이 여행 때 같이 만났던 친구들인데, 이번에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잠시 호텔에서 짐 정리를 하고 저녁먹으러 가기로 한다.


호텔 앞 거리, 찍고보니 사진이 운치가 있다.


 저녁식사는 샤브샤브 같은 요리... 끓인 육수에 이것저것 넣어 익혀먹는 요리다. Trang 이랑 이야기 하는 와중에 Huyen, Linh 이 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언급되길 거부 하는그놈' 과 잠시 연락을 하고, 사진을 보내준다. 같이오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다음엔 꼭 같이 와서 보리라 약속한다. 1년의 시간 차를 두고, 정말 많은 것들을 또 다시 눈에 담는다. 


 밥을 먹고, 커피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오후 10시다, 눈이 슬슬 감기기 시작 해, 일어나자고 한다. 일부러 다들 시간을 내 여기까지 와준게 고맙다. 


 Trang 은 내가 묵는 호텔 앞에 오토바이를 맡겨두었다. Huyen 과 Linh 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간다.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이 다소 야속하지만, 아쉬웠던점은 다음을 기약하자... 라고 생각하며, 호텔방으로 돌아온다. (Trang 은 호텔 앞에서 바로 집으로 갔다.)


 호텔방에서 창문을 열어보니 야경이 꽤 괜찮다, 일부러 Lake View 를 예약한 보람이 있다. 삼각대를 세우고, 야경을 찍는다. 



호텔에서 바라본 호안끼엠 호수의 야경...

 

 내일 일정은 없다. 오전 10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 잠시 누워 베트남 여행을 돌아본다... 고 하려다 그냥 잠이 들었다. 뭔가 거창하게 생각할것도 없고, 건물구경, 풍경구경, 사람구경...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자극이 된다. 

이제 알겠다. 그 말 뜻을... 


2015년 10월 10일 하노이 여행 종료. 


추신 : 베트남 여행 아직 안끝났음, 다음날 이야기가 아직 남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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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로 수용소는 다 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년 5월 말에 왔었던 'Tower Hanoi' 근처다. 


1년이란 시간이 나를 많이 바꿨나보다, 그때와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왠지모를 익숙함? 


여튼 예전의 낯선 느낌은 아니었다. 


이제 문묘로 출발, Trang 이 문묘로 가기위한 택시를 잡는다. 몇분을 달렸을까? 문묘에 도착한다.


문묘 입구, Trang 의 뒷모습이 보인다.



문묘 들어가는길, 조그마하게 아오자이를 입고있는 사람들이 학생이다.


 주변의 대학교에서 졸업 사진을 찍는듯 하다. 여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모두 아오자이를 입고 나왔으며, 교수(?)같아 보이는 분들도 모두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나온다고 Trang 이 설명해준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어느나라나 졸업은 기분좋은 자리인 듯 싶다... 친구들끼리 모여 기념촬영도 하고, 오늘을 위해 준비한 듯한... 풍선 다발도 같이 들고왔다. 모두들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갑자기 내가 졸업할 때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문묘, 두번째 입구, 학생들이 다들 사진찍으러 왔다. 

 

 

문묘 전경, 연못이 있고, 문을 한번 더 들어가면 사당 앞이다.


 일단 사당 안쪽을 둘러보고 난 후, 사진을 몇장 찍는다. Trang이 여학생들이랑 잠시 이야기를 하고, 풍선을 빌려온다. Trang 의 사진을 몇장 찍고, 이번엔 내 사진을 부탁한다. 



문묘 앞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돌려주려 했.....는데, 풍선 빌려준 학생이 베트남어로 무언가 이야기 한 후, 팔을 잡아끈다... 사진 같이 찍잔 소린가? 란 생각이 들 찰나, 셔터가 눌려진다. 이런... 


하노이 문묘에서... 누군가의 핸드폰에 영원히 저장될수도... 


 사진을 찍은 후,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라고 하자 Trang 이 베트남어로 통역을 해준 듯... 학생들이 자지러질 듯 웃는다... 그치.. 한류스타 정도 됬으면 다들 몰려와서 찍자고 했겠지... 라고 혼자 생각하며, 안쪽으로 향한다. 


하노이 문묘에서, 뒤에 학생들.. 이 졸업사진 찍으러 온 그 친구들이다.



졸업사진 찍으러온 학생들


 지난번 여행때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천천히 봐 나간다.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Trang 은 여기서도 잠시 묵념을 한 듯... 하다. 


문묘 내부


문묘 에서


 문묘를 돌아보며 사진들을 몇장씩 더 찍어본다. 


문묘에서... 이끼가 낀 담벼락



이런 느낌의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조금 더 잘찍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작년 여행이 떠올라 한장... (궁금하면 작년 베트남 여행기 보세요)


 이런 저런 사진을 찍는 사이에, Trang 도 뭔가 사진을 찍었다. 헤어진 후, 카톡으로 보내줬는데... 아마 이번 여행 최고의 사진들이라 생각한다. 


Trang 이 찍어준 사진,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



하노이 문묘에서, 무엇이든 타이밍이 생명이다.


 

하노이 문묘..


문묘 연못에서... 연꽃이다.


분재..


예전 사진 동호회 분께서 알려주신... 심도 차이를 이용한 사진촬용방법...

나오는 길에... 기념촬영중인 학생들...



문묘에서 나가는 길... (특별출연 : Trang )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는 사이 시간은 지나고, 마지막 구경목표인 '호안끼엠 호수' 를 향해 떠난다. 많이 힘들텐데 Trang 은 괜찮다며 가자고 한다. 나중에 서울오면 꼭 갚아야할 마음의 빚이 하나 늘었다. 


문묘 앞에서 (특별출연 : Trang)


 호안끼엠 호수에 가기 전, '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그때는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호치민시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호치민시가 베트남의 미래를 보여준다면, 하노이는 베트남의 과거를 보여주는 듯 하다.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적당하게 섞인 모습... 이 도시는 몇번을 와도 질리지 않을 것 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하노이에 가면 보고 싶은것들의 목록을 짜고 있다. 하노이 고성을 보고 싶고... 하노이 구시가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호안끼엠 호수를 향해 간다. 


하노이 여행 네번째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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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와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다음으로 둘러볼 곳은 호아로 수용소, 

(처음 생각 했을때는 '오늘안에 다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다 보게된다.)

어차피 내일아침 귀국이고, 다행히 귀국편이 비지니스로 승급되어 편하게 쉬며 갈 수 있다.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전부 보고 가리라 생각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독립운동가들을 가뒀던 수용소 였고, 베트남 전쟁 땐, 미군 포로 수용소 였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하노이 힐튼'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호아로 수용소 입구,


입구에 붙은 안내판


 안내된 동선을 따라 천천히 둘러본다, 그때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재현하려고 했던걸까? 내부는 상당히 어둡다. 약간 오싹할만큼... 건물 안에는 당시의 옥사가 있었고, 여러가지 죄로 잡혔던 베트남인들의 모습을 마네킹으로 재현해두었다... 우리나라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과 많이 비슷하다. 



당시의 도면, 현재는 일부만 남겨두었다고 한다.


 

탈출을 시도하는 베트남인


당시의 모습.. 여러모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과 비슷하다.

 다음으로 이어진 전시실에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들이 사용했던 물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특이했던 점은, 유독 한가지 자료에만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전투기 조종사가 입었던 조종복인데... 조종복의 주인이 

'존 매케인'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그 사람 맞다...(베트남 가이드북에도 있다. ㅎㅎ)


존 매케인이 입었던 조종복, 주변엔 매케인 방문 당시의 사진도 같이 있었다.


 수용소 내부의 사진을 몇장 담으려다, 이내 포기했다. 실내가 너무 어둡기도 하거니와, 이런데서 셔터나 누르고 있을만큼의 성격은 못된다. 


 호아로 수용소 동선의 마지막 부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나온다... Trang 은 여기서 잠시 묵념. 

 

호아로 수용소의 마지막, 추모공간


수용된 베트남인들의 모습...


 생각보다 빨리 둘러보게 되었다... 다음으로 향할곳은 문묘... 그리고 둘러보기의 마지막, 호안끼엠 호수다.



호아로 수용소 입구.

호아로 수용소 앞에서, 빨간모자 쓴 사람이 베트남 친구 Trang



 하노이 여행 세번째 이야기 종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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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의 추억을 더듬으며 주석궁을 보러 간다.

날씨도 선선하다 못해 약간 추울 정도, 여튼 걸어다니기엔 딱이다. 

가는곳 마다, 위병이 이쪽은 아니라고 한다... 동선 관리를 잘 안하는듯... 생각하며 주석궁으로 향한다.

하노이 주석궁, 호치민은 외국 사절을 맞이하는 일이 아닌이상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프랑스 식민지 때 총독부 건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여기서 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국빈관? 여튼 외국 사절을 맞이하는 곳 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호치민 집무실로 간다. 평생을 이쪽에서 살았다고...


호치민 집무실.


집무실 근처에 피었던 꽃..



사용했던 차량.


주석궁 내의 연못... 마음이 차분해진다.


출구에서... 

 잠시 Trang 과 이야기를 한다. 과거 한 나라의 지도자였던 호치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걷는다. 짧은 거리가 아니었을텐데 같이 걸어준 Trang 이 고맙다.


 작년 하노이 여행에서 보지 못했던것들을 모두 보고 가리라 생각해서였을까? 택시로 보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을 모두 가볼 계획이다. 하노이 고성 쪽으로 걷는다. 걷다보니 앞에 군사박물관이 보인다.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2만동 가량을 지불한듯.... 카메라를 갖고 들어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기에, 일단 지불한다. 

 

하노이 군사박물관 앞, 레닌 동상이다. 잠시 잊고 있었다. 베트남은 공산국가다. 


레닌 동상.


 군사박물관 안은... 호치민 시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베트남 역사에 있었던 전투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둘러보는데, 옆에서 공연을 하는듯... 일렉기타 소리가 들려온다. (주, 하노이 고성에서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박물관의 발코니에서 깃발탑이 보인다, 잠시 후에 가보기로 하고 일단 사진을 몇장 찍는다.


깃발 탑.


군사 박물관 야외 전시장, 미국 전투기들의 잔해를 모아둔 듯 하다.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사진이다.


노획한 F-5 인듯... 


 여행을 하다보면, 전쟁관련 기록물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오사카에서의 피스 오사카(이녀석들이 이따위 소리를 지껄일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되게 하지만..), 호치민 시의 전쟁박물관, 나가사키의 원폭투하지점, 아른헴의 공수부대박물관, 그리고 하노이의 군사박물관까지... 이런 기록물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는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그냥 눈에 보였거나, 가는길에 있거나, 관광코스에 포함되었거나 했으니까 말이다. 


 다른 이야기가 길었다, 여튼 다시 하노이 시점으로 돌아와서, 바로 옆의 깃발탑을 보러 가기로 한다. '거, 탑위에 국기하나 꽂혀있는데 뭐 볼게 있다고 가냐?' 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이런덴 직접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격탓이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시길.(보기싫으면 살포시 Ctrl + W 를 눌러주시길 바란다.)


깃발탑에서 바라본 군사박물관.

 

 깃발탑에서 아쉬웠던점이 있다면, 주변 모습을 사진에 담지를 못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일렉기타 소리가 마냥 신기했을 뿐... (잠시 꼰대의 마인드로 돌아가자면 '공산주의 국가의 수도에서 Rock 음악이라..'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다음으로 하노이 고성에 가고싶었지만.... 공연이 있는 관계로 들어가지 못한댄다... 아쉽지만, 머릿속의 위시 리스트에 넣어놓는다. 다음번에 왔을땐 꼭 가봐야지... 


 슬슬 배가 고파온다. Trang 이 맛집을 소개해 주겠다며 택시를 잡는다. 차가 10분정도? 움직이더니 식당에 도착한다. 로컬 맛집이다. 



고기볶음? 이름은 잘 모르겠다..


볶음밥, 역시 사람은 쌀을 먹어야... 



닭고기


 밥을 먹으며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주변이 이런 분위기였다... 시계바퀴를 뒤로 돌려 그때로 돌아간 기분... 하노이는 이런 도시였구나... 란 느낌이 다가온다. 작년과는 정 반대의 느낌이다 왠지 편안하고 차분한(?) 뭐 그런 느낌이었다. 


 

후식으로, 식당 주변 카페에서 먹은 커피


 점심을 먹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기로 한다. 갈곳은 몇군데 더 있다. Trang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자, 괜찮다고 한다.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하노이 여행 두번째 이야기 종료,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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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각으로 이른 아침, 한 8시쯤 되었을까? 

아주 늘어지게 잤는데 8시밖에 안됐음을 느낄 때마다 이곳이 베트남임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느끼는거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에겐 베트남 정도의 시차가 딱인듯 한다... 


시계를 보니 Trang 이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간다. 

대충 씻고 1층으로... 나가기 전에 2만동 (약 1달러) 정도를 팁으로 베게위에 올려둔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았던 하노이, 오늘은 제대로 즐겨보리라 생각하며... 호텔을 나선다. 

오늘은 약하게 비가 오는 날씨, 바람이 불어 덥지는 않다, 오히러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다.  


Trang 은 오는 중인듯 하다. 호텔 앞 목욕탕 의자에 앉아 모닝 커피 한잔을 마신다. 

달콤 쌉싸름한 맛이 혀를 휘감는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커피를 마시며 오늘 둘러볼 곳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첫번째 - 호치민 묘소, 생가, 주석궁, 박물관, 바딘 광장

두번째 - 하노이 고성, 군사 박물관, 깃발 탑, 문묘, 호아로 수용소 

세번째 - 호안끼엠 호수 주변 둘러보기


지난 번, 하노이 여행때 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곳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기로 계획 

시간 남으면 이곳저곳 좀 더 둘러보고 놀다 가지 뭐... 라고 대충 생각할 무렵 Trang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 호텔 앞에 있던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뭐라뭐라 하더니 오토바이를 맡긴다. 일단 호치민 묘소로 출발. 15개월 전, 무더위에 지쳐 둘러보기를 포기했던 바로 그곳으로 간다. (그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블로그 어딘가에 그때의 여행기가 있습니다. 알아서 찾아보세요.) 


택시를 타고, 도착. 여기서 예전의 나를 다시 만난다. 유일하게 다른점은 그때는 무더위와 낯선 환경(글자도 말도 안통하는...)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심하게 지쳐있었다는것... 오늘은 날씨도 선선하고 모든것이 좋다.


호치민 묘소 가는 길.


호치민 묘소 옆에서.


길거리에 피어있던 꽃, 어떤 꽃일까?


 호치민 박물관 근처의 사원이 보인다. Trang '저곳이야 저곳' 이라며 건물 하나를 가리킨다. 어제 맥주먹으며 이야기 했던 '하노이의 탑' 이야기가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일단 서둘러 간다, 정말 3개의 나무 막대기에 탑들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싶었다. 


 순간적으로 기대가 너무 크게 부풀어 올랐을까? 나무 막대기는 없고, 불상과 함께 향들이 있다... Trang 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이건 이야기에서 나온 게임이고, 하노이이틔 탑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 이곳이야' 라고 답한다. 

다소 아쉽지만, 자료구조 시간에 책으로만 봤던 그곳을 왔음에 이미 충분히 만족... 


 Trang 이 합장을 하고 반절을 한다. 눈을 감고 무엇인가 기도를 하는듯... 참배(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본다.


호치민 박물관 근처의 못꼿 사원, ''하노이의 탑'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라고... 


사원 위의 불상, 


 못꼿 사원을 둘러보고, 호치민 묘소로 향한다. 중간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려 했으나, 위병들에게 제지... 다른쪽으로 가란다. 일단 다른방향으로 돌아서 호치민 묘소로 향한다.


호치민 묘소 근처 위병


호치민 묘소를 배경으로... 한국에 와서 다시 보니 약간 무례해 보이기도 하지만...


 잠시 걸으니 바딘 광장에 도착 했다, 이곳에서 호치민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포 했다고 한다. 

비오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많다. 묘소 앞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바딘 광장 앞에는 국회 의사당(?) 비슷한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있다. Trang 이 저 건물 설명을 해줬던 기억이 있는데... 미안하다. 까먹었다. -_-;;


인민위원회 라고 이야기 해야하나? 구글 맵에는 National Assembly Center 라는데..



바딘 광장 에서 바라본 호치민 묘


주석 호치민 이라고 쓰여 있다 한다.


 호치민 묘소 앞에서 들어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있고 근위병이 서있다. Trang 이 뭔가를 물어보더니, 지금 시기에는 방부처리 관계로 폐관 한다고... 직접 들어가보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여기에서 만족하기로 한다. 한번에 다하면 나중에 재미없잖아? 라고 나에게 이야기 하며... 


정면에서 바라본 호치민 묘




바딘 광장


'공화 사회주의 베트남 만세' 라는 뜻이라고 한다.



'호치민 주석은 우리 마음속에 살아계신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헤어질 때 하는 인삿말 이라고 한다.


 주변을 둘러본 후, 호치민 박물관쪽으로 걸어간다. 다시 한번 보리라... 


호치민 박물관 가는 길


호치민 박물관


호치민 박물관 앞에서

 

 호치민 박물관은 작년에도 봤었다, 작년에 보지못했던 호치민 생가와 주석궁을 둘러보기로 한다. 주석궁 쪽으로 향했으나, 하얀 옷을 입은 위병들이 자꾸 나가라고 한다. Trang 이 잠시 물어보더니 약간 돌아서 가야 한다고... 위병이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하노이 여행 첫번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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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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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늦잠을 좀 늘어지게 자려고 했으나...


사장님이 아침을 먹으라며 깨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침의 풍경을 찍으러 나간다. 다행히 날씨가 화창하다


아침의 호치민. 뭔가 탁 트인 느낌이 기분좋다.


 아침을 먹고, 잠시 정리한 이후, 캐리어를 끌고 나간다. 이번엔 혼자 가는 하노이, 이미 한번 갔던 곳 이지만, 괜시리 두근거린다. 호치민은 아침에도 덥다... 건물을 나오자 마자 땀이 흐른다.... 더위는 도통 적응이 힘들다.. 하하 


게스트 하우스를 나가니 바로 앞에 VINA SUN 택시가 대기중이다.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출발... 


 택시를 타고 둘러본 베트남의 풍경은... 이젠 낯설지 않다 하하 여기도 사람 사는곳이고, 호치민도 1년 사이에 산업화가 많이 진행된 듯한 느낌이다. (아니면 내가 작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일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떤선녓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한다. 공항 커피숍에서 Banh my (반미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바잉미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음) 하나와 커피 하나를 시켜 먹는다. 길거리에서 파는 Banh my 를 먹고 싶었지만... 이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먹으려고 하면 보이질 않는다... 허허... 잠시 앉아있다가, 체크인을 하고 보안 검사를 받는다. 공항 직원이 여권을 보고 내 이름을 불러준다, 영어 발음으로는 발음하기 힘든 이름인데... 한국어를 아나보다 하하... 


보안검사 통과하자마자, 비행기 시간표가 있다.


들어오자마자 느낀건데.... 




너무 일찍 공항에 와버렸다......




 아오... 데탐 거리에서 좀 놀다 갈까 하다가... 캐리어 끌고 뭐하는 짓인가 싶어 공항으로 와버렸지만.... 일찍와도 너무 일찍 와버렸다... 3시간 반 전에 공항이라니 -_-;;;; 


국내선 터미널이라 크게 뭐 구경할거린 없다. 비행기 모형들이 많았지만, 노이바이에서 사기로 하고 구경만 한다. 


비엣젯 광고판... 1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다행히 국내선 라운지에서 PP 카드가 통해 들어가서 쉰다. 호치민... 과거의 나를 따라 갔던것 치곤 괜찮은 경험이었다... 1년이란 시간이 날 많이 바꿔놓았기에, 이런 경험을 갖게 해준 '언급되길 거부하는 A 군' 에게 더 감사하게 된다.


 하노이에서 볼거리는 정해놓았다... 하노이 마지막날 가보지 못했던 호치민 묘, 주석궁, 바딘 광장, 호아로 수용소... 그리고 여행자 거리에서 맥주먹기~! 그리고 구시가지 살펴보기... 라운지에서 맥주 한잔 하며 계획을 다시 생각해보는 와중에 시간이 되간다... 비행기 타야지 이제 



탑승구에서, 분주한 베트남항공 직원들


 잠시 줄을 서있으니, 탑승을 시작한다. 이번엔 버스가 아닌 탑승교로 타는 듯 하다... 걸어가면서 내가 탈 비행기를 바라보는데... 뭔가 좀 특이하게 생겼다... 무슨 비행기일까? 하는 와중에 벌써 비행기 앞... 일단 타보기로 한다. 


비행기 앞에서... 


 일단 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창문이 신기하다... 어? 요즘 비행기는 다 이런가??? 그래도 새비행기 타고 좋네...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자리에서 바라본 창문, 맨 아래 버튼으로 밝기를 조정한다.



무려 Boeing 787-9!!!! 드림라이너다!!!!!



 항간에는 시도때도 없이 나는 고장에 '나이트메어 라이너' 란 별명도 있긴 하지만.... 최신예기다!! 무려 보잉의 최신예기를 국내선에서 타봤다...

(주, 순간 optiontown 에서 하노이 가는 비행기... 비지니스 업그레이드 안한걸 후회했다... 무려 드림라이너 비지니스인데.... ㅠㅠㅠ)



인증샷, 핀 나가고 흔들렸지만 그게 뭔 대수라고 ㅎㅎ 


 잠시 앉아있으니, 비행기가 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출발하려나보다... 하노이까지는 약 2시간, 서울에서 도쿄 가는 정도다... 


이륙, 바이바이 호치민~


 순항 고도 까지 올라오니 날씨가 맑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하노이 가는 길.


하노이 가는길... 아름답다.


하늘부터 땅까지.... 구름의 모양이 특이하다.

 

 기내식 서비스가 종료 된 후, 승무원이 창문 밝기를 조작한다... 특정 선 이상으로는 창문이 밝아지질 않네?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파란색 필터를 붙인 듯 나와 몇장 더 찍었다.



보잉 787 창문에서 바라본 하늘.



 사진좀 찍다보니 어느새 노이바이 국제공항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듯... 착륙 과정에서 좀 격하게 흔들린다... 어쨌든 도착.... 여기도 15개월만에 와본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국제선 신청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궁금하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저 멀리 신청사가 보인다.


 짐을 찾는.....데? 뭔가 느낌이 익숙하다... 대략 작년에 짐찾던 곳이랑 많이 비슷하다... 착각이겠지 뭐.... 생각했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국제선 신청사를 지으면서, 예전 국제선 청사를 베트남 항공이 독점하고 있단다... 


 캐리어 끌고 공항에 도착, 택시 한대 잡고 주소를 알려준다. 올해는 고속도로가 완성됬나보다... 작년에 왔던 길이랑은 좀 많이 다르다... 여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구나... 란 생각보다... 하노이 시내에 왔는데 택시기사가 돌아간다...한국이었으면 뭐라고 했겠지만... 말이 전혀 안통하는 관계로 시내구경이나 하자... 라고 혼자 생각한다. 까짓거 가이드비용 냈다 생각하고...(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리 멀리 돌아오지도 않았다 하하... 소심하긴...) 호텔로 오며 Trang 과 연락을 했다. 저녁때쯤 되어서 보기로 하고 전화번호를 받는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호안끼엠 호수 근처 Diamond Hotel, Lake View 로 잡았다. 방에 올라가서 보니 경치가 괜찮다.. 야경 찍으면 상당히 예쁘게 나올 것 같다.


호텔방에서 바라본 호안끼엠 호수


 호텔에 빨래 서비스를 부탁하고...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했는데 2~3시간만에 다했다며 갖다준다... 완전 고맙...) 

잠시 주변을 돌아본다... 처음왔을때의 이질감은 모두 사라진 채, 평화로운 도시란 느낌이 강력하게 든다.


 조금 기다리니 Trang 이 호텔 앞으로 왔다. 일단 반바지가 필요해 근처 옷가게로 갔지만... 사이즈가 맞질 않는다... 직원이 나갔다오길 몇번 째... Trang 이 말한다. '이게 여기서 제일큰거야...' 나름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입어 보았으나.... 맞질 않음... 작다... 결국 반바지 사는건 포기, 하노이 구시가지를 구경하기로 한다.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먹었던 죽... 고기가 맛있다.


 구시가지를 잠시 둘러보다가 여행자 거리를 둘러본다. '빈XX(사람 실명이라 블라인드 처리) 골목 이라며 이곳을 소개한다.' 이렇게 좋은 곳이었는데 왜 작년엔 그리 긴장했는지... 나도 참 ㅎㅎ 


하노이 여행자 거리에서... 


 Trang 이랑 맥주 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주로 Trang 이 말 하고 난 맞장구만 쳐주는 형식이었는데.... 이친구도 지금까지 나만큼 힘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휴... 진짜 힘들었구나...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잠시 이야기 하다가, 졸음이 온다... 고작 2시간밖에 안되는 시차도 적응이 쉽질 않다, 호텔로 돌아온 후 가볍게 씻고 취침.... 내일은 하노이 시내 구경이다. 아침에  Trang 이 호텔로 온다고 했으니 그 전에 준비... 해야겠지? 


2015년 10월 9일 하노이 여행 첫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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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투어 계속


배 타고 가면서, 더운 와중에 이런 경치는 볼 때 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정글 숲을 지나서가자~ 


여행중 만났던 분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오다보니 시간이 금방간다. 여행의 재미...


영화 속의 특수부대가 된 느낌? ㅎㅎ


 배를 타고 가다보니 노젓는 분이 속도를 낸다... 앞의 배를 추월한다.


우리는 레이서~! 달려라 달려


어느덧 우리 앞엔 아무도 없었다.


악어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두근두근~!


어느덧 종점에 도착했다.


 도착 하고나서 노 젓는 아주머니께 얼마를 챙겨드렸다. 거구 세명을 실고 그정도 스피드로 날아오셨으니.. 챙겨드리는게 맞는듯... 하다..



중간 쉬는 곳에서, 열대과일


 뭔가 단조로운 느낌이다. 배타고 이동 -> 먹기 -> 배타고 또 이동 -> 먹고 -> 배타고 또 이동 -> 먹는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4시, 슬슬 마지막인 듯.... 


당나귀 타고 달려라 달려~


시골길... 어렷을 때 외가가 이런 곳이었다... 


뒤의 마차... 말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듯는듯...



 어느덧 여행도 막바지인듯... 잠시 설명 한 후에 배를 탄다.



배 타기 전.


출발 했던 곳으로 돌아가며...



마지막으로 야자나무 한장~!


 오는길에 마사지나 받을까.. 하다가 Mai 와 연락을 한다. 오늘도 한번 더 보자는 말에 흔쾌히 승낙한다. 만나기로 한 곳은 어제와 같이 Diamond Plaza... 호치민에 하루 더 있었으면 시내 구경을 한번 더 하고팠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며 데탐 거리를 둘러본다.


데탐거리, 커피한잔 하며... 


데탐거리에서 커피, 베트남 커피는 달콤한게 중독성있다..


 커피를 마시는데 바로 옆 마사지샵에서 일하시는분과 눈이 마주친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직원분이 와서 종이 한장을 내민다.... 마사지 어쩌구 저쩌구 쓰여있는것 같은데... 일단 거절하고 마시던 커피나 마신다. 

(주, 이후에도 서너번은 눈이 마주쳤다 -_-;;; 그때마다 서로 어색한 웃음만 보여주고 자기 할일 계속한다.... ㅎㅎ)



 딱 1년 3개월 정도... 란 시간이 나를 많이 바꿔놓은 듯 하다... 생소하기만 하고 긴장되기만 했던 곳이 이젠 친근하게 다가온다. 길거리 표지판이 어떻게 쓰여있는건지 나름 유심히 보기도 하다가... 문득... 1년전 내가 갔던곳을 가보기로 한다. 첫번째로 발로투어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다행히 조금 걸으니 금방 나왔다.


발로투어 앞에서... 같은 건물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내가 이렇게 달라졌구나... 란 생각은 보너스...


 발로투어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다음, 풀만 호텔에 가보기로 한다. 걸음이 빨라진다. 

데탐거리도, 풀만 호텔도 모두 달라진게 없는듯... 모두 그대로다. 나만 달라진 채로... 

이런저런 생각 하다 보니, Mai 를 만날 시간이다. Diamond Plaza 로 가달라고 했는데... An Dong Plaza 로 와버렸다... 일단 택시를 보낸 다음, 다른 택시를 잡고 다시 Diamond Plaza 로 가자고 한다. 다행히 무사히 도착. 


 Mai 를 만나고, 이번엔 4군에 있는 식당엘 가보기로 한다. 도착해서 이것저것 시킨다.


4군 식당에서.. 


4군 식당, 소라 요리다.


와우~ 상다리가 부러지겠다~


 맥주 한잔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날이 더워서 그런걸까? 결국 음식을 많이 남기고 일어선다. 숙소 가는길에 Mai 의 집이 있어 데려다 주고, 다시 숙소로... 오늘은 날씨가 괜찮아 야경을 찍어본다. 



호치민 야경~!


 몇장 찍다가 들어와서 짐을 정리한다. 이번에도 짧지만 많은것을 알려준 호치민이었다. 더 있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지만... 거자필반 회자정리. 다음을 기약하며 웃기로 한다. 내일은 '하노이', 컴퓨터 전공인 나에게는 '하노이의 탑' 으로 알려져있는 도시, 작년 베트남 여행에서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그곳이다.


2015년 10월 8일 호치민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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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민박집 사장님께서 아침을 준비해주신다.


조개국 비슷한거에 밥, 국물이 시원한게 맛있다. 


택시를 타고, 데탐 거리 신카페로.... 일단 출발 


신카페 도착


날씨가 아직 덥고 습하다, 근처 커피숍에서 베트남 커피 한잔을 시킨다. 


달콤한 맛이 혀를 살짝 감는다. 중독될 듯 하다 하하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타려고 하니 '저기가서 티켓 받아와' 라며 손짓을 한다. 


급한대로 들어가서 버스표 받아 탑승, 출발한다. 


여러모로 13개월전 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마치 서울에 온 듯 하고, 처음 왔을때의 이질감은 사라졌다. 


버스 안에서, 메콩강인듯...


 버스에서 내려 모자를 하나 산다. 이번 베트남 여행 내내 쓰고 다녔던 모자다. 모자 크기가 작아 약간 머리가 꼈지만... 좀 우겨넣으니 들어가긴 한다. 


메콩강 투어 출발점에서.


베 타고 출발~~


 관광 가이드가 메가폰을 매고 뭐라 뭐라 하는듯 한데... 알아듯지 못하는 관계로 쿨하게 무시. 주변 경치를 즐긴다.


메콩강.


역시 메콩강


내가 좀 전 에 건너왔던 바로 그 다리다.


정글??? 같은 기분??


 어느정도 타고가니 배에서 내리라 한다. 어디로 데려가더니... 라이스 페이퍼를 만드는 곳.. 이라고... 


쌀을 갈아 찐 다음에 얇게 펴서 햇볓에 말리면... 과자 같이 된다고 한다. 


잠시 같이 다녔던 일행분이 조금 주셔서 맛을 봤는데... 고소하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하핫


라이스 페이퍼


라이스 페이퍼


라이프 페이퍼 만드는 중.


메콩강 여행 중, 꽃이 특이하다.


 이전까지 여행은 뭔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게 많았는데... 이번 여행은 딱히 쓸게 없다. 

그냥 보고 즐기셨음 한다. 


기념품점에서 만난 바닷가재


기념품점에서 



이런구도로 사진 찍어보고 싶었다.


식사를 하는데.. 이런 물고기가 올라왔다... 어우 비주얼이 강력했지만... 나름 고소한 맛이 있었음..


만동(오백원) 더 내고 시킨 저거.... 속은 비었다... 나름 맛은 있는듯...



아까 그 강력한 비주얼의 생선을... 직원이 오더니 슥슥 긁어 쌈을 만들어준다. 맛있다.


하악 맛있다 ㅋㅋㅋ 


생선.... 조금 무섭다...


속은 이렇게 생겼다... 잘게 썰어서 주는데... 나름 고소한 맛이 난다.


 점심먹고 다시 배 타고 출발~


바로 옆에 투어중인 관광객인듯...


메콩 강 투어


강가의 어느 집... 영화의 한장면 같아 보이기도 한다.


조금 달리다보니 정글로 들어간다. 특수부대원이 된 느낌이다.


정글샷.


꿀차... 


 이번 베트낭 여행기는 딱히 뭘 쓸 생각이 없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13개월 전의 나와 만나는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뭔가 머릿속에 남긴다기 보다는 내려놓고... 그냥 현재 상황을 즐길거라 다짐하고 왔다... 


베트남 여행 2일 차, 첫번째 이야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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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 후, 

문을 열고 나가자, 무더위가 날 맞이한다. 이런 더위도 오랜만이다... 

일단 VINA SUN 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승강장으로 간다.

중간중간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VINA SUN Taxi 라며 자기의 사원증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일단 무시 

3층(탑승장) 에서 택시회사 직원을 찾는다. 


여기서 VINA SUN 택시를 타기만 하면 되는거다.. 


직원 한명이 'TAXI?' 라 말하며 다가온다, 민박집에서 받은 메일을 보여주니, 잠시 보여주고 'OK' 말 한마디와 함께


택시를 잡아준다. SAIGON AIRPORT TAXI... 여기서 VINA SUN 으로 다시 잡아달라고 하랬는데..


어버버 하는순간 이미 나는 택시에 타고있다. 


뭐 팔자려니 하고... 바가지 좀 써봐야 얼마나 가져가겠냐 생각하며 출발... 


이미 한번 와봤지만, 혼자 낯선곳에 오는 두려움과 설레임이 섞인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작년 6월의 나를 찾아가는 길, 베트남... 


택시를 타고 나가는데, 톨게이트비를 내라고 한다. 만동 정도로 기억한다.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곳은 호치민 7군, 현재 위치를 구글지도로 보며 주변을 둘러본다.

(이제와서 말하자면, 솔직히 좀 쫄았다 -_-;; 혹시 택시가 다른곳으로 가고있진 않은지 확인도...)


주변을 둘러보니, 베트남 공산당 행사가 있는듯 하다 CONG SAN DANH DAI HOI 뭐라뭐라 써있었는데, 


대충 단어 발음이랑 한국에서 쓰는 한자어랑 비슷해 감으로 때려맞춰봤는데... 후에 Mai 가 말하길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택시타고 20분 정도를 달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택시비로 30만동 조금 더 낸듯... 하다.


메일대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벨을 누르니 사장님께서 맞아주신다. 


오늘 여행하시는분이 한분 더 계셨던 듯... 


잠시 이야기를 듣고, 짐을 풀고, 1군으로 향한다. 


일단 Sinh Cafe 에 들러, 메콩강 투어를 신청하고, 벤탐 시장을 둘러본다.

(원래, 마사지를 받기로 했지만... 90분이 걸린다기에 일단 포기, 만나기로 한 사람과 약속이 있었다.)



벤탐시장, 오랜만이다.


벤탐시장 앞에서.. 해가 조금씩 지고 있었다.


벤탐시장 앞 광장에서, 사람들이 제기 비슷한걸 차고 있다. 소리가 경쾌하다.


 일단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하나 산다, 만동... 5만동 짜리를 내밀자, 잠시 기다리라 한마디 하더니 바로 옆 가게 가서 바꿔온다, 물 한잔 마시며 주변을 구경한다, 볼 수록 서울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1년사이에 급격하게 산업화가 된건지, 아니면 내 생각이 바뀌었는지... 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와보니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많은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걸으면서 주변 구경... 여기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서 너무 좋다... 


 Mai 한테 연락이 왔다. Diamond Plaza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약 20분 정도 일찍 도착, HIGHLAND Coffee 가 반가워 커피 한잔을 시킨다... 베트남 커피... 이것도 오랜만에 마시니 느낌이 새롭다, 커피의 쓴 맛과 연유의 단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맛있다... 


 잠깐 기다리자 Mai 가 온다, 2014년...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상태에서 여행자와 가이드로 만난일이 인연이 되어, 오늘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일단 로컬 식당에서 저녁 식사... 해산물 요리와 맥주들을 시키고, 조금씩 이야기를 해 나간다. 나도 Mai 도 15개월 전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회사를 옮겼고, Mai 는 삼성 베트남 법인으로 취직 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랬던걸까? 약간의 어색함이 밀려온다. 

 

 밥을 다 먹고, 호치민 시, 인민위원회 청사 앞으로 간다. 보행자 거리로 꾸며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한다. 지난 번, 호치민 시 여행했을 때에, 호치민 동상이 있던 바로 그곳... 다시 가보니 반가워야 하겠지만... 생소함이 있다. 한국의 광화문 거리 같이 꾸며놓아, 서울과 완전이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예전의 호치민 동상도 교체가 되어 새로운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근처 찻집에서 차 두개를 사오고, 잠시 걷는다. 현재 호치민 시도 개발이 한창이어서, 지하철을 건설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쪽 기업에서 지하철을 짓고 있는 듯 하다, Mai 는 지하철이 생기면 꼭 타보고 싶다며,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인민위원회 앞 청사에서 사이공 강 쪽으로 걸어간다, 강바람이 시원하다. 한국으로 치면 탄천 정도 되는 크기...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하나둘씩 자리를 깔고 맥주를 마신다, 


 '저쪽이 4군 이에요' Mai가 말한다.

나 : 4군? 저쪽이 그 위험한 4군 이야? 

 Mai 가 깜짝 놀라 되묻는다. 

Mai : 오빠가 그거 어떻게 알아요?

나 : 여행준비 하면서 인터넷 찾아보다가 봤어


Mai 가 말하길, 예전에 베트남 마피아가 호치민 4군에 있었다고... 그래도 요즘은 많이 안전해졌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국시간으로 12시다, 약간 피곤하고 졸음이 몰려와 집으로 가자 한다. 


Mai 도 집이 7군에 있어 집까지 태워다 주고, 나도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온다, 


돌아와보니 다들 자는듯... 그냥 자기가 뭐해 맥주 한캔과 함께 야경을 조금 찍어보기로 한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실패작들만 나왔다.


호치민 야경 첫번째...


호치민 야경 두번째..


 너무 늦은 시각이었을까? 내일은 약간 일찍 들어와서 다시 찍어보기로 한다.


베트남 여행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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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토마스

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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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6일 저녁.


정자동에서 캐리어를 끌고 출근, 역삼동에서 다시 본가로 드륵드륵... 퇴근 


어제 (10월 5일) 저녁에 옷을 챙기려고 봤는데... 반바지가 없다... 날씨를 보니 30도에 육박하는 호치민.


일단 본가에 짐을 풀고, 근처 이마트에 바지를 사러 출발했다...만 반바지를 안판대... 


아니 뭔 마트에서 반바지를 안팔아...(이월상품이라 다 들어갔다고....)


아쉬운대로 맨 윗층으로 올라가 카메라 렌즈 후드를 산다. 

(반바지랑 렌즈 후드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산건지는... 모르겠다. 여튼 그랬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베트남에서 사입지 뭐' 라고 생각하며 여권을 챙긴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권의 첫장부터 하나씩 넘겨보며 생각에 잠긴다. 


시작은 2010년 도쿄(나리타)... 친구 T 와 함께한 철도박물관... 

2012년 오사카(간사이)...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vs 감바 오사카 관람

2013년 1월 도쿄(하네다)... 라이브 오픈 이슈 지원차 출장...

2013년 12월 도쿄(하네다)... 역시 출장...

2014년 6월 베트남

2014년 9월 대만

2014년 12월 후쿠오카

2015년 2월 홍콩(첵랍콕)

2015년 7월 암스테르담(스키폴)


여권의 스탬프를 볼 때마다 잠시 추억에 잠긴다. 중간중간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잠시 웃는다.

힘들었던 기억들도 있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웃음만 나온다.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시간이 늦었다. 일단 잔다. 

(베트남항공에서 예매를 하니 optiontown 이란 곳에서 메일이 왔다, 100USD 더내면 귀국편 비지니스 석, 22달러만 더 내면 출국편 양옆 자리를 모두 비워준다고 한다. optiontown.com 적당히 이용만 하면 즐거운 여행이 될 듯 하다.)


2015년 10월 7일 아침, 


약간 이른시간에 일어났다,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먼동이 터 오려는 시각이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선다.

홍콩 갈 때도 그랬고,

네덜란드 갈 때도 그랬고, 

구산역 -> DMC -> 인천공항 이 루트로 향한다. 


전철이 달리고 달려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 이젠 슬슬 공항도 익숙해지려 한다. 


베트남 항공에 체크인 하고, 마일리지 적립도 빼먹지 않았다. 찾을 면세품도 없고, 치간칫솔도 하나 샀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탑승 게이트에 와서 잠시 기다리다 보니 탑승 시작, 


가성비의 베트남 항공 

-아직도 언급되길 강력하게 거부하는 친구 A -


얼마나 좋기에 그 친구가 그렇게 극찬을 하는지 이제 느껴보려 한다. 



베트남 항공 탑승구에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베트남항공 VN409편, Boeing-777 이다.


 잠시 후 이륙, 기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첫 음료, 언급되길 거부하는 친구 A 와 밤새 퍼마셨던 맥주 중 하나, 하노이 맥주다.

 작년 6월과 다른 점? 일단... 항공사가 아시아나에서 베트남항공으로 바뀌었고... 

결정적으로... 내가 베트남 가이드 북을 읽고 있다. 호치민에서 가볼만 한 곳, 하노이에서 가고 싶은곳... 루트를 짜보고 있다... 일단, 호치민에서는 만날 사람이 있고, 메콩강 투어를 가 볼 예정이다. 하노이에서는... 음... 하노이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였을까? 하노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고있다... 호치민 묘소, 호아로 수용소, 하노이 고성, 깃발 탑, 항박 스트리트... 보고싶은 곳이 많다... 시간이 약간 빠듯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최대한 즐겨보기로 한다. 


 

잠시 후 서비스 된 기내식, 이코노미는 늘 그렇다...


 가이드북을 읽는 중간 잠시 창밖을 본다. 하늘이 예쁘다.. 


창 밖의 풍경... 


창 밖... 이래서 네덜란드 갈 때도 창가자리를 고수했었다.


 나름 예쁜 구도를 잡아보려 했으나... 의외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몇장 찍다가 이내 잠이 든다.... 중간에 다시 깨서 또 찍는다... 그리고 또 잔다..


푸른 하늘과 베트남항공... 뭔가 잘 맞는듯?



내 카메라로, 내 렌즈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란 생각이 문득 드는 사진 하나.


 어느덧, 항공기는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 주변을 바라본다... 1년 전과 달라진점은 없다... 

마치 공항 구경이라도 시켜주듯 유도로를 한없이 간다... 간다... 가고 또 간다... 국내선 터미널이 나올 때 까지...

(국내선인지는 어떻게 알았냐고? Domestic Terminal 이라고 써있다.)

끝까지 가는 항공기를 보며 기분이 약간 쎄..하다... 탑승교가 보이질 않는다... 

에이... 설마... 그래도 탑승교는 붙여주겠지... 이봐요 이거 나름 국제선이에요... 인간적으로 탑승교는 붙여줘봐요...


 이런 나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 한 채... 결국 계단 모양의 차가 비행기에 붙는다... 

이로써 1년 전의 호치민과 거의 모든게 같아졌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난 한국에 가고싶질 않고, 국제선을 타고왔으며, 타고온 비행기 기종은 보잉777 이었다는거...


 뭐 기왕 이렇게 된거 일단 나가자... 나가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래도 계단으로 내리니 이런사진 찍을 수 있어 좋다, 보잉777 아래에서.


입국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입국하는 길도 그리 순탄하진 않다. 앞의 일본인 단체 승객은 그냥 보내주더만... 나는 여권을 보지도 않고 '비자 받아와' 한마디 한다... 이봐요... 무비자 15일이거든요??? 라고 한마디 해주려다 일단 도착비자를 받으려는데... 가격이 무려 65$... 아... 이걸 어쩌지... 하다가 주변에 베트남항공 직원이 보여 한마디 건다... 


나 : Please help me..

직원 : Ok, What's the matter?

나 : I must have VISA?(기억은 잘 안난다, 근데 '비자 필요하냐?' 이런걸로 기억한다.)

직원 : Where r u from?

나 : Korea, Han Quoc(작년에 배원던 베트남어중 유일하게 기억한다, 한꿕)

직원 : How long? 

나 : 5 days

직원 : No VISA, enjoy


일단 비자가 필요없음을 확인했다, 같은 자리로 가려 했지만... 그 직원이 없다... 

'설마 퇴근하려고 그런건 아니겠지?' 란 생각이 들 무렵....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 하나 

'공무원' 

에효... 놀러와서 이런생각을 할줄이야 ㅋㅋㅋㅋ 뭐 여튼 입국 심사관이 여권이랑 e-Ticket 확인하고 다시 여권을 가져가 스캔을 해본다...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렉이 좀 걸리나... 싶을 무렵 스탬프 하나 찍어준다. 15일 유효...


일단 입국은 성공, 짐 찾으러 가는길에 10$ 주고 선불 유심 하나 사고, 90$ 를 환전한다. 약 222만동... 

겁나 히한하게 입국하긴 했지만, 시작부터 황신께서 나오는걸 보니 이번 여행은 충분히 재밌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 


짐을 찾으러 오니 내 캐리어만 덩그러니 컨베이어 벨트를 돌고있다. 들고 보니 손잡이 부분 고무 패킹도 떨어져 나갔다... 불쌍한녀석... 쯧쯧... 



떤선녓 국제공항, 작년에 '언급되길 거부하는 친구 A' 의 눈치를 신나게 봤던곳... 이라고 대충 생각하자.


캐리어를 드륵드륵 끌며 택시를 타러 간다. 

날이 덥다, 예전에 먹었던 베트남식 냉커피 하나가 땡긴다... 


베트남 여행기 첫번째 종료.

(다음번에 계속... 나도 내일 출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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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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